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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보다 여행 기록 중시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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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증상보다 여행 기록 중시해야
  • 의약뉴스 김홍진 기자
  • 승인 2020.02.05 1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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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의료원 첫 확진자 임상ㆍ역학 보고서 발표
증상 호소 3일 후 폐렴 증세 나타나...검사 기준 재고 필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조기 발견에는 임상적 증상보다 여행 기록을 중요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다.

국내 첫 확진자를 진단한 인천의료원은 해당 환자에 대한 임상 결과를 발표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초기 단계에서 흉부 방사선 촬영은 환자를 놓칠 우려가 있다”면서 “여행 기록을 강조하는 것이 감염증 사례 조기 발견 및 격리에 가장 중요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발표 보고서에 따르면 첫 확진자는 고해상도 전산화 단층 촬영으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진 판정을 받았다.

환자는 2020년 1월 19일 인천공항에 도착, 공항 검역 검사 과정에서 체온이 38.3도로 측정, 즉시 지정 격리 병원에 입원했다.

특히 환자는 입국 하루 전(18일) 오한, 근육통 등 증상 발생으로 우한 지역 클리닉에 방문, 흉부 방사선촬영을 진행했고, 당시 흉부 침윤은 보이지 않아 일반적인 감기로 진단됐다.

이후 환자는 질병 발생 4일째(21일),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인천의료원에서는 고해상도 전산화 단층 촬영(HRCT)을 진행, 양측 늑막에 간유리음영을 확인했다.

또한 환자는 백혈구 및 혈소판 감소증, 간 효소 증가를 포함한 경미한 변화를 보였으며, 입원 기간 동안 코 막힘, 기침, 가래, 흉막염 및 설사 등 증상을 호소했다.

같은 날 환자는 호흡에 불편은 없었지만 산소 포화도가 약 91%까지 감소, 비강 캐뉼라를 통한 분당 3L의 산소 보충이 시작됐다.

\이후 보충량은 질병 7일째(24일), 분당 6L까지 증가했고, 8일째(25일)에는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도 우측 하부 폐장에서 침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환자 동의하에 공개된 흉부 영상. (A)증상 발병 3일(21일) 흉부 방사선 사진으로 폐 침윤이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실시된 HRCT스캔(사진B~E)에서는 양측 늑막에 간유리음영이 확인, 증상 7일째인 1월 25일 흉부방사선 사진(F)에서도 폐 침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 환자 동의하에 공개된 흉부 영상. (A)증상 발병 3일(21일) 흉부 방사선 사진으로 폐 침윤이 관찰되지 않았다. 그러나 같은 날 실시된 HRCT스캔(사진B~E)에서는 양측 늑막에 간유리음영이 확인, 증상 7일째인 1월 25일 흉부방사선 사진(F)에서도 폐 침윤이 나타나기 시작했다.

이에 해당 의료기관은 환자 증상 발생 4일째(21일)부터 피나비르400mg과 리토나비르100mg을 투여했다. 환자는 지속적으로 발열 증세를 보였으며 질병 7일째에는 38.9도까지 치솟았다.

치료에 차도를 보이기 시작한 것은 질병 8일째, 체온이 가라앉기 시작했으며 14일째(31일) 부터는 호흡곤란이 개선되기 시작했고 산소 요구량이 줄어들었다.

이 같은 증세 호전은 흉부방사선 촬영에서도 나타났는데, 흉부방사선 촬영에서도 폐 병면이 줄어들었다.

이를 통해 인천의료원은 “환자의 초기 증상은 열, 근육통 및 인후통으로, 급성 호흡기 바이러스 감염에서 흔히 발생한다”며 “감염의 유일한 단서는 여행 기록이었다”고 강조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환자 조기 발견 및 격리에 여행 기록을 취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보여줬다는 것이다.

입국 심사는 신종 바이러스의 수입을 늦출 수 있지만, 감염이나 무증상 또는 경증 증상이 있는 많은 승객을 놓칠 우려가 있다는 것.

또한 인천의료원 측은 “증상이 나타난 후 3일 만에 폐렴에 걸렸다는 점도 유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증상 발현 3일 간 가래, 흉막염, 각혈, 폐 청진의 딱딱함, 흉부 방사선 촬영과 같은 폐렴을 암시하는 임상 적 특징이 나타나지 않았다는 것이다.

따라서 의료원은 “폐렴이 발병 할 때까지 기다렸다가 시험하는 것보다 역학적 위험이 있는 모든 증상 환자에 대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선별 검사를 진행하는 것이 안전하다”면서 “폐렴에 대한 모든 임상 기준은 특히 질병의 초기 단계에서 상당한 수의 폐렴 환자를 놓칠 수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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