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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돈 많이 벌지만 지출도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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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돈 많이 벌지만 지출도 많아"
  • 의약뉴스
  • 승인 2005.10.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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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자리 경조사 비용 더 내야 부담
"돈을 많이 버니 조금 더 내라."

약사들은 다른 직업군 친구나 모임에서 항상 더 많은 비용을 부담한다. 그들은 약사들이 떼돈을 버는 것으로 알고 있다. 7일 한 개국약사는 이렇게 하소연 하면서 "약사들이 수입에 비해 지출이 많다"고 한숨을 쉬었다.

L 근무약사는 “약사가 수입이 많다고 하는데 저축은 커녕 돈 구경하기가 힘들다”면서 “월급날만 손꼽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이 약사는 “약사 초봉이 제일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실제 월급날이 다가오면 주머니가 텅텅비어 있다”며 한숨을 토했다.

지난해 교육인적자원부 의뢰로 한국직업능력개발원에서 조사한 바에 따르면 약대 졸업생 초봉이 2,800만원 수준으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번다는 주변 인식 때문에 어쩔수 없는 소비가 많다고 일선 약사들은 전하고 있다.

경기도 한 개국약사는 “벌면 뭐하나. 친구들하고 모임이 있거나 친척들 만남이 있으면 제일 많이 내야한다”며 불평했다.

이 약사는 “연락오는게 무서울 정도다”면서 “이젠 한 번 보자는 소리가 돈 내라는 소리로 들린다”고 한탄했다.

실제로 이 약사는 명절에 조카나 부모님께 드리는 용돈으로 평균 150만원이상 든다고 볼멘 소리를 했다. 또 각종 경조사에 내는 부조도 부담스럽다고 한다. 눈치가 보여 사정이 안 좋아도 어쩔 수 없이 평균 보다 더 많이 내야 한다는 것.

다른 약사는 “딸아이를 시집보내는데 주변 눈도 있어서 호텔에서 한다”면서 “사돈댁에 보내는 혼수 비용도 만만찮다“고 전했다.

이 약사는 "첫 딸을 시집보내는데 호텔식비만 1,500만원이 들어가고 200만원 상당의 TV와 냉장고를 준비했다"고 했다. 각종 패물과 예복에 들어간 돈만해도 1,000만원 이상이라며 과다한 지출에 부담스러워 했다.

개국약사들은 약사가 편하고 돈 많이 버는 직업이 아니라고 주장한다. 또 그들은 더 많은 고액 연봉자가 있는데 약사가 부자라는 인식이 바뀌어야 한다고 이구동성으로 말한다.

의약뉴스 박진섭 기자(muzel@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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