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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확보 어려워진 ‘한방 난임’ 의학과 협진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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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확보 어려워진 ‘한방 난임’ 의학과 협진 논란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18 0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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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 醫ㆍ韓 협진 난임시술 임상연구 추진...醫, 강력 비판
▲ 정부가 난임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의ㆍ한 협진 임상연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의료계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한방 난임 시범사업 홍보 포스터.
▲ 정부가 난임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한 의ㆍ한 협진 임상연구를 진행한다는 소식에 의료계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사진은 지자체에서 진행하는 한방 난임 시범사업 홍보 포스터.

정부가 난임시술 성공률을 높이기 위해 의ㆍ한 협진을 통합 대규모 임상연구를 진행하겠다는 소식에 의료계 내에서 비판 여론이 일어나고 있다.

의료계 일각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난임 시술의 성공률을 높이고자 의과와 한의과의 협진을 통한 대규모 임상연구에 4년간 31억 5000만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 연구는 대한의사협회를 중심으로 의료계 전역에서 ‘한방 난임 시술’에 대해 과학적인 검증을 요구했던 것에 대해 복지부가 근거를 확보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으로 분석된다.

구체적으로 정부의 이번 임상연구는 반드시 의과와 한의과 공동으로 임상시험 프로토콜을 수립하고, 의ㆍ한 다기관 IRB 승인을 받아야 한다.

특히 의과나 한의과 단독 연구는 지원대상에서 제외되며, 이는 동일한 대학 또는 법인의 부설ㆍ산하기관으로만 임상연구 수행기관을 구성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보고서와 다기관 임상연구결과 전체를 통합 분석한 내용의 논문이 반드시 포함되도록 했다. 제출되는 논문은 Impact factor 합 8 이상이어야 한다.

또 정부는 임상연구 성과와 관련 건강보험 급여화를 위한 세부보고서(경제성 분석 포함, 50페이지 이내)를 포함시키도록 했다.

한의학의 단독적인 난임시술에 대한 근거 확보보다는 의학과 연계해 확실하게 과학적으로 접근하는 듯한 정부의 방침에 의료계의 반발이 거세게 일어나고 있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정부와 지자체는 과학적으로 검증되지 않은 한방 난임사업을 진행하고 있다”며 “이 같은 사업이 안정성ㆍ유효성을 제대로 인정받지 못하자 검증된 의학과 물타기하려는 모습이 역력하다”고 주장했다.

이 관계자는 “난임시술과 관련 한의학의 근거가 제대로 확보되지 않자 억지로라도 입증해 제도권으로 편입시키려는 의도로 의심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방 난임시술에 대한 과학적 근거를 요구해왔던 의협에서도 이번 임상연구에 대해서 부정적인 입장을 고수했다.

특히 의협은 한방 난임사업에 대한 안전성과 유효성 등을 입증하는 것에 동의하지만 이미 산모나 태아에게 위해를 끼칠 수 있는 우려가 드러난 ‘한방 난임시술’을 또 다시 연구할 필요성이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로 산부인과 전문가들은 한방 난임사업에 대한 연구가 근거수준이 미약하고, 근거중심의 현대의학의 기준으로 매우 미흡한 연구에 불과하다는 결론을 내린 바 있다.

의협 박종혁 총무이사겸대변인은 “정부는 국민의 건강과 생명은 아랑곳하지 않은 채 또다시 검증되지 않은 한방 난임시술에 소중한 국민의 세금을 사용하려한다”며 “아무리 임상연구라도 과학적 근거를 토대로 진행돼야하는 것 아니냐”고 밝혔다.

박 대변인은 “정부는 과거 의학 고서에서 뭔가 획기적인 성과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하며, 수십억이 아니라 수백억을 쏟아붓고 있다”며 “마치 동화 속에 환상을 쫓는 아이들의 모습을 연상케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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