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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차관 자가격리, 의ㆍ병협 회장도 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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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차관 자가격리, 의ㆍ병협 회장도 긴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3.20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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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병정협의체 참석...의협 "격리해제ㆍ확진시까지 대외활동" 자제
▲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코로나19’ 국내 확진자 수가 85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코로나19 감염의 공포가 복지부 고위공무원과 의료계 지도자들에게 영향을 주고 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3월 19일 0시 기준 코로나19 확진환자는 8565명, 격리해제 1947명, 사망환자는 91명이라고 발표했다.

지난 13일 열린 수도권 대학병원ㆍ종합병원장 간담회 참여자 중 한 명인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이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이 회의를 주재한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지난 18일 자가격리에 들어갔다. 

앞서 경기도 성남시 소재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은 지난 18일 새벽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바 있다. 이 원장은 지난 11일 또는 12일부터 두통증상이 나타났기에 중앙방역대책본부는 그 시기를 발병일로 보고 있다. 

이에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18일 브리핑을 통해 “분당제생병원 이영상 원장이 코로나19 확진자로 판정됨에 따라 지난주 13일 오후 2시 복지부 주재로 개최된 수도권 대학병원ㆍ종합병원장 간담회에 참석했던 복지부 차관 등 정부 관계자들이 선제적 자가격리에 들어갔다”고 밝혔다.

관련 지침에 따라 2주간 자가격리, 증상 발현 시 진단검사 등 조치가 진행되는데 현재 전원 증상이 없어 진단검사를 실시하지는 않았다. 

이 같은 소식에 의료계에서는 혹시라도 김 차관이 확진자가 될 경우, 그 파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해당 회의 이후, 불과 두 시간 뒤인 13일 오후 4시에 ‘제2차 의병정협의체’가 개최됐는데 여기에는 김강립 차관과 더불어 최대집 의협회장, 임영진 병협회장 등이 참여했던 것. 

현재 코로나19 대응은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와 의료계가 합심해 대응하고 있는데 이들이 감염자가 될 경우, 컨트롤타워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을 수 있고, 또한 일반인들의 공포감이 더욱 커질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복지부 관계자들의 자가격리해제 혹은 음성 결과가 나올 때까지 대외활동을 자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의협 관계자는 “확진자를 접촉한 게 아니라 무증상 접촉자를 잠시 접촉한 것. 사례 정의에 따르면 특별한 조치를 하는 건 아닌 걸로 알고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협 회장이기 때문에 본인 상태나 증상 발현 여부에 대해 조금 더 신중을 기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만약 김 차관이 양성 판정이 나왔을 때는 최대집 회장을 비롯해 의료계 지도자들도 자가격리가 불가피하겠지만, 김 차관이 확정 판정을 받은 것이 아니니 지켜보고 더욱 조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의료계 관계자도 “해외에서도 스페인 총리 부인이 확진 판정을 받으면서 해당 국가의 우려가 더 높아진 바 있다”며 “다른 사람도 아니고 복지부 고위인사나 의ㆍ병협 회장이 코로나에 걸린다면 그 상징성이 크다. 이들의 개인 위생에도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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