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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전국의사 총파업 참가 '고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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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협, 전국의사 총파업 참가 '고심'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7.11 0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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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8월 임총서 논의...의쟁투 투쟁 동참 천명
▲ 이승우 회장.

의쟁투가 오는 9~10월경 목표로 잡고 있는 ‘전국의사 총파업’에 과연 전공의들이 동참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대전협은 의쟁투 투쟁에 동참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총파업 등 단체행동에 대한 논의는 오는 8월 임시총회에서 논의하겠다는 입장이다.

대한전공의협의회 이승우 회장은 지난 10일 의협 용산임시회관에서 ‘전국 전공의 의료개혁투쟁 동참’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승우 회장은 “단식 투쟁 중에 쓰러진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의 쾌유를 빈다. 지난 2일 의협이 국민과 환자를 위한 행동선포식에서 6개 개혁과제를 제시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의료계의 경고, 제안을 무시한채 희생만 강요하는 정부를 묵과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의료 최전선에서 밤낮을 지새우며 환자를 진료하고 있을 전공의 동료들은 여전히 전공의법으로부터 보호를 받지 못하고 과로에 시달리고 있다”며 “심지어 지난 2월에는 故신형록 전공의가 당직 중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도 있었는데, 전공의법의 주80시간 제한과 36시간 연속 근무는 결코 적은 시간이 아니고 과중한 노동임이 틀림없지만, 전공의들은 환자를 위해 더 나은 전문의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대전협은 환자 안전과 국민 건강을 최우선으로 하며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짋어지고 가야할 전국 1만 6000명 전공의를 대표하는 젊은 의사 단체로, 지난 1년 동안 전공의 대표자 간담회를 꾸준히 개최하고, 전공의 수련환경과 관련된 현안을 포함한 의료계 전반적인 이슈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유해왔다”며 “그 어느 때보다 대전협과 단위병원 전공의협의회가 활발히 소통하고 있고 이를 중심으로 전국 전공의들이 단합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이 회장은 “전공의들은 의협 의료개력쟁취투쟁위원회의 투쟁 선언을 지지하며, 동참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의료인으로서 본연의 역할을 다해 국민에게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려 노력했으나, 정부는 전공의 수련환경 개선을 위한 재정적 지원없이 어떠한 노력을 했는지 묻고 싶다”며 “전공의들은 전공의법에 보호받지 못해 명시된 주당 최대 수련시간을 초과한 살인적인 근무시간에 허덕이고 있고,대형병원으로의 환자 쏠림현상은 점덤 더 심해지면서 전공의의 근무환경 수준은 열악하다 못해 참담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또 그는 “최근 의협이 의쟁투 행동선포를 통해 의료개혁을 위해 구체적 개혁 과제를 제시하며, 총파업을 비롯해 최대집 회장의 무기한 단식 등 총력투쟁을 선언했다”며 “전공의들은 잘못된 의료제도를 바로 세우기 위한 의쟁투의 합법적이고 대승적인 투쟁 로드맵을 지지하고, 앞으로 최선의 진료를 위한 의료개혁에 행동으로 나서기 위해 의쟁투의 로드맵에 따라 투쟁의 길에 참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이 회장은 전국 전공의 총파업 등 단체행동을 논의하기 위해 다음달 대전협 임시총회를 개최한다고 설명했다. 다음달 열리는 임총에서 총파업 동참 여부가 결정된다는 게 이 회장의 설명이다.

이 회장은 “투쟁에 대해서 동의했지만, 투쟁의 방법은 다양할 거 같다. 집회일 수 있고, 예전 대전협은 전국 전공의 집담회를 한 적이 있다”며 “합법적인 틀 내에서 단체 행동을 해야한다는 게 대전협의 방침”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번 성명서에 동의를 받으면서 가장 많이 받았던 질문이 ‘총파업을 해야 하느냐’였다. 총파업을 하더라도 참여하겠다는 전공의가 있는가 하면, 조금 더 논의의 과정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있었다”며 “현장에 있는 전공의들에게 투쟁이 필요한 이유에 대한 설명이 필요할 거 같다”고 전했다.

그는 “의쟁투라는 배에 전공의들이 다 뭉쳐서 탈 준비가 되어있지만 의쟁투가 나아갈 방향이 잘못됐으면 탈 수 없다”며 “임총을 8월에 잡은 것도 임총 전에 의쟁투의 전략, 투쟁 로드맵이 나와야하기 때문이다. 임총 때 의쟁투 관계자들을 초청해 투쟁과 관련된 내용을 듣고, 이에 대한 논의를 해야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승우 회장은 단식 8일만에 최대집 회장이 쓰러지고, 그 뒤를 이어 방상혁 상근부회장이 단식을 이어나가는 것에 대해 “더 이상의 단식은 그만해야한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최 회장이 단식하다 쓰러지고 방 부회장이 이어서 단식을 하고 있지만 이 이상의 단식은 독이라고 생각한다”며 “이제 단식은 그만하고 국민 설득에 대한 전략을 고민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의쟁투 투쟁 동참을 이끌어내기 위해 전공의들에게 의쟁투에서 만든 홍보동영상을 보여주고 설득했다”며 “의쟁투에서 만든 영상, 국민 시선을 고려한 홍보물들은 충분히 통한다고 본다. 국민들에게 오죽하면 전공의들이, 의사들이 이렇게 투쟁에 나설까라고 설득해야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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