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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회 "창립 20주년 자긍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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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형외과의사회 "창립 20주년 자긍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1.25 06: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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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학술대회 성황..."하나된 힘 보여줬다"
▲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이태연)는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정형외과가 타 과의 영역 침범에 대해 학회와 함께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선언했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회장 이태연)는 지난 24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창립 2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이날 학술대회에는 400여명의 회원들이 참석, 성황을 이뤘고 필수평점교육을 비롯해 개원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다양한 주제들의 강의와 초음파 워크숍을 진행했다.

특히 정진엽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2년간의 외도’란 주제로 특별강의를 진행했다.

이어진 정기총회에서는 자유한국당 이명수, 박인숙 의원, 더불어민주당 윤일규 의원, 보건복지부 이기일 건강보험정책국장 등 주요 외빈과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대의원회 이철호 의장, 서울시의사회 박홍준 회장, 한국여자의사회 이향애 회장, 대한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 등 의료계 인사들이 참석했다.

또 정형외과의사회 김윤수 초대회장, 경만호 고문, 이홍근 명예회장, 대한정형외과학회 이춘기 회장, 김희중 차기회장, 조규정 차기이사장도 참석했다.

이태연 회장은 “창립 20주년이고, 회장이 된 이후 첫 학술대회·정기총회를 진행했다”며 “이번 학술대회ㆍ정기총회는 창립 20주년을 맞아 크게 진행했다. 자긍심을 느끼고 정형외과 의사회의 단합된 모습을 보여준 거 같다”고 밝혔다.

정형외과의사회는 현재 정형외과가 처해있는 어려움으로 ▲문재인 케어 이후 수가보전 시 병의원 현실과 떨어진 점 ▲근골격계 MRI 초음파 급여화시 문제 ▲실손보험사의 병의원을 상대로한 무분별한 소송제기 ▲현실과 동떨어진 1회용품 재사용 처벌 ▲대리수술로 인한 도덕성 문제 ▲실손보험 청구대행법 ▲한방의료행위에 대한 정부의 책임방기 등을 꼽았다.

이태연 회장은 “문재인 케어가 진행되면서 비급여에 대한 수가보전을 하고 있지만 병의원의 현실과 너무 동떨어져 있다”며 “종합병원에만 유리한 질평가를 통해 수가를 차등 지급하기 때문에 여세한 병의원에는 혜택이 거의 돌아오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2021년부터 근골격계 질환의 MRI, 초음파가 전면 급여화 실시예정”이라며 “분명히 적정진료에 대한 기준을 가지고 심사를 할 것인데, 퇴행성 질환이 대부분인 정형외과 질환에 대해서 적정진료에 대한 기준을 어떻게 할지 정형외과에서는 불안해하고 있다”고 전했다.

정형외과 질환은 퇴행성 질환이 대부분이라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잣대를 어떻게 들이댈 것이냐에 따라서 엄청난 타격이 올 수 있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 학술대회 현장에서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는 임원진들.

정형외과의사회는 실손보험사들이 병의원을 상대로 한 무분별한 소송을 진행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등 민간보험사들은 지난해 말부터 맘모톰을 이용해 유방 종양을 제거하는 수술법(진공보조절제술)을 해 온 의료기관을 대상으로 ‘근거 없는 의료행위’라며 그동안 지급된 실손보험금을 반환하라는 소송을 제기하기 시작했다.

전극으로 통증을 완화하는 페인 스크램블러 장비를 만성 통증 환자가 아닌 급성 통증 환자에게 사용하는 건 임의비급여에 해당한다는 게 민간보험사들이 소송을 제기한 이유다.

이 회장은 “페인스크램블러 같은 경우는 거의 모든 병의원이 소송 대상이 됐다”며 “근골격계 질환 중에서 MRI 보험급여가 가능한 제한된 질환(인대손상, 골정 등의 상해위주)을 자의적으로 확대해석해 상해코드로 등재돼 있으면서 보험급여 처리하지 않은 경우들을 모아 무분별한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현실과 동떨어진 1회용품 재사용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발의되고 있다”며 “수가를 처음 만들 때 몇몇 1회용품의 경우에는 세 네번 정도 쓰라고 만든 것도 있는데, 이를 1회용 못 쓰게 막아버리면 수술하지 말라는 것과 같은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1회용품의 정의를 잘 내려야한다. 전기소작기 중 한번 쓰고 버리지 않는 물건도 있다.”며 “1회용품을 여러 사회적 문제가 많고, 이를 줄이자는 이야기를 하자는 건 알지만 1회용품의 정의를 새로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 회장은 타 과의 정형외과 영역 침범 문제에 대해 학회와 공동으로 대응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오늘 학회와 긴급 회의를 했는데, 개원의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도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문제”라며 “정형외과 관련 간판 문제인데, 정형·통증·도수라는 단어가 꼭 들어가 있다. 타 과에서 도수치료를 한다는 이야기가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정형외과적인 치료를 타 과에서 무분별하게 하고 있다”며 “정형외과학회나 의사회 학술대회 안내서가 아님에도 슬관절, 척추치료 등의 과목들이 배치돼 있다. 면허를 따면 여러 치료를 할 수 있지만, 그렇다면 전문의 제도가 왜 있는 건가”라고 지적했다.

그는 “학회에서는 의사회와 약간 다르게 보는게, 의학교육상 과별 영역이 있는데 이를 나눔에 있어 신경외과가 정형외과 영역을 침범하는 걸 문제삼고 있다”며 “정형외과학회에서는 특별위원회를 만들겠다고 했고, 정형외과의사회도 적극 참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형외과의사회 김준배 보험이사는 “온라인 상황을 이야기하면 포털사이트에 안양 정형외과라고 치면 정형외과 병원은 별로 없고 신경외과 등이 검색된다”며 “이렇게 되면 환자 입장에서 혼란스럽다. 예전엔 병원 간판을 보고 찾아갔지만 요즘은 온라인에서 검색하는 환자가 많기 때문에 온라인 관련 규제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김 이사는 “일례로 한 환자가 무릎이 아파서 검색을 하다 신경외과 병원을 갔는데, 단순 염좌로 초음파로 봐도 전혀 파열이 없는데도 겁을 주면서 주사를 10번 맞아야 한다고 했다”며 “나중에 나를 찾아왔고 넘어진 적이 없으니 파열이 아니라 단순 염좌라고 진단해줬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이런 잘못된 것들을 바로 잡는 건 의사 내부에서 편먹기나 자기 이익을 위한 것이 아니다”며 “각 과 전문의를 인정해주고, 환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알려줘야 하는 게 아닐까 싶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이태연 회장은 “정형외과는 그 어느 과보다 단합이 잘 된 과로 병원, 의원, 봉직의 단체가 따로 있지 않다”며 “학회 외에는 전부 정형외과의사회 소속으로 다른 모임은 일체 없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그렇기 때문에 정형외과는 한 목소리를 내는 가장 강력한 과라고 자랑하고 싶다”며 “수련병원 지원율 최고도 정형외과인데, 이는 젊은 의사들이 정형외과를 바라보는 기대치라고 본다”고 전했다.

그는 또, “후배 정형외과 의사들이 수련을 마치고 나왔을 때 정형외과 선택을 잘했다고 생각할 정도로 좋은 의사회를 만들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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