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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전역으로 퍼지는 ‘총선-투쟁’ 준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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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전역으로 퍼지는 ‘총선-투쟁’ 준비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7.20 0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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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직역 총선기획단·의쟁투 발족…의료개혁 기치

내년에 실시될 제21대 국회의원 총선과 의쟁투를 중심으로 하는 투쟁 동력 확보가 전 의료계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각 지역·직역 의사단체들은 의협을 중심으로 총선기획단과 함께 별도의 의쟁투까지 발족하고 있는 상황이다.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는 의사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유도하고 의협의 보건의료정책을 제시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정책단체로서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지난 6월 총선기획단(단장 이필수·전라남도의사회장)을 출범한 바 있다.

▲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인천시의사회 총선기획단, 전라남도의사회 총선기획단, 대전시의사회 총선기획단, 전라북도의사회 총선기획단.

의협 총선기획단은 출범 당시 국민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는 합리적인 다양한 보건의료정책을 각 정당에 선제적으로 제시해 나갈 것을 선언했다.

내년 총선이 조금씩 다가옴에 따라 의협 중앙회와 별개로 총선기획단이 꾸려지고 있다. 총선 준비에 있어 각 지역 의사회의 활동이 무엇보다 중요하기 때문.

인천시의사회를 시작으로 부산광역시의사회, 광주광역시의사회, 전라남도의사회가 총선기획단을 출범, 지역보건의료단체로서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본격적인 정치세력화에 나섰다.

인천시의사회 총선기획단은 지난 2일 출범했으며, 윤충한 부회장을 단장으로 임원진 14명으로 구성됐다. 윤충한 단장은 “의료인의 전문성 보호 및 회원 권익 옹호를 위해 지역의사회 차원에서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부산시의사회는 지난 9일 총선기획단 출범식을 개최하고 추교용 부회장을 단장으로 위촉했다. 추교용 단장은 “보다 많은 시군의사회장과 회원들이 각 정당에 권리(책임) 당원으로 가입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부산시의사회 총선기획단은 전진호 총무이사가 간사를 맡았으며, 총 16명의 위원들이 참여한다.

지난 17일에는 전라남도의사회가 총선기획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전남도의사회 총선기획단은 선재명 정책이사(보성군의사회장)가 이끌며 부단장에는 광양시의사회 박재준 회장이 임명됐다.

선재명 단장은 “국민건강 수호를 위해 투쟁도 필요하지만, 보다 근본적으로 총선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제안을 통한 올바른 보건의료정책 입안과 시행의 수립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전남의사회가 정책단체로서 총선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이라며 “향후 각 정당에 권리(책임)당원 가입, 각 정당 주요 후보자들과의 보건의료정책 간담회 등을 실시하는 한편 총선 관련 각종 홍보와 회원 및 가족, 의료기관 종사자들의 적극 투표 참여를 독려하겠다”고 말했다.

18일에는 전라북도의사회가 총선기획단을 발족했다. 전북도의사회 총선기획단은 전북지역 국회의원 및 전북지역 출신 타 지역 국회의원과 출마 예상자들을 파악해 의료계가 원하는 보건의료 정책을 제안, 올바른 의료정책 수립 기반을 마련할 방침이다.

전북의사회 총선기획단장은 송병주 중앙대의원이 맡았으며 홍보 간사에는 김재연 정책이사, 재무 간사에는 김선광 재무이사가 선임됐다. 전북의사회 총선기획단은 단장과 간사 2명, 자문위원 8명을 포함해 총 38명으로 구성됐다.

대전시의사회도 지난 18일 의쟁투 및 총선기획단 발대식을 개최했다.

의쟁투 및 총선기획단 발대식에서 의쟁투의 4대 목적(건강한 의료제도 정립, 모두에게 안전한 병의원, 최선의 진료 보장, 기본 국민 생명권 보호)을 다시금 되새기며, 향후 투쟁에 대한 의지를 다지고, 또한 총선기획단은 앞으로 다양한 보건 의료 정책 제안, 각 정당 및 후보자별 보건 의료 공약 비교 분석, 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위한 홍보 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대전시의사회 총선기획단장을 맡게된 조성현 총무이사는 “그동안 의사들의 정치 세력화는 타 직종에 비해 매우 미미한 수준이었다”며 “이제 회원들의 권익을 지키고 지속 가능한 의료 체계를 유지하는 것을 목표로 지역 정치권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 내기 위해 진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처럼 지역의사회별 총선기획단이 만들어지는 이유는 불합리한 의료제도 개혁을 위해 의료계의 강력한 투쟁이 필요한 반면 근본적으로 총선 과정에서 합리적이고 다양한 보건의료 정책을 제안하는 것도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들 의사단체는 다양한 보건의료정책 제안, 각 정당 및 후보자별 보건의료 공약 비교분석, 회원들의 적극적인 선거 참여를 위한 홍보활동 등을 수행할 예정이다.

