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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법인화 두고 내부 분열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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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개협, 법인화 두고 내부 분열 '위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1.19 0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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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부 의사회 불참 선언...결별 가능성도 언급
 

대한개원의협의회(회장 김동석)가 회장 공약사항이었던 ‘법인화’를 두고 내부 갈등이 심해지는 모양새다.

특히, 현 대개협의 법인화 추진 방식에 문제를 제기한 내과 등 4개과 의사회는 새로 추진하는 법정단체에는 참여하지 않고, 몇몇 단체는 대개협과 결별할 수 있다고 선언했다.

대개협 법인화는 김동석 회장이 회장 선거 출마 당시 내세웠던 공약 중 하나로, 김 회장 자신도 “법인화를 통해 실제 개원의들의 입장을 대변하고, 권익을 보호해야 한다”고 강한 추진 의욕을 드러냈다.

대개협 법인화 문제는 지난 2013년 김일중 전 회장이 취임하면서 비로소 공론화됐으며, 뒤를 이은 노만희 전 회장도 이에 동의하는 입장이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김동석 회장 취임과 동시에 본격적으로 법인화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는데, 법인화 TFT를 만들어 추진했으며, 각과 의사회 회장의 정기 모임에서 법인화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지난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 때 최대집 현 회장을 비롯한 출마했던 모든 후보들이 대개협 법인화에 찬성한 만큼, 순조롭게 이뤄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이에 대개협은 올해 초 21개 각과 의사회를 대상으로 대개협 법인화에 대한 의견을 수렴했다.

의견 수렴 결과, 처음에는 17개과 의사회가 찬성의 의견을 밝혔지만, 추후 각과 의사회가 내부논의를 통해 결국 개원내과의사회, 가정의학과의사회, 정형외과의사회, 재활의학과의사회가 불참으로 입장을 정리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대개협은 법인화를 계속 추진해나간다는 입장이라, 내부 갈등은 계속되고 있다.

대개협 김동석 회장은 지난 10일 그랜드힐튼호텔에서 열린 추계연수교육 학술세미나 기자간담회에서 “현재 추구하는 법인화는 각과 의사회, 개원의를 대표하는 단체 등이 들어오는 방향”이라며 “병협은 병원이 회원이지 병원 의사가 회원이 아니다. 병협에 준하는 법인화를 이루고 의협은 그 상위 단체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 회장은 “지난번에 창립총회 같은 행사를 했고 법인화를 위한 형식을 갖췄고 현재는 서류를 준비하고 있다”면서 “‘대한의사회 연합회’라는 이름으로 법인화를 추진하고 있는데 제 진정성이 왜곡될 수 있기 때문에 거기 회장은 안하겠다고 이미 선언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쉽지는 않겠지만 전임, 전전임 회장들이 추구했던 방향이고 제가 조금이라도 구체화를 하는 것”이라며 “씨를 뿌리면 그 후에 누군가는 해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현재 대개협이 추진하고 있는 법인화에 반대하고 있는 의사회들은 여전히 법인화에 함께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개원내과의사회 김종웅 회장은 “우리는 대개협 법인화에 같이하지 않겠다고 의견을 이미 표현했다”며 “개원내과의사회는 대개협엔 참여하지만 각과의사회 주체로 만든 새로운 법인화 목적으로 한 단체에는 참여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재활의학과의사회 민성기 회장도 “이번 대개협 회장 선거 때 법인화를 공약으로 내세운 분들이 많았지만, 이에 대한 자세한 검토는 충분히 이워지지 않았다고 본다”며 “김동석 회장이 추진하는 법인화에 참여하는 것은 의료계의 통합되고 결집된 힘을 이끌어나가는데 부정적인 면이 있어, 참여하지 않겠다는 뜻”이라고 전했다.

민 회장은 “4개 과는 의협 정관상의 산하단체인 대개협에 잔류하겠다는 의미”라며 “대개협이 아닌 법인화를 추진하고 참여하겠다고 한 과들이 입장이 어떤지 밝혀야한다. 불필요한 갈등이 유발될 수 있기 때문에 이에 대해 의견을 정리하는 게 맞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몇몇 과들은 법인화 추진에 반발하면서 대개협 결별하겠다는 초강수를 뒀다.

대한정형외과의사회 이태연 회장은 “대개협 회의 때마다 법인화만 이야기하고 있는데, 우리 의사회는 반대 의견을 제시하고 있지만 꿔다놓은 보리자루가 됐다”며 “현재 대개협은 같이 할 수 없는 조직이라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각 과의사회는 자동적으로 가입되기 때문에 탈퇴 개념이 아닌 것 같고, 대개협 탈퇴보다는 결별이라고 표현하고 싶다”며 “앞으로 대개협 회무에 정형외과의사회는 의견을 같이 하지 않는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그는 이어, “지금 방식의 대개협 법인화를 해서 얻는 이득이 얼마나 크길래 그러는지 묻고 싶다”며 “의사회연합회를 따로 만들어 법인화를 추구하는 것은 기존의 대개협 법인화랑은 분명 다르다”고 강조했다.

대한가정의학과의사회 유태욱 회장도 “대개협이 전문과의사회의 정책조율보다는 대한의사회연합회 단체의 발족을 앞장서 개원의 단체의 분열을 초래하고 있다”며 “대개협 자체가 법인화한다면 고민해야할 부분이지만 17개 과를 연합하는 대한의사연합회다. 현직 대개협 회장이 대개협과 비슷한 아류단체를 만드는 것 자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밝혔다.

유 회장은 “신경외과의사회 회장이 대개협 당연직부회장임에도 불구하고 선출직 감사를 겸임하는 초유의 모순을 방치하는 사태를 일으키고 있다”며 “대개협 회칙를 준수하지 않는 편파적 회무에 대해 묵과할 수 없다. 회칙도 안 지키는 단체가 어디 가서 주장을 정당하게 할 수 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이어, “가정의학과의사회에서 대개협으로 파견된 이사들은 앞으로 대개협 회의에는 보이콧할 것”이라며 “대개협 감사직을 맡고 있는 한동석 감사는 자진사퇴해야하고, 김동석 회장은 대개협 회칙에 준해서 회무를 운영할 것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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