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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백색 입자 발견 독감 백신 61만개 즉시 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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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백색 입자 발견 독감 백신 61만개 즉시 회수
  • 의약뉴스 이찬종 기자
  • 승인 2020.10.09 2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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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의 4개 제조단위...안전 문제 없으나 국민 안심 차원 조

상온 노출 백신 사태에 이어 독감 백신 문제가 또 발생했다. 이번에는 한국백신의 독감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

검사결과 안전성과 유효성에는 문제가 없지만, 식약처는 국민 안심 차원에서 문제가 된 제품 61만개를 회수하기로 결정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이의경)은 9일 브리핑을 통해 한국백신의 인플루엔자백신 ‘코박스플루4가PF주’의 제조단위 총 61만 5000개에 대해 제조사가 자진 회수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지난 6일 영덕군 보건소에서 ‘코박스플루4가PF주(제조번호: PC200701)’ 제품 안에서 백색 입자가 발견됐다는 보고를 받았다.

이에 긴급 수거ㆍ검사, 제조사에 대한 현장 조사, 콜드체인 분석, 전문가 자문, 관련 제품 추가 수거 검사를 실시했으며, 한국백신에 대해서는 자체 조사 결과를 제출토록 지시했다.

수거ㆍ검사 결과 영덕군 보건소 및 한국백신 영업소의 신고 제품과 동일한 제조번호의 백신에서 백색 입자가 확인됐다.

백색 입자에 대한 성분 분석 결과 75㎛ 이상 입자는 단백질 99.7%, 실리콘 오일 0.3%로 확인됐다.

식약처는 제조소로부터 한국백신 영업소까지 운송하는 동안의 콜드체인을 조사했다.

조사결과 제조소로부터 한국백신 영업소까지 차량운송기간과 수거일인 지난 6일까지의 냉장보관소 기록을 확인한 결과 모두 적정 온도에서 관리된 것을 확인됐다.

제조사로부터 도매상을 거쳐 영덕군 보건소까지 운송기간 및 수거일까지 냉장보관소 온도기록에서도 문제가 없었다는 것이 식약처의 설명이다.

또한, 제조소에 대한 현장 점검 결과, 해당 업체는 올해 해당 품목을 6개 제조단위, 약 90만개를 생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 가운데 백신 원액을 주사기에 충전하는 공정에서 2개 회사로부터 공급받은 주사기를 사용했으며, 6개 제조단위 중 2개는 A사, 4개는 B사의 주사기를 사용했다.

그간의 품질관리기록을 확인한 결과, 미세 입자수가 기준치에는 적합하지만 A사보다 B사 주사기를 사용한 제품에서 입자 발생 사례가 더 높은 경향을 보였다.

제조사가 자체적으로 보관 중인 6개 제조단위의 검체를 모두 검사한 결과에서는 B사의 용기를 사용한 1개 제조단위(제조번호: PC200701)에서 백색 입자를 확인했다.

▲ ▲ 식약처는 백색입자가 발견된 한국백신의 독감백신을 국민 안심차원에서 즉시 수거하기로 결정했다.
▲ ▲ 식약처는 백색입자가 발견된 한국백신의 독감백신을 국민 안심차원에서 즉시 수거하기로 결정했다.

식약처는 국가출하승인 당시 보관 중인 보관품과 유통품 6개 제조단위에 대해 추가 수거검사를 실시했고, B사 용기를 사용한 두 개 제조단위(제조번호: PC200701, PC200802)에서도 백색 입자를 확인했다.

전문가 자문 결과 ▲백색 입자는 백신의 구성 성분, 용기(주사기) 제조방법 등의 차이로 흡착ㆍ응집의 양상이 다를 수 있으며 ▲유통 중의 물리적 영향 등으로 인해서 시간이 경과하면서 입자가 커질 수 있고 ▲백색 입자는 항원단백질 응집체로 보이나 주사부위 통증・염증 등 국소작용 외에 안전성 우려는 낮다는 의견이 다수였다.

이와 관련, 식약처는 백신 중 항원단백질이 응집해 입자를 보이는 경우는 드물지 않게 발생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고 설명했다.

식약처는 수거검사, 제조사 현장점검, 전문가 자문 의견 등을 종합할 때 ‘코박스플루4가PF주’의 효과와 안전성에는 문제가 없는 것으로 판단했다.

하지만 국민 안심차원에서 백색 입자가 확인된 2개 제조단위에서 대하여는 해당 제조사가 자진회수하기로 결정했다.

또한 같은 주사기를 사용했으나 백색 입자가 확인되지는 않은 2개 제조단위에 대해서도 국민의 조그만 불안도 용납하지 않겠다는 취지에서 선제적으로 자진회수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코박스플루4가PF주 4개 제조단위에 대한 접종자수를 질병관리청의 예방접종통합관리시스템으로 확인한 결과, 10월 9일 3시 기준 1만 7,12명(국가예방접종 지원사업 대상자 7018명, 일반 유료접종자 1만 794명)에게 접종된 것으로 파악되며, 현재까지 보고된 이상사례는 1건(국소통증)이 있었다고 부연했다.

식약처는 질병관리청과 협조해 해당 제조단위가 공급된 의료기관 등에 신속히 회수 관련 정보를 알리고,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해당 제품의 사용을 중단할 것과 업체의 회수에 적극 협조할 것을 당부했다.

또한 인플루엔자 백신 우선접종 권장대상자(어르신, 생후 6개월~18세 어린이, 임신부 등)는 이상반응이 발생하면 보건소나 예방접종도우미 홈페이지(https://nip.cdc.go.kr)로, 백신 유료 접종자는 한국의약품안전관리원 홈페이지(https://drugsafe.or.kr)로 신고해 줄 것을 당부했다.

식약처는, 인플루엔자 백신 접종 전에는 사용상의 주의사항을 잘 확인하고 사용 전에 충분하게 흔들어 사용해야 하며, 육안으로 살펴보아 변색이나 침전 등이 있을 경우에는 사용하지 않도록 유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식약처는 이번 백색 입자와 관련성 있는 시험항목에 대해 국가출하승인 단계에서 검증을 강화하는 등 개선방안을 마련하고 이와 같은 사항이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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