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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전달체계, 새롭게 접근해야 합니다충청북도의사회 안치석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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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9.27  06:44: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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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월, 대한의사협회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재시동을 걸었다. 지난 1월 결국 합의 실패로 끝난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다시 논의하기 위해, ‘의료전달체계 개선 TF’를 구성하기로 한 것.

‘의료이용합리화 TF’로 이름을 바꾼 TF의 위원장은 충청북도의사회 안치석 회장이 맡았는데, 안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충북의사회장이자, 의료이용합리화 TF 위원장, 회관신축추진위원회 기금분과위원회 공동위원장 등 현 의협 내에서 다양한 직책을 맡고 있는 안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각 직책에 대한 생각과 함께 의료현안 및 회원에 대한 조언을 전했다.

◆충청북도의사회
안치석 회장은 지난 3월 충청북도의사회 정기총회에 단독 입후보해 당선됐다.

당선됐을 당시 “진료와 봉사를 통해 충북도민의 건강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의사회가 나아갈 방향을 성실하고 책임감 있게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임기 6개월이 지난 현재 안 회장은 어떻게 충북 의사회를 이끌고 있을까?

안 회장은 시도의사회장의 역할 중 가장 중요한 것으로 ‘회원의 권익 보호’를 꼽았다. 그는 “의사회원의 권익을 보호하는 게 가장 큰 역할이라고 생각한다”며 “도민 건강의 파수꾼인 의사 전문가로서의 역할을 하는 것과, 의사회원의 친목, 그리고 타 지역 및 직역과의 협력도 회장이 이끌어 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충북의사회는 청주시와 충청북도의사회 밴드를 활용해 회원의 의견을 수렴하고, 의사회의 입장을 전달하는 등 양방향 소통을 한다”며 “청주시 밴드에 400여명, 충북 밴드에 350여명이 참여하고 있는데, 전체 회원이 1500여명 정도인 것을 고려하면 많은 회원이 참여하고 있다. 앞으로 회원들의 참여율을 더 높일 생각”이라고 전했다.

안 회장은 최근 의협과 지역의사회에 대한 회원들의 불신이 깊은 것에 대해 “가장 큰 원인은 의료환경이 열악해서 경제상황이 나빠지기 때문인 것 같다”며 “의사회는 회원이 원하는 것을 파악하지 못하고 있고 소통도 부족한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소통을 강화하고 언로가 터질 수 있도록 피드팩 해줘야 한다. 언론을 자주 접촉해 의사회 회무를 알리는 것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열악한 의료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의협과 힘을 모아 올바른 의료제도와 정책이 수립되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며 “의사들이 전문가로서 자부심을 갖고 자율적으로 진료를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안 회장은 지난 2004년 이후 14년째 이어진 해외의료봉사활동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지난 2004년부터 15년째 해외의료봉사를 하고 있는데, 의료 환경이 열악한 인도네시아 1000명, 베트남 2회 2300명, 중국 3회 1000명, 캄보디아 8회 7800여명 등 모두 1만 2000여명의 환자를 치료했다”며 “올해는 지난 8월 11일부터 15일까지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는데, 충북의사회원 의사 15명과 일반봉사자 등 45명이 참여해, 850여명을 진료했고, 고아원과 빈민 수상가옥을 방문해 구충제 등 각종 의약품과 후원금을 전달했다”

◆의료이용합리화 TF
안치석 회장은 의협이 다시 시동을 건 의료전달체계 개선을 위한, 의료이용합리화 TF의 위원장을 맡고 있다. 의료전달체계 개선에 대한 안 회장의 생각은 어떨까?

먼저 안 회장은 지난 추무진 집행부에서 2년여동안 논의됐던 의료전달체계가 끝내 불발된 것에 대해 ‘합의되고 통과됐어야 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안 회장은 “외과계 의견 수렴이 부족했고, 대한병원협회의 반대도 컸다. 의협회장 선거와 맞물려 내부 투쟁으로 희생된 면도 있다”며 “무엇보다 재정중립과 가치 투자 등 의료이용보다는 비용 중심으로 논의한 것도 결실을 맺지 못한 이유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1차 외래, 2차 입원수술, 3차 중증 및 교육연구 등 1·2·3차 기능을 확립해야한다. 이는 대통령 공약사항이기도 하다”며 “수도권 빅5 집중현상을 완화하고, 환자의 의료 이용을 합리적으로 유도해야 한다”고 전했다.

