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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줄이면 감염병 유행ㆍ합병증 줄일 수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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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 줄이면 감염병 유행ㆍ합병증 줄일 수 있어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1.20 1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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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만연구의사회, 연구논문 발표...비만과 감염, 서로 원인과 결과로 상호작용
▲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만을 줄이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위험성과 악화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만을 줄이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위험성과 악화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코로나19가 다시 재유행할 조짐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비만을 줄이면, 코로나19와 같은 감염병의 위험성과 악화를 줄일 수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김민정 회장, 이철진 총무이사, 안상준 정책이사는 최근 대한비만연구의사회 회보에 ‘비만과 감염의 연관성’이란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비만과 감염은 상호작용하는 관계로, 감염은 비만을 야기시키고, 비만은 감염의 발생 및 악화에 기여한다”며 “비만을 일으키는 감염원에는 아데노바이러스, 장내 바이러스 등의 바이러스, 장내 미생물 등의 세균, 기생충이 포함되며, 이런 미생물들의 변화를 초래하는 항생제도 영향을 미친다”고 밝혔다.

비만은 세균이나 바이러스에 대한 감염 위험을 증가시킨다. 후천적인 적응 면역을 약화시키고, 세포 면역 변화를 통해 백신 효과도 떨어지는데, 이에 대한 이유로는 비만 자체가 만성 염증이고, 증가된 지방세포가 만성염증을 악화시켜 면역력을 떨어뜨리기 때문.

또 렙틴의 증가와 감소된 아디포넥틴, 증가한 인슐린 저항성으로 인해 전신의 염증이 증가되는 대사증후군 상태를 만들고, 당뇨, 수면무호흡증, 위식도 역류성 질환 등 비만에 동반된 질환으로 인해 감염이 발생된다는 지적이다.

사이토카인의 변화, 감소된 항원 반응, 자연살상세포, 수지상세포, 대식세포 등의 감소로 인해 면역력이 떨어지는 등 많은 이유로 인해 감염에 대한 저항도가 떨어지게 된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체중 변화도 감염에 영향을 주는데, 한 연구에 따르면 60세 이하의 남자에서 6년동안 18kg 체중 증가시 지역사회 획득성 폐렴 위험도가 두배 늘었다고 한다. 여성도 비슷한 결과가 도출됐다.

연구팀은 “비만환자가 호흡기질환을 잘 걸리는 이유에 대해 비만으로 인해 호흡기 상태가 변하기 때문”이라며 “비만으로 인해 폐용적과 폐 탄성이 감소하고, 혈액관류 및 가스 교환의 비정상적인 환기 및 폐 근육조직의 비효율성이 증가해, 비만한 사람이 호흡기 감염에 더 잘 걸리고 심각한 질환을 동반한다”고 전했다.

여기에 연구팀은 코로나19가 비만과 뚜렷한 관련성이 있다는 보고서는 없지만, 과거 코로나바이러스의 감염 사례를 비교, 비만과의 연관성을 유추했다.

캐나다공중보건기구의 Badawi와 Ryoo가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환자 637명을 분석한 결과, 16%에서 비만을 동반했고, 메르스에서 비만을 가지고 있는 비율이 3.1배 더 높았다.

홍콩대학교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메르스 환자 536명을 분석한 결과, 62%가 중증 환자로, 동반질환ㅇ,m로 고령, 당뇨(68%), 만성 콩팥병(49%), 고혈압(34%), 심장병(28%), 흡연(23%), 비만(17%)이 있을 때 중증질환을 나타냈고, 더 높은 사망률을 보였다.

메르스 감염시 비만 등의 만성질환이 동반됐을 때, 중증질환 및 높은 사망률을 보인 것을 보아 코로나19도 비슷한 가설을 유추할 수 있다는 게 연구팀의 설명이다.

또한 4778명을 분석한 미굮국립알레르기 및 감염병 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일반 코로나바이러스에 걸려 입원할 확률이 정상체중에 비해 BMI 18.5kg/m2 미만의 저체중일 경우 4.07배 높았고, BMI35kg/m2 이상의 고도비만일 경우에도 2.78배 높은 것으로 보였다. 

이와 함께 연구팀은 “비만과 감염은 서로 상호작용하는 관계로, 병원체 감염으로 인해 비만이 발생하고, 비만에 의해 세균이나 바이러스 감염이 잘 되며, 더 많은 입원 및 사망과 관련된다”며 “수많은 바이러스, 세균, 장내미생물, 기생충이 비만을 유발한다”고 밝혔다.

연구팀은 “위험인자들이 인체의 만성 염증 반응을 일으켜 비만을 유발시키고, 더불어 나쁜 식생활 습관이 동반되면 비만은 더욱 가속화된다”며 “비만한 사람에서 잘 발생하고 상태를 악화시키는 감염으로는 인플루엔자바이러스, 코로나바이러스 등 각종 바이러스 감염과 요로 감염, 치주 감염을 유발하는 세균 감염이 있고, 기관지염, 폐렴 등의 호흡기 감염, 원내 감염, 수술 부위의 감염이 있다”고 전했다.

또 연구팀은 “비만에서 감염이 동반되면 합병증을 증가시키고 항생제와 백신의 효과를 떨어뜨린다”며 “비만과 감염 사이의 기전은 만성염증 증가에 따른 면역력의 저하로, 비만과 감염이 서로 원인과 결과가 되며 상호작용한다는 근거에 따라 비만의 예방과 치료에도 이를 활용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연구팀은 “이를 예방하기 위해선 건강한 장내 미생물을 보유하고 항생제를 줄이며, 고식이섬유 식사 등을 하는 것이 좋다”며 “비만으로 인한 감염이 증가하면 입원의 증가, 각종 부위의 감염 증가, 백신 효과의 감소나 항생제 효과 감소를 유발한다. 비만이 감소되면 코로나19와 같은 유행병의 유행이나 그로 인한 합병증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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