지역구별로 자문위원과 시군 회장 등으로 구성된 기획단을 통해 각 정당에 권리(책임)당원 가입, 각 정당 주요 후보자들과의 보건의료정책 간담회 등을 실시한다는 계획이며, 총선과 관련 각종 홍보 및 의사회원과 그 가족, 의료기관 종사자 등에게 총선 투표에 적극 참여를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의협 이필수 총선기획단장(전라남도의사회장)은 “각 지역 및 직역의사회 총선기획단 출범은 의료계의 정치역량 강화의 초석이 될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권에 올바른 보건의료정책제안과 지역회원들에게 소중한 투표권을 행사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여기에 의료정책, 제도 개혁을 위한 지역의사회별 의쟁투 발족도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부산, 광주, 전남 지역 의사단체들은 총선기획단과 함께 의협의 대정부 투쟁에 힘을 보태기 위해 의쟁투를 발족했다.

이들 의시단체는 권역별 궐기대회는 물론 대회원 홍보를 통해 잘못된 의료제도 개선을 위한 투쟁을 적극 독려하고, 의협 의쟁투와 함께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각 지역, 직역의사회별로 총선기획단, 의쟁투가 출범하고 있는 것에 힘입어, 지난 17일부터 회무에 복귀한 최대집 의협회장의 광폭행보가 이어지고 있다. 최 회장은 단식기간 동안 모아진 회원들의 지지와 성원을 발판 삼아 의료개혁 투쟁을 위한 조직화 행보에 본격적으로 나서고 있다.

17일 투쟁현장에 복귀하자마자 첫 행보로 서울지역 전공의협의회 대표자회의에 참석해 일선 전공의들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투쟁 아젠다와 관련해 소통했다.

▲ 최대집 의협회장이 대구·경북의사회 간담회에 참석, 임원들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어 18일에는 권역별로 시도의사회장들과 간담회를 통해 조직 강화에 나서는 행보로 지역의사회들을 방문했다.

대구·경북의사회 간담회에서 최대집 회장은 조직 강화를 위해 힘을 모아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구시의사회 이성구 회장과 경상북도의사회 장유석 회장은 “조직 강화를 위해서는 16개 시도의사회장들과 대화하고 소통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 또한 의대 교수, 전공의들의 투쟁참여 독려가 매우 필요하다. 집행부가 적극적으로 독려에 나선다면 개원의들 상당 수가 투쟁에 참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최 회장은 전북의사회 총선기획단 발대식 및 의쟁투 발족식 및 결의대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현재 의료환경은 한계상황에 처해 있으며, 강력한 행동을 통해 의협의 요구사항을 관철해 나가고자 한다. 투쟁이 성공할 수 있도록 지역 의쟁투를 중심으로 회원 모두가 주체적인 자세로 투쟁에 앞장서주기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북도의사회 백진현 회장은 “제21대 총선과 관련해 책임당원 확보가 절실하므로 회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셔야 한다”며 “의협의 투쟁방안에 동의하며 잘못된 의료제도가 개선될 수 있도록 전북의사회 의쟁투에서도 적극적 노력을 기울여나갈 것”이라고 답했다.

이후로도 최 회장은 이후로도 시도의사회, 대의원회, 각 직역단체, 상급병원장 등과 간담회를 갖는 것은 물론 회원들이 모이는 각종 행사에도 적극 참석하는 등 조직화된 투쟁 역량을 결집시키기 위한 광폭 행보를 계속 이어갈 예정이다.

이에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겸대변인은 “목숨을 건 의협 임원진들의 릴레이 단식과 더불어 쓰러졌던 최대집 회장이 복귀를 기점으로 의사회원들과 함께 강력한 투쟁을 준비할 것”이라며 “의료개혁 투쟁을 성공시키고, 올바른 의료제도를 정착시키기 위해 많은 회원들의 지지와 동참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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