TF의 이름을 바꾼 것에 대해 “의료체계는 의료전달, 의료공급, 지불체계 등 엮여 있는데,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빅5 상급종볍 등 수도권 대형병원 집중, 환자의 무분별한 이용과 1·2·3차 의료기관의 무한경쟁”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환자의 합리적 이용을 의사와 병·의원, 정부가 지원하기 위한 것이 의료전달체계”라며 “지금 정부와 시민단체는 의사들이 의료전달체계를 깨고 나갔다고 생각하고 있다. 이들을 이해시키고 설명하기 위한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TF 운영 방향에 대해서는 “그동안 논의된 의료전달체계 개선의 경과를 확인하고 문제점을 파악하고 있다”며 “입원 수술 외과계 개원의의 의견을 듣는 것이 중요하고, 병원장과 대학 교수의 이야기도 들어야 합니다. 의견을 많이 듣고 각과의 이해관계를 조정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회관신축추진위원회 기금분과위원회
안치석 회장은 의협회장 선거, 집행부 교체 등으로 잠시 보류됐던 회관신축추진위원회의 기금분과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아, 새 회관 신축을 위한 기금모금에 힘을 쏟고 있다. 안 회장은 의협회관 신축에 대해 ‘의협 100년사의 새출발,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안 회장은 “기금분과위원회 명칭대로 기금 모금이 주된 역할인데, 경제 여건이 좋지 않아 기금을 모으기가 어렵다”며 “의협이 일을 잘하고, 병·의원이 잘되면 기금 모금이 어렵지 않을 텐데 현실은 정반대”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의협회관 신축에 있어 인근 지역주민이 다양한 요구를 하고 있다. 주민 민원이 있으면 건축허가를 받기가 어렵기 때문에 대화를 재개했다”며 “조율하고 있지만 어려움이 있다”고 전했다.

그는 “특히, 아파트로 둘러싸여서 주변에 보존할 역사문화 유적이 없는데도 역사문화미관지구로 지정돼 재산권 행사를 못하고 있는 것도 문제”라며 “일반미관지구로 용도변경도 고려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의료일원화, 임시대의원총회
안치석 회장은 최근 의료계 내에서 화두가 되고 있는 의료일원화 문제와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 등 의료현안에 대해서도 의견을 아끼지 않았다.

먼저 안 회장은 의료일원화에 대해 “개인적으로, 한의학은 학문적 배경이나 개념이 다르다”며 “한의학은 전주 한옥마을처럼 전통의료행위로, 현대 학문이나 의학이 아니라 전혀 다른 분야”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의료일원화 논의 자체가 성립되지 않는데, 지금 한의사들은 허준 시절의 한의학을 한다고 생각한다. 서로 다른 분야이기 때문에 합치는 건 어불성설”이라며 “오히려 자신들 고유의 아이덴티티를 갖고 현대 한의학을 했으면 한다. 의사들의 영역에 침범하지 말고, 한의학 고유의 것을 찾으라고 조언하고 싶다”고 전했다.

그는 “현재까지 잘 보존된 한옥을 보수하거나 개조할 때 현대 건축기술이 필요하면 사용할 순 있겠지만, 그 전에 그에 합당한 자격을 갖춰야한다”며 “의·한·정협의체도 의미없다고 생각한다. 한의사의 의과의료기기 사용을 허용하려는 국회의 움직임에 대해선 적극 나서서 저지해야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안치석 회장은 일부 회원들이 최대집 의협회장에 대한 반발과 다음달 3일로 예정된 임총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안 회장은 “의협회장은 회무도 익혀야 하고, 다양한 직역 및 직책의 사람과 접촉해야 한다. 현 집행부 대부분이 소위 재야에서 온 분들이라 의협 회무가 낯설 수 있지만 모두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한다”며 “강력한 투쟁을 하기 위해 현재 전국 투어 등 회원과의 스킨십을 늘리고 독려하고 있다. 파업도 강력한 투쟁의 하나로,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의사권익을 보호하려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각 지역에 훌륭한 분들이 많은데 분야별로 전담하도록 해서 투쟁력을 높였으면 한다”며 “전문성을 갖춘 정책적 데이터 생산이 필요하다. 의료정책연구소나 대학 교수들의 도움을 적극적으로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임총에 대해서는 “칼끝을 밖으로 향했으면 한다. 노환규 전 회장, 추무진 전 회장 이전부터 내부 다툼이 계속됐는데, 사색당쟁과 같다”며 “다들 올바른 소리를 내지만 자기 목소리가 가장 커야 한다고 주장하는데, 그 목청을 이용해 정부 정책이나 의료를 사회화하려는 반의사 세력에게 외쳤으면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우리가 맞설 상대는 최대집 회장이 아니라 보건복지부 등 정부의 잘못된 의료정책인데, 이를 구분 못하는 거 같다”며 “기본 원칙에 대해 치열하고 논의해 정하더라도 방법론에 있어서는 집행부에 맡겨야한다”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안치석 회장은 회원들에게 “참여해서 직접 의견을 말해 줬으면 한다”며 “회원의 바람이 지역의사회의 방향이 되고 의협이 나아가는 길이 된다는 걸 명심해달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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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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