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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硏, 의사패널 구축 전략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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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硏, 의사패널 구축 전략 제시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1.01.04 12: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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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현안분석...회원 의견수렴 및 통계 생성 위한 패널 구축 제안

회원 의견수렴과 의사대상의 통계 생성을 위해 ‘의사패널’ 구축의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는 가운데, 의사패널 도입을 위한 단계별 세부전략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소장 안덕선)는 최근 ‘의사패널 구축 및 운영을 위한 실행전략’이란 주제로 정책현안분석을 발간했다.

현재 의협은 학술적 목적의 조사연구나 의료계 현안 발생시 회원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있으나, 의협 자체 설문조사(닥터서베이) 또는 외부 전문조사기관을 활용하는 이원적 체계로 운영되고 있다.

의협 자체 설문조사는 비교적 빠른 시간과 저비용으로 의료계 당면 이슈에 대한 적시적인 대응이 가능하나, 대표성 있는 조사결과 도출이 어려워 일회성 홍보자료 활용에 그치는 단점이 있고, 전문조사기관을 활용하는 설문조사는 통계적 타당성에 근거한 조사결과를 도출할 수 있지만 조사시마다 비용이 수반되고 조사결과 도출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는 문제점이 있다.

▲ 의사대상 조사시스템 현황.
▲ 의사대상 조사시스템 현황.

이에 회원 의견수렴 창구의 통합화 및 신뢰성과 타당성에 근거한 의사대상의 주기적인 통계 생성을 위해 ‘의사패널’ 구축의 필요성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

그렇다면 해외의 사례는 어떨까? 영국과 캐나다 의사협회의 경우, 주요 정책결정 및 협회 공식의견 제출시 회원 대상 패널조사 결과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영국의사협회는 ‘Quarterly survey’라는 이름으로 의사패널을 활용하고 있으며, 의사 회원들이 온라인 홈페이지를 통한 자발적 참여하에 2019년 기준 약 2000여명 구성돼 있다.

영국의사협회 산하 Public Health and Healthcare Delivery(PHHD) 조직에서 관련 설 문문항을 개발하고 결과를 분석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고, 분기조사 문항들은 주로 최신이슈, 업무량, 업무 의욕이나 사기 및 일과 생활의 균형 등에 대해 초점이 맞춰져 있으며 매 분기마다 반복적으로 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조사를 통해 수집된 자료와 결과는 정부가 특정 주제나 이슈에 대한 영국의사협회 의견조회 시 영국의사협회의 공식 답변 자료로 활용되고, 영국의 의사 및 치과의사 임금 평가 기구에 제출되는 근거자료로 활용되며, 연금에 대한 노동쟁의에서 영국의사협회 위원회에 제출되는 근거자료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캐나다의사협회는 CMA Member Voice e-Panel 이라는 온라인 의사패널을 구축하고 있으며, 홈페이지 상에서 의사 회원들의 자유로운 패 널 참여 지원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운용중인 패널 수는 약 3500명 수준이며 2018년 11월 조사 기준 응답률은 약 38%이다.

영국의사협회의 패널조사와 마찬가지로 패널 1인당 1년에 6회 이상 설문조사에 포함되지 않도록 설계돼 있으며 조사간격은 영국의사협회와는 달리 일정하지 않다. 주요 조사 내용으로는 전문가적 이슈, 보건정책, 임상결과 및 의료서비스 등에 관련된 것들로 조사시점마다 설문주제가 별도로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이를 통한 조사결과는 CMA의 정책 방향이나 활동에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선진국의 사례를 통해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패널의 성공적인 구축과 지속적인 운영을 위해서는 전담조직, 전문인력, 예산확보가 필수적이며, 이에 따라 ‘(가칭)패널조사팀’을 신설하고 내ㆍ외부 전문인력의 활용, 패널사이트 구축과 패널유지관리 예산의 확보가 선제돼야 한다고 제언했다.

여기에 의사패널 도입을 위한 단계를 준비-구축-실행-관리-확산-평가단계로 구분, 각 단계별 세부적인 실행전략 마련이 필요하다는 점도 짚었다.

연구소는 “준비단계는 이해관계자들의 의사패널에 대한 공감대 형성과 함께 전담조직 신설 및 전문인력을 확보하는 단계”라며 “구축단계는 온라인 패널사이트 개발하고, 의사패널 홍보 및 모집하는 걸 말한다”고 전했다.

이어 연구소는 “조사계획의 수립과 조사공지 및 참여, 조사참여 혜택 제공 등이 실행단계에서 필요하고, 관리단계에선 패널 DB 관리 및 패널 확장이 마련돼야 한다”며 “조사결과 활용 및 홍보, 조사데이터의 확산과 함께, 조사시스템의 주기적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의료정책연구소는 “의사패널의 구축은 회원들에게 정책결정에 대한 적극적인 의견 수렴의 기회를 제공함과 동시에 통계적 타당성이 확보된 의료계 중심의 선제적 근거자료 생산, 의사 대상의 주기적인 통계생성 및 확산으로 회원들에게 협회 회무에 대한 지지와 공감대를 이끌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의사 권익 증진을 위한 정책 개발에 기여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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