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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경희대 성희롱 계기 안전한 의대생 만들기 ‘노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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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대협, 경희대 성희롱 계기 안전한 의대생 만들기 ‘노력’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20.01.06 1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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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의대에서 임시총회열고...대의원들에게 협조와 노력 당부

최근 온라인 단체 대화방에서 같은 동아리 여학우들을 대상으로 성희롱 발언을 일삼은 경희의대생들에 대한 논란에 대해 의대협이 안전한 의대생 사회 조성 위한 대의원들의 협조와 노력을 당부했다.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전시형)는 지난 4일 고려대학교 의과대학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이날 임시총회에선 최근 경희의대에서 발생한 성희롱 사건에 대한 언급이 있었다.

앞서 페이스북 ‘의학과, 의예과 대나무숲’에는 ‘경희대 의대 단톡 성희롱 사건 공론화 부탁드립니다. 학교 내 처벌로는 부족합니다’라는 내용의 글과 함께 경희의대 인권침해사건대응위원회(인침대위)에서 작성한 ‘사건 보고서’가 게재된 바 있다.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전시형)는 지난 4일 고대 의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 학생협회(회장 전시형)는 지난 4일 고대 의대에서 임시총회를 개최했다.

보고서에 게재된 성희롱 사건의 전말을 살펴보면 경희의대에 재학 중인 가해자 A, B, C와 신고자 D는 같은 학번 동기로, 같은 동아리에 가입돼 있다. 가해자들은 카카오톡 채팅방 내에서 동아리 내 동기 여학우들에 대한 성희롱, 모욕적 발언을 일삼았으며 선배, 같은 수업 내 유학생 등으로 그 대상을 점차 확대했다.

양심의 가책을 느낀 D씨에 의해 이 사건은 알려지게 됐고, 사태가 커지자 가해자 남학생 둘은 공개 사과문을 올렸다.

이날 임총에서 의대협은 해당 사건뿐만 아니라 의대생에 대한 인권침해를 방지하고 안전한 학생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전시형 회장은 “의대생 사회에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했다”면서 “먼저 사건을 단위 내에서 마땅한 절차와 사건 당사자들에 대한 충분한 배려를 바탕으로 처리해 준 경희의대‧의전원 학생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밝혔다.

전 회장은 “의대협은 오랜 기간 동안 의과대학 내 성폭력을 근절하기 위해 정말 많은 노력을 해왔다”면서 “2018년 총회에서 의과대학 내 성폭력 근절을 위한 결의문을 상정하고 이후 인권침해사건대응세칙을 제정했으며 상설인권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의과대학 내 성폭력 근절을 원하는 많은 회원들의 의지에 부응하려고 최대한 노력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올해 일부 학교에서는 인권국과 상설인권위원회를 통해 의대협의 인권침해사건대응세칙을 차용, 각 단위의 세칙을 정비했다”면서 “경희의대도 여기에 포함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폭력은 아직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고 학생들이 앞장서서 이러한 잘못된 관습을 뿌리 뽑지 않는다면 비슷한 상황은 계속 벌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학생사회 내에서 당사자들의 담화를 성숙한 자세로 수용하고 구성원과 합의된 올바른 원칙에 따라 대응하며, 사례들이 단순히 개인의 일탈이나 범죄로 소비되기 보다는 더 안전한 의대생 사회를 만들어가기 위한 대화의 시발점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전시형 회장은 “의대협은 대의원들을 보조해 단위 내에 인권침해사건대응세칙과 유사한 학생사회의 원칙들이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며 “대의원들도 상설인권위원회를 통해 적극적으로 관련사항을 요청해 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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