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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반복된 삭발, 다음 카드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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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집 회장 반복된 삭발, 다음 카드는?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7.02 0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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잦은 집회에 피로감도...오늘 투쟁 계획 공개

‘1인 시위, 전국의사총궐기대회에 삭발까지 최대집 의협 회장이 가진 투쟁의 이미지를 넘어설 새로운 대정부투쟁이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잦은 1인 시위와 삭발로 인해 회원들이 최 회장의 행보에 대해 피로감을 느끼고 있는 상황에서 타개책이 나올 것인지 이목이 집중된 것.

▲ 지난 6월 26일 최대집 의협회장이 적정수가를 요구하며 삭발을 감행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위원장 최대집)는 오늘(2일) 청와대 앞 분수광장에서 ‘의료개혁쟁취투쟁위원회 대정부투쟁 행동선포 및 계획 발표’에 대한 기자회견을 진행한다.

이날 의쟁투는 향후 대정부투쟁에 있어 매우 중요한 발표를 하겠다는 소식을 전하고 있어 의료계 안팎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그동안 최 회장이 ‘의료를 멈춰 의료를 살리겠다’고 줄기차게 주장한 것처럼 전국의사 총파업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이 모습을 드러낼 것인지 주목되고 있는 것.

그러나 이번 기자회견도 딱히 새로울 것이 없다는 지적이 제기된 상황이다. 식상한 1인 시위나 삭발, 그리고 전국의사 총궐기대회로 대표되는 대규모 집회 정도로 마무리되지 않겠느냐는 전망이 나오고 있는 것.

여기에 최 회장의 투쟁이 그리 새로울 게 없다는 뼈아픈 일침까지 등장했다. 각종 의료현안이 크게 두각되거나 정치적으로 위기에 몰렸을 때마다 1인 시위, 삭발, 대규모 집회 외에 보여준 게 무엇이냐는 의견이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최대집 회장의 투쟁이 하나도 새롭지 않다. 투쟁을 하겠다고 의협 회장이 됐는데 1년이 넘는 기간동안 무엇을 했는지 모르겠다”며 “지난해 회장으로 당선된 이후, 투쟁 동력을 끌어올리기 위해 1년 이상의 준비기간이 필요하다면서 전국을 순회했다. 그런데 얼마 전엔 SNS에 단발성 투쟁이 아닌 실효적인 투쟁이 되기 위해 또 다시 준비가 필요하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투쟁 동력을 위한 준비가 필요하다는 건 그동안 최 회장이 입버릇처럼 말하던 ‘정부가 경험해보지 못한 투쟁’. ‘신속하고 강력한 투쟁’, ‘사회적 파급력이 막대한 투쟁’ 등과 같은 반복적으로 써먹는 레퍼토리에 불과하다”며 “강력한 투쟁을 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의사회원들 머릿속에 남은 건 최 회장의 네 차례에 걸친 삭발과 수차례 진행한 1인 시위 뿐”이라고 지적했다.

▲ 최대집 회장이 의협 유튜브 방송에서 삭발과 관련된 발언을 하고 있다.

한 의사회 임원도 “올해 의원급 수가인상률이 2.9%다. 최 회장은 지난 추무진 집행부가 3.0%를 받았을 때, 그게 자랑이냐고 비판했는데, 본인은 그 3.0%도 못 받았다”며 “이번 수가협상은 경험이 부족하다는 변명이나 정부의 협상 태도를 따질 수도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회원들을 위한 실질적인 성과를 얻지 못하고 국민이나 정부에겐 신뢰를 받지 못하고 있다. 회원들의 억울함을 풀어주는 것도 못하면서 투쟁도 제대로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최 회장이 당선된 이후에 잃어버린 1년이라고 생각했는데, 이젠 잃어버린 2년이 될 판이다. 이젠 기대조차 안 된다”고 일갈했다.

이 같은 반응을 의식했는지, 최대집 회장은 지난달 28일 의협 유튜브채널에서 ‘누가 삭발을 취미로 하겠나’라고 발언했다.

최 회장은 “의사들의 정당한 진료할 수 있는 권리가 확보돼야 최선의 진료를 환자들에게 제공할 수 있다”며 “이 것이 침해받는 현실을 생각하면 내 팔을 잘라버리고 싶은 심정이다. 다만 의사로서 그렇게 할 수 없기에 네 번째 삭발을 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일부 호사가들은 삭발이 취미냐고 하는데, 자기 몸에 있는 머리카락을 자르는 것을 취미로 하는 사람이 어디에 있는가”라며 “진정성을 가지고 정말 의료 개혁을 위해서 굳은 열정을 가지고 의료개혁의 큰 과제를 완수해야 겠다는, 굳건한 의지를 보이기 위해 삭발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더한 것도 할 수 있지만, 의사라는 신분이 있기 때문에 자제를 한 것이다. 굳건한 의지를 가지고 집행부의 선봉에 서서 전략을 제시할 것이고 행동하겠다”며 “이제 13만 의사들이 결단하고 집행부와 함께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통해 힘으로 관철시켜야할 시점이 이미 도래했다”고 강조했다.

의협 박종혁 홍보이사겸대변인도 “일부 호사가들이 삭발이 취미냐고 하는데, 삭발을 취미로 하는 사람은 없다”며 “의료계의 패러다임을 바꾸고자하는 절실함이 있기 때문에 어떤 행동이든 최선을 다해야한다고 생각한다. 이런 행동은 말로 이뤄지는 건 아니고, 투쟁은 실천의 문제로, 회원들의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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