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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자” 대국민권고 나선 의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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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 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자” 대국민권고 나선 의협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28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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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첫 일주, 개학 연기와 더불어 재택근무, 2부제 근무 등 제안
▲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협이 3월 첫주는 외부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협이 3월 첫주는 외부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코로나19로 인한 확진환자가 2000명을 넘어선 가운데, 의협이 3월 첫주는 외부활동 줄이고 집에 머물 것을 권고했다.

질병관리본부 중앙방역대책본부(본부장 정은경)는 2월 28일 09시 기준으로 총 확진환자는 2022명, 격리해제는 26명, 사망자는 13명이라고 발표했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은 28일 권고문을 통해 이 같이 밝혔다.

먼저 의협은 정부에 “코로나19 확진 환자의 위험요인과 중증도에 따른 입원기준을 마련하여야 한다”며 “현재, 코로나19 확진이 되면 환자의 상태와 상관없이, 모든 환자를 입원시키고 있는데 이는 과거 메르스와 동일한 기준이나 현재의 전국적 발병 상황은 원내감염 위주로 국내 확진자가 186명을 기록한 2015년 메르스 사태와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어 의협은 “지난 27일 하루만 전국에서 500명이 넘는 환자가 확진되는 등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하고 있는 반면, 병상은 한정되어 있으며 특히, 음압병상은 전국에 1000여개 밖에 되지 않는 상황”이라며 “이 병상들을 모두 코로나19 환자에게만 배정할 수도 없다”고 전했다.

이런 와중에 확진 판정을 받은, 신장이식 과거력이 있는 70대 환자가 병상이 없어 집에서 대기하다가 사망하는 일까지 벌어지고 있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무증상 또는 경증의, 위험요인이 없는 환자는 관리가 가능한 시설에 격리하고 산소치료 이상이 필요하거나 기저질환과 위험요인을 가진 환자, 고령의 환자를 우선적으로 전담병원에서 입원하는 방안이 필요하다”라며 “특히 기계환기나 체외순환보조가 필요한 중환자는 전국의 상급종합병원 집중치료실로 입원하도록 기준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의협은 “의료진에게 마스크, 장갑 등 개인보호구를 충분하게 공급해야 한다”며 “의료진들은 현재 위험지역에 상주하고 있으며 필요하면 몇 번이고 새롭게 보호구를 갖춰야 하므로 개인보호구는 예상보다 빠르게 소모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의협은 “현장의 의료진으로부터 가장 많은 요청을 받는 것 역시 마스크와 장갑 등의 기본적인 개인보호구”라며 “대구경북 지역 외의 일반 지역사회에서도 많은 의원, 중소병원, 병원급 의료기관이 당장 2~3일 후에 쓸 마스크가 없다며 협회에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동안 의협이 수차례 합리적 대책을, 정부가 이를 수용하지 않았지만 부디 현장의 간절한 요구에 대해서만큼은 정부가 책임지는 자세로 아낌없는 지원을 해야한다는 게 의협의 설명이다.

의협은 “정부는 최악의 세계적 확산에 미리 대비해 달라. 지근은 '사전예방의 원칙'에 따른 모든 적극적인 조치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정치ㆍ경제적 충격을 각오하더라도 일시적으로 우리 사회를 잠시동안 멈추는 극단적인 조치를 포함하여 모든 가능한 시나리오를 따져, 필요한 준비를 하는 것이 정부가 해야 할 역할”이라고 지적했다.

의협은 또, “무증상 상태에서도 전파를 시킬 수 있다는 여러 근거들이 보고됐고 발병 초기부터 바이러스 부하(수치)가 급격히 높아진다는 사실도 확인됐다”며 “상기도 가운데에서도 코에서 많은 바이러스가 확인됐는데, 이러한 사실을 통해 바이러스는 증상을 통해 존재를 드러내지 않으면서 감염된 사람이 다른 사람에게 전파할 수 있는 상대하기 어려운 적”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의협은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는데 정부뿐만이 아니라 국민에게도 당부 사안을 전했다. 

의협은 “마스크 사용법과 손위생 관리, 개인물품 위생관리 등을 더욱 철저하게 지켜야한다”며 “외출을 최소화하고 불필요한 접촉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 특히, 자녀들의 개학이 연기된 3월 첫 주에는, 모든 국민께서 마치 큰, 비나 눈이 오는 날처럼, 집에 머물러 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협은 “종교활동이나 모임, 행사는 모두 취소하고 기업은 직원들이 재택근무 또는 연가나 휴가를 이용해 집에 머물 수 있도록 도와달라”며 “정부와 지자체도, 코로나19와 연관한 업무가 없는 직원들이 외부활동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한시적인 2부제 근무(홀짝일 교대근무) 등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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