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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를 위해 노력한 의사로 기억되기를 바라죠추무진 전 대한의사협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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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 2018.08.20  05:4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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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의사로 기억됐으면 한다.”

지난 4월 30일 대한의사협회 용산임시회관에선 지난 2012년 이후 6년 만에 의협회장 퇴임식이 열렸다. 퇴임식의 주인공은 제38·39대 의협회장으로서 4년간 대한의사협회를 이끌었던 추무진 전 회장. 추 전 회장은 이날을 끝으로 임기를 마쳤다.

회장 임기를 마치고 한 사람의 회원으로 돌아가겠다고 한 추 전 회장은 봉천역 인근에 메디서울이비인후과 의원을 개원해 환자 진료라는 의사로서의 본분에 최선을 다하고 있었다.

추 전 회장은 최근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의협 회장 퇴임 후, 새 의원 개설까지 그동안 있었던 일에 대해 이야기했다.

◆개원할 때 애로사항은?
추무진 전 회장은 개원할 때 가장 어려웠던 점이 바로 개원할 장소를 정하는 일이었다고 꼽았다.

이전 회장 임기를 마무리하는 인터뷰에서 의협을 떠난 이후의 계획에 대해 “개원을 준비하려고 하는데 장소를 정하는 일이 쉽지 않다”고 밝혔던 추 전 회장은 “개원을 할 때 생각했던 게 3가지가 있다. 하나는 보험 환자 위주로 진료할 수 있어야 했고, 다른 하나는 사람 냄새 나는 동네였으면 좋겠다는 것”이라며 “마지막 하나가 내가 개원을 해도 먼저 개원하고 계신 분들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는 지역이었으면 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원래 개원했던 용인시 수지로 갈 수 있었지만 서울에서 살다보니 서울을 벗어난 지역보단 서울에서 개원하고 싶었다”며 “소개를 받아 관악구 봉천동에 왔는데, 처음 받았던 느낌이 사람 사는 동네 같다는 거였고, 다른 하는 보험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 환자 위주로 진료를 하고 싶은 건 의협 회장일 때부터 그런 환경이 되길 바랐던 것도 있었고 문재인 케어 등 정부 정책의 방향성도 그렇게 될 거라는 생각에서 그랬다”며 “지금 개원 지역엔 원래 이비인후과가 3군데 있었다가 2군데로 줄었다. 그래서 내가 개원을 해도 이미 개원하고 있는 분들에게 크게 부담을 주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개원하기 전 이미 개원하고 있는 의사들을 찾아 인사를 했고, 이비인후과 의원에도 찾아가 개원을 꺼리는 분위기가 있는지를 살펴봤는데, 딱히 그런 분위기가 느껴지지 않아 개원하게 됐다는 게 추 전 회장의 설명이다.

추 전 회장은 “계약하고, 대출받고, 병원 인테리어와 사용할 기기들을 결정하고, 보건소에 개설을 신고하고,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보험심사평가원 등에 신고를 하다보니 누구의 도움 없이 혼자 스스로 해야할 절차가 많았다”며 “이 모든 게 새로 개원하는 회원들이 겪는 어려움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용인시 수지에서 개원할 때는 도시가 커지면서 인구가 늘어나던 시점이라 환자가 많았는데, 지금 개원한 곳은 인구수가 정체되고 안정된 지역”이라며 “뒤늦게 개원한 셈이어서 조금 힘들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개원하면서 느낀 점, 그리고 의협 회장.
대한의사협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정책의 큰 줄기와 방향성에 관여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다. 회장에서 물러나 개원을 하게 되면서 의협 회장으로서 좀 더 노력했어야하는 부분이 있지 않을까?

추무진 전 회장은 “의료전달체계 개선이 마음에 걸린다. 잘 됐더라면 나도 개원하면서 많은 도움을 받았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며 “지난해 연말부터, 올해 초까지 정말 많이 노력했지만, 좀 더 적극적으로 대의원과 회원들에게 기본적인 뜻을 설명하고 설득했어애 했는데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밝혔다.

추 전 회장은 “지난해에도 이야기 했지만 의료전달체계 확립은 벌써 됐어야 하는게 안 되고 있었던 것”이라며 “이를 하기 위해 노력했지만 서로간 이해가 상충돼 의료계 내부에서 합의를 이끌어내는 게 어려웠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현 의협 집행부도 당시 집행부가 제안한 의료전달체계 개선안에 대해 반대했기 때문에 그보다 더 나은 안을 만들어야 할 것”이라며 “더 나은 안을 가지고 회원을 설득하고, 나아가 병협, 시민단체도 설득해 의료전달체계를 제대로 만들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 전 회장은 평균 이하의, 하위 30%에 해당하는 회원들을 위한 배려가 필요하다는 점도 지적했다.

그는 “10여일 정도 진료를 했는데, 알고 찾아와 준 환자들에게 고맙고 감사했다”며 “하지만 이대로는 직원들 월급 주기도 힘들겠다는 생각도 들었다. 예전 의협 회장때도 이야기했지만 수가 현실화도 중요하지만, 평균 이하의 하위 30%에 해당하는 회원들을 위한 수가를 개발해야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그래서 전 집행부에선 만성질화관리를 제대로 해보다는 것과 상담수가를 신설하는 등, 이를 위해 노력했다. 이런 부분들이 하나씩 만들어져야 하고, 더욱 확충돼야한다”며 “나도 이비인후과 전문의가 아니었자면 만성질환관리라든가, 환자 상담에 대해 충실히 노력했을 텐데, 현실적으로 그러지 못해 아쉽다”고 지적했다.

추 전 회장은 “의협 회장으로 있었을 때 수가협상에서 01%라도 더 받아내려고 밤새워 협상을 한 것도 수가가 한 번에 현실화되기 어렵기 때문에 조금이라도 회원들을 위해 수가를 확보하려고 노력한 것”이라며 “다시 개원하게 된 입장에서 더욱 절실하게 와닿는다”고 말했다.

여기에 추무진 전 회장은 “내 임기 때 여러 가지 노력을 통해 독감 백신을 만들었는데, 정작 나는 개원시기가 늦어 그걸 못하게 됐다”며 “교육을 받고 신청을 했는데 이미 신청이 다 끝났다더라. 열심히 만들었는데 나는 혜택을 못 받게 생겼다”고 농을 던졌다.

◆개원의로서의 목표는?

추무진 전 회장은 “관악구의사회에 개원하게 됐다고 연락하니 개원과 관련된 안내 책자들을 보내줬다. 의사회에서 새로 개원하는 의사 회원들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기 좋았다”며 “환자 진료로 항상 진료실에 있어야하는 의사 회원들을 대신해 의사회에서 회원들에게 필요한 걸 좀 더 적극적으로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밝혔다.

추 전 회장은 “찾아와주는 환자들에게 최선을 다해 진료하고, 명의 소리를 듣긴 쉽지 않겠지만 환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이를 해결해주려고 노력하는 의사로 기억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예전 용인에서 개원했을 때는 어느 정도 자리를 잡고난 후에, 지역에 돌려줬으면 좋겠다고 싶어서 봉사활동도 많이 했었다”며 “이 지역에서도 어느 정도 자리를 잡게 되면 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가 왔으면 좋겠다. 지역사회에 도움이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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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cyvaster@newsm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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