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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 사망에도 국민청원 실패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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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세원 교수 사망에도 국민청원 실패 위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9.01.15 0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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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름동안 6만 6천여명 동의…의사폭행 청원과 비슷한 추세

故임세원 교수 사건을 계기로 진행 중인 청와대 국민청원이 지난해 20만명 달성에 실패한 의료인 폭행 관련 국민청원과 달리 성공할 수 있을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해당 청원은 사건이 발생한 지난해 12월 31일부터 1월 30일까지 진행 중으로, 14일 밤 11시 현재 6만 6306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2019년 새해로 넘어가는 마지막 날, 강북삼성병원에 근무하던 정신과 의사가 환자와 진료 상담 중 칼에 수차례 찔린 뒤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건이 있었다”며 “의사 개인적으로도 매우 안타까운 사건일 뿐더러 새해로 넘어가는 날, 가족과 함께 따뜻한 연말을 보냈어야 할 날에  한 가족의 가장이자, 환자들을 위해 헌신하셨던 안타까운 생명이 하나 꺼지고 말았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나라 의료인은 수많은 위협에 시달려 왔다”며 “의사가 응급실에서 폭행당한 사건은 2018년 너무나도 많이 벌어져 더 이상 이슈가 되지 않을 지경에 이르렀고, 마침내는 한 의사가 이런 힘든 환경에서 목숨을 잃고 말았다”고 호소했다.

청원인은 “병원에서 환자의 치료에 성심을 다하려는 의사를 폭행하고 위협하고, 살인하는 것은 안타까운 한 의사의 목숨을 잃는 것뿐만 아니라, 다른 치료를 기다리고 있는 수많은 환자의 목숨을 위협에 빠뜨리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청원인은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 간호사, 의료기사분, 의업 종사자 및 치료를 받는 환자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병원에서의 폭력과 폭행 및 범죄행위에 대해 강력히 처벌해야 한다”라며 “다시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의사, 간호사, 의업 종사자, 환자의 소중한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안전장치를 구비해 달라”고 청원했다.

청와대 국민청원은 다양한 사회적 이슈에 대해 청와대의 공식적인 답변을 들을 수 있는 문재인 정부의 소통 정책으로, 청와대 홈페이지에 청원을 등록하고 30일 동안 20만개 이상의 추천을 받으면 정부나 청와대 관계자들이 청원에 대한 답변을 제공한다.

해당 청원은 청원을 시작한 지 보름이 다 되어가는 현 시점에서 6만명을 넘긴 상황으로, 이는 지난해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의사폭행과 관련된 국민청원이 비슷한 시기에 7만여명이 청원에 동참한 걸 살펴보면 비슷한 추세이다.

다만, 지난해 의사폭행 관련 국민청원은 총 14만 7885명이 동참, 목표치인 20만명에는 도달하지 못했다.

이번 국민청원도 20만명에 도달하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자, 이를 두고 대한의사협회(회장 최대집)를 비판하는 의견이 있긴 했지만 오히려 국민청원에 매달릴 이유가 없다는 관측도 제기됐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故임세원 교수와 관련된 국민청원이 20만명을 넘기기 힘들 거라는 예측이 있지만 지금 故임세원 교수 사건으로 정부와 국회에서 대책 마련에 고심하는 등 의료계와 활발한 논의를 진행하고 있다”며 “비록 국민청원이 실패하더라도 이미 의료인 안전에 대한 커다란 담론이 형성됐기 때문에 더욱 정부, 국회와 대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과연, 청원 마감시기인 오는 30일까지 청와대의 공식적 답변을 받을 수 있는 20만명이 넘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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