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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무리한 독감예방접종 보단 ‘국민 안전’ 택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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醫, 무리한 독감예방접종 보단 ‘국민 안전’ 택해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10.22 1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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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협, 접종 잠정 유보 권고...백신 예방접종 안전성 근거 확보

인플루엔자 예방을 위해 백신을 접종한 뒤, 사망하는 사례가 전국적으로 속출하자 의협이 정부에 접종을 잠정 유보할 것을 권고했다. 무리한 독감예방접종보단 국민의 안전을 택해야한다는 게 그 이유다.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2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이날 기자회견에는 최대집 회장을 비롯, 민양기 의무이사, 조민호 기획이사겸의무이사, 김대하 홍보이사겸대변인이 참석했다.

▲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2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은 22일 ‘인플루엔자 예방접종 관련 기자회견’을 개최했다.

코로나19 대유행 상황 속에서 실시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사업이 만 13세~18세 어린이 백신의 유통과정상 상온노출에 따른 접종 일시중단을 시작으로, 일부 백신의 백색입자 발견으로 인한 해당백신 접종 중단, 접종 후 잇따른 사망자 보고로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불안감이 연일 증폭되고 있다. 

22일 인천에서 독감 백신을 맞은 70대가 사망한 것을 비롯, 전라남도 순천, 전라북도 임실 등 백신 접종 후 사망한 사례가 전국적으로 보고되고 있어, 이로 인해 국민들 사이에선 예방접종 거부 움직임과 함께 일선 의료기관의 불안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의협은 국민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 의료기관에서 안전하게 예방접종을 시행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판단해 정부에 일주일 간 예방접종 잠정 유보를 권고했다.

최대집 회장은 “예방접종 후 사망보고에 대해 아직 백신-접종-사망에 이르기까지의 인과관계가 명확하게 밝혀지지 않았다”며 “현재 시행되고 있는 인플루엔자 관련 모든 국가예방접종과 일반예방접종을 오는 29일까지 일주일간 유보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사망 환자에 대한 부검을 통해 사인이 명확하게 규명돼야한다”며 “병리학적 소견, 사인의 규명, 철저한 병력조사를 위해서는 일주일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잠정 유보 기간 동안 사망과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 등 백신 및 예방접종 안전성에 대한 근거를 확보할 것을 요청한다”며 “접종 유보기간 동안 백신의 안전이 담보될 수 있도록 백신의 제조 공정, 시설, 유통, 관리 전반의 총괄 점검을 실시하고, 사망자의 신속한 부검과 병력 조사 등을 통해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을 의학적으로 검증해 예방접종의 안전성 근거를 확보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후 재개하는 인플루엔자 예방접종의 안전성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의협 및 전문학회와 신속하고 긴밀한 정보 공유를 통해 환자와 의료진이 안심하고 접종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할 것”이라며 “이를 위해 관련 전문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고, 정부와 긴밀히 협의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최대집 회장은 독감 예방접종을 받은 환자에 대해 “대부분 안심해도 좋지만 신체의 불편을 초래하는 특이증상이 발생하면 인근 의료기관을 방문해 진료 받을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코로나19의 대유행 속에서 트윈데믹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이 전제돼야 하지만, 이 또한 환자와 의료진이 안전하게 접종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며 “국민의 건강과 안전, 의료기관의 안전한 백신 접종을 위해 의협 권고를 적극 반영해줄 것을 다시 한 번 질병관리청에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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