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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김현건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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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서울병원 김현건 교수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11.18 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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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온올가미절제술, 두 마리 토끼 잡았다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7년 사망원인 통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사망원인 1위는 암이며, 인구 10만 명당 153.9명에 달한다.

이번 통계에 의하면 특히 국내에서 두 번째로 많이 발생하는 대장암이 위암 사망률을 앞질렀다. 인구 10만 명에 17.1명이 대장암 사망자로 위암 사망자 15.7명을 추월했다. 국내 대장암 발병률은 두 번째지만, 사망률이 위암을 넘어선 것이다.

이 같은 대장암의 원인은 대장용종이라는 점은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러기에 대장내시경을 통해 발견되는 용종을 임상의사라면 대부분 제거하고 있다.

이때 쓰이는 용종 절제방법은 고온올가미절제술, 점막하박리술 등 여러 방법이 쓰이지만 최근에는 환자에게 안전하고 시술자도 편리한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이 사용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17년 발표된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용종절제술 및 점막절제술 가이드라인에서도 1cm 미만 용종의 경우, 저온올가미절제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온올가미용종절제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 최근 용종 절제에 안전하고 편리한 저온 올가미 용종절제술이 활용되고 있다. 지난 2017년 발표된 유럽소화기내시경학회 용종절제술 및 점막절제술 가이드라인에서도 1cm 미만 용종의 경우, 저온올가미절제술을 우선 권고하고 있다. 순천향대서울병원 소화기내과 김현건 교수는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저온올가미용종절제술에 대해 자세히 설명했다.

◆저온올가미용종절세술이란?
김현건 교수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은 외국에서 92년도부터 소개된 시술법으로 이전부터 많이 사용했을 것”이라며 “2017년도 유럽에서 대장 용종 절제술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1cm보다 작은 용종은 저온올가민절제술로 제거하라고 권고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기존 대장 용종을 제거할 때 잔여조직을 남기지 않고 완벽히 제거하기 위해 전기로 통전하면서 주변 조직을 태우는 방법을 사용했다”며 “잔여조직을 남기지 않기 위한 방법이었는데 전기통전을 하다보니 대장 점막 밑으로 전기가 통전되면서 출혈, 천공 등 합병증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용종을 제거할 때 발생하는 합병증은 크기가 큰 용종을 떼어내면 1% 발생한다고 보고돼 있지만 0.4~0.6% 정도로 보는 게 맞다”며 “합병증 발생 비율은 낮다고 하지만 용종 크기가 클수록 합병증 발생 확률이 높아지고, 환자 본인에게 합병증이 발생하면 발생비율이 낮은 건 의미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부분 대장용종은 점막 아래층까지 파고들지 않고, 상위층에만 국한된 병변이기 때문에 잡아 뜯어내도 상관없다”며 “저온올가미절제술이 주목받게 되면서 전기 통전을 하지 않는 얇은 굵기의 올가미가 새로 나왔고, 얇은 올가미인데도 전기가 통전되는 고온·저온 겸용 스내어들이 나왔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를 이용해 점막을 포획, 병변을 제거하기 때문에 잔여조직을 없앤다고 주변조직을 태우지 않기 때문에 출혈, 천공, 합병증 등이 거의 없다고 봐야 한다”고 말했다.

▲ 김현건 교수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은 외국에서 92년도부터 소개된 시술법으로 이전부터 많이 사용했을 것”이라며 “2017년도 유럽에서 대장 용종 절제술 가이드라인을 개정하면서 1cm보다 작은 용종은 저온올가민절제술로 제거하라고 권고하다보니 우리나라에서 많은 주목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저온올가미절제술, 큰 병변도 가능할까?
김현건 교수는 “아직 저온올가미절제술로 몇 mm이상까지 절제할 수 있는지에 대한 연구는 없지만 개인적 경험에 의하면 폴립 크기가 15mm가 넘어가면 한 번에 제거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병변이 클수록 올가미로 포획할 때 아래 부분까지 포획이 되는데, 여기까지 잡다보면 기계적으로 절제하기 어려울 때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크기가 큰 용종들은 여러 번에 나눠 절제하는 분할절제술을 사용하는데, 기존 방법으로 분할절제를 해도 재발율이 꽤 높게 보고됐다”며 “오히려 저온올가미절제술은 조직이 태우지 않다보니 잔여 병변이 남았는지 안 남았는지 육안으로 확인이 가능하다”고 지적했다.

