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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의 2020년 약속 ‘폭력 없는 수련환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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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의 2020년 약속 ‘폭력 없는 수련환경’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1.11 0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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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 기자간담회 개최...“피해자 편에 서겠다” 다짐

2020년을 맞아 대전협이 회원들에게 폭력 없는 수련환경을 약속했다.

대한전공의협의회(회장 박지현)는 지난 10일 서울 모 음식점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18년 12월 ‘전공의 폭력과 성희롱 등 예방 및 관리지침’이 통과됐지만 여전히 전공의 폭행 피해 사례에 대해 제대로 된 신고나 조사, 징계가 이뤄지지 않고 숨겨지는 사건들이 다수 벌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오른쪽)과 김진현 부회장은 2020년 폭력 없는 수련환경을 약속했다.
▲ 대한전공의협의회 박지현 회장(오른쪽)과 김진현 부회장은 2020년 폭력 없는 수련환경을 약속했다.

대전협에서 지난 2018년 전국 전공의를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전체 응답자의 약 10%(403명) 이상의 전공의가 병원 내부 구성원으로부터 폭력을 당한 경험이 있다고 답한 바 있다. 지난해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20.5%(902명)이 폭력을 경험했다고 응답할 만큼 전공의 폭행 피해가 만연해 있다는 것.

보건복지부가 지난해 국정감사에 제출한 ‘전공의 폭행 사건 피해 현황’ 자료를 참고하면, 2017년부터 올해까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보고된 전공의 폭행 사례는 16건, 피해 전공의는 41명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대전협에 지난 2016년 9월부터 2017년 8월까지 25건, 2017년 9월부터 2018년 8월까지 11건, 2018년 9월부터 2019년 8월까지 7건 등 최근 3년간 43건의 폭행/성폭행 관련 민원을 접수했는데, 이는 드러나지 않은 폭행 피해 사례가 많다는 지적이다.

박지현 회장은 “최근 언론화된 사건들을 살펴봐도 수련병원이 전공의 폭력사건을 어떻게 바라보는지 알 수 있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2017년 전북대병원 정형외과, 연세대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 제주대병원 재활의학과, 인제대해운대백병원 성형외과 등 지도전문의 혹은 상급전공의가 전공의에게 폭언, 폭행 또는 성폭력을 저질러 이슈화됐지만 피해자 보호는 물론 사건에 대한 조사, 최종 처분이 합당하지 않았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피해자와 가해자의 물리적 분리가 이뤄지지 않은 경우가 다반사인데다 물리적 분리가 이뤄졌다고 해도 해당 전공의에 전문의 자격시험을 빼앗도록 논문 철회 협박을 하기도 하고, 탄원서를 써줄 것을 종용하기도 했다”며 “법적인 절차가 종요됐다고 원내 징계를 없었던 일을 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특히 대전협은 지난해 9월 문제가 됐던 부산의 한 대학병원 성형외과 교수의 사건을 언급하며 피해자와 가해자의 물리적 분리 뿐만 아니라 심리적 분리까지 이뤄져야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해당 교수는 전공의들에 의해 부산 해운대경찰서에 폭행과 모욕 등의 혐의로 고소됐는데, 그는 진료실에서 전공의를 폭행한 것뿐만 아니라 전공의들이 실수할 때마다 과도한 벌금을 부과했고, 벌당직도 서게 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문제는 병원에 사직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해당 교수의 만행이 멈추지 않았다는 것. 해당 병원의 한 전공의가 전문의 자격시험 응시를 위한 논문 작성에 교수가 극히 일부 수정에 관여했으나, 논문에 대해 1저자를 본인으로, 2저자를 전공의로 수정해 논문을 게재했다.

전문의 자격조건 접수 마감을 앞두고 해당 사건이 불거지자 해당 전공의를 불러 사건에 대해 논문을 철회, 전문의 시험자격을 빼앗도록 협박 종용했다는 게 대전협의 설명이다.

박 회장은 “해당 전공의는 한 달 뒤 전문의 시험을 앞두고 있어 대전협에서 의학회, 해당 논문이 접수된 학회 등과 긴밀히 논의하고 있다”며 “회원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박지현 회장은 “전국의 모든 수련병원은 전공의를 대상으로 전수조사 및 전공의 폭력과 성희롱 등 예방 및 관리를 위한 지침을 따른 의료진 교육을 해야 하고, 사건 발생 시 해당 지침에 따라 제대로 된 조사와 처분을 내려야한다”며 “2020년부터 대전협은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 대리민원 접수가 가능해진 만큼, 폭력사건이 발생하면 가장 먼저 피해 전공의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피해자 보호를 최우선으로 가해자와 피해자를 분리할 것이며, 조치가 늦어지지 않게 꾸준히 수련환경평가위원회에서 추적 관찰할 것”이라며 “공익을 위해 해당 폭력 병원들의 사례를 모아, 인턴·레지던트 지원자들과 공유하도록 대전협 홈페이지에 게시, 폭력·성폭력이 만연한 병원과 의국을 모른 채 수련 받는 경우가 없도록 하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전협은 모든 전공의들이 폭력이 행해지는 의국에서 수련 받는 일이 없도록 모든 방법을 동원해 피해자의 편에 설 것을 약속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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