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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이중고 겪는 피부ㆍ성형외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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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이중고 겪는 피부ㆍ성형외과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2.07 06: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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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환자 뿐 아니라 국내 환자도 발길 끊겨...사실상 ‘올스톱’...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국내 피부과 성형외과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국내 피부과 성형외과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중국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일명 ‘우한 폐렴’으로 인해 국내 피부과 성형외과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3년 전 사드(THAADㆍ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 논란으로 주춤했던 성형시장이 회복되기 전에 다시 한 번 중국 환자가 급격히 감소한 것

강남에서 성형외과의원을 운영 중인 A원장에 따르면 현재 강남 인근 미용ㆍ성형외과는 중국 환자와 더불어 국내 환자까지 줄어든 실정이다.

A원장은 “최근 강남 인근 성형외과에는 중국뿐만 아니라 국내 환자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영향이 크다”며 “성형외과의 경우 중국환자가 많이 찾는 것으로 알려진 만큼 국내 환자까지 발길을 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현재 간단한 시술을 빼고 수술환자가 하나도 없는데 최소 2월까지는 이러한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사실상 환자가 아예 없다고 할 정도라서 소규모 성형외과는 생존 문제가 달렸다”고 강조했다.

피부과도 상황은 다르지 않다. 강남에서 피부과를 운영 중인 B원장도 “눈에 띄게 환자가 감소하고 있는데 기한 없이 지속될 것 같아 걱정된다”며 “조속히 감염병이 종식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전했다.

이미 국내에 있는 중국 환자가 내원하는 것만으로도 성형외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는 후문이다.

최근 한 병원에서 감염 위험도가 있는 의료진들이 자가격리된 사례와 같이 혹시라도 병의원을 통해 감염병이 전파될 수도 있다는 우려에서다.

모 성형외과 원장은 “사실상 정부의 지침 이외의 중국인의 경우 무증상이더라도 진료 자체가 부담스러운 것이 사실”이라며 “하지만 상시 인력이 문 앞에 대기해 중국인만 출입을 차단할 수도 없는 노릇”이라고 말했다.

이에 손놓을 수 없는 일부 성형외과에선 자체적으로 감염병 차단을 위해 모든 환자의 중국 방문 이력을 확인하고 있고, 마스크ㆍ손소독제를 배치하고 있다.

대한성형외과의사회(회장 이병민)에서도 회원들에게 보건당국의 가이드에 따라 제대로 된 방역을 이행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다.

이병민 회장은 “현재 의사회 차원에서는 회원들이 정부의 지침을 잘 따라주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한다”며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감염병 확산을 방지할 수 있도록 안내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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