병변이 커서 분할절제술을 한다고 하면 저온 올가미를 이용한 분할 절제가 이득이라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김 교수는 “중요한 연구 중 하나가 있는데, 항응고제나 항혈소판제를 복용하는 환자들에게는 기존 방법은 시술 후 출혈 발생율이 높았는데, 저온올가미절제술은 급작스런 출혈율이 높지 않으면서 출혈이 지연되는 경우가 거의 없었다”며 “출혈 고위험군 환자에게도 안전한 시술”이라고 강조했다.

◆저온올가미절제술의 장점과 단점은?
김현건 교수는 저온올가미절제술의 장점으로 안전성과 편리함을 꼽았다.

김 교수는 “환자에게 대단히 안전한 시술이면서 시술자인 의사에게 편리한 시술로 시술시간도 빠르다”며 “비용효과도 충분한데 용종 제거를 위한 주사침 등 기구들이 쓰이지 않아 환자의 메디컬 코스트가 낮아진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단점이라고 할만한 부분이 많지 않다”며 “처음 시술이 나오고 유럽에서 가이드라인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고온으로 조직 병변을 태우는 것보다 불완전 절제율이 높을 것이고, 잔여조직에 의한 병변 재발율이 높을 거라고 추측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후, 많은 논문에서 기존 방법과 저온올가미절제술을 비교했을 때 잔여조직이나 병변 재발율에 있어 별 차이가 없다고 보고됐다”며 “시술 후 병변 절제시 급작스럽게 출혈이 될 수 있지만 대부분 2, 30초 이내에 지혈이 된다”고 지적했다.

다만 문제점은 시술 외적인 부분이었다. 현재 대장내시경으로 용종을 절제할 때 점막 주입침, 올가미, 경우에 따라서 겸자, 시술하고 난 다음에 합병증 예방을 위한 폴립이 필요할 때가 있는데 대장용종절제술에서 급여가 되는 건 시술당 올가미 하나, 겸자 하나라는 것.

김 교수는 “여기서 저온올가미절제술이 국내에 바람직한 술기인가라고 의문을 갖는 분들이 있다”며 “대장내시경을 하다가 크기가 작은 용종과 큰 용종을 보면 큰 것을 고온으로 떼어내면 작은 것은 저온올가리절제술로 떼어내고 싶어도 급여를 받지 못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다보니 큰 용종이 있을지 모른다면서 고온올가미절제술로 다하겠다는 분도 있다”고 말했다.

▲ 김현건 교수는 “대장 폴립의 90%는 2cm 미만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최근 통용되고 유럽의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방법인 저온올가미절제술은 합병증 발병비율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대장 용종 제거시 중요한 점은?
김현건 교수는 대장 용종 제거시 가장 중요한 점으로 ‘완전 절제’와 ‘환자 안전’을 꼽았다.

김 교수는 “합병증 없이 잔여조직 안 남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며 “만약 조직이 덜 떨어지고 남은 조직이 있다고 하면 대장암이 아닌 이상 추적검사 하면서 제거해야한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대장 용종이라고 전부 다 암으로 가는 건 아니지만 크기가 커지는 1cm 이상의 선종조직은 100% 암으로 간다”며 “사실 선종은 6mm이상만 되더라도 다 제거하라고 하지만 비율이 정확하진 않다”고 전했다.

그는 “선종을 내버려두면서 장기적으로 관찰하고 연구하는 건 윤리적이지 않기 때문에 관련 연구를 진행하기 어렵다”며 “일단 크기가 6mm 이상이 되면 제거해 주는 게 맞고, 6mm이하면 경우에 따라서 지켜보는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임상 의사들은 대장에 용종이 보이면 제거한다”고 지적했다.

또 그는 “선종이 아닌 경우, 조직검사로 선종이 나오기 전에 내시경으로 봤을 때 모양상 선종이 예측되는 경우가 있다”며 “단순히 점막이 증식해서 생기는 과형성 용종의 경우는 직장이나 왼쪽 장에 극히 작게 다발성으로 있다면 정상 대장으로 간주하라는 미국의 가이드라인이 있다. 그런 병변들도 크기가 1cm가 넘어가면 제거한다”고 강조했다.

◆안전하고 편리한 시술
김현건 교수는 “대장 폴립의 90%는 2cm 미만으로, 제거하는 방법이 여러 가지 있지만 최근 통용되고 유럽의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방법인 저온올가미절제술은 합병증 발병비율이 제로에 가까울 정도로 안전하다”고 밝혔다.

김 교수는 “시술시간 역시 짧고, 시술 후에 합병증 예방하기 위한 조치들도 많이 필요하지 않다”며 “환자들에게 안전, 편리하고 비용 효과적인 측면에서 유리한 시술”이라고 전했다.

그는 “대장내시경 만큼 대장암을 예방하는 방법은 없고, 대장암은 100% 예방 가능한 암이기 때문에 대장내시경을 주저 없이 받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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