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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한국인 특성 고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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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한국인 특성 고려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8.31 13: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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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단 방법 및 기준 업데이트…‘ICoLA 2018’ 개막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이 최근 변화하고 있는 한국인의 식습관 등을 반영해 수정됐다.

이에 따라 이상지질혈증 진단 방법 및 기준 등을 새로 업데이트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서가 발표됐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이사징 김효수)는 31일 국제학술대회인 ICoLA 2018(2018 International Conference on Lipid & Atherosclerosis) 개최 기념 기자간담회를 열고, 2018 이상지질혈증 Fact Sheets 및 새로 업데이트 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서 2018’을 발표했다.

앞서 지질·동맥경화학회는 지난해부터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개정 작업을 진행해왔다.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은 지난 1996년 처음 제정된 이후, 두 차례에 걸쳐 개정판이 발간됐으며, 이번 치료지침 개정을 위해 지난 4월 치료지침 요약본을 공개했고, 6월에는 유관 학회 관계자들을 초청 공청회까지 진행했다.

학회에 따르면,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은 기존의 내용을 근간으로 하면서 최근 있었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내용 변경 및 추가됐다는 것.

이번에 공개된 치료지침을 살펴보면, 앞으로 지침을 만들 때 필요한 내용들을 제6장 향후 연구과제로 정리했는데, ▲Imaging study에서 양성 소견 시 LDLC 치료방법 ▲한국인에 적절한 CV risk calculator ▲동맥경화증의 새로운 surrogate marker 등이었다.

LDL-C 직접측정법은 중성지방 농도와 무관하게 언제든 측정가능하며, calculated LDL이 상대적으로 낮게 측정돼 심혈관질환의 위험이 저평가될 수 있는 한계점을 극복할 수 있다. 총 콜레스테롤 ≥240이거나, LDL 콜레스테롤 160mg/dL 이상, 중성지방 200mg/dL 이상, 또는 HDL 콜레스테롤 40 mg/dL 미만 중 한 가지 이상에 해당될 때로 이상지질혈증 진단기준을 정의했다.

위험도 분류에 따라 LDL-콜레스테롤 및 Non-HDL 콜레스테롤의 치료 목표치를 설정했는데, 경동맥질환·당뇨병은 고위험군에 속하며 각각 심혈관질환의 주요위험인자 개수에 따라 목표치가 조정된다.

경동맥질환은 과거 50% 이상 협착인 경우를 고위험군으로 했지만, 경동맥 협착 정도 이외에도 동맥경화반의 양상, 플라크 개수와 범위 등도 앞으로 심뇌혈관질환의 발생을 예견하는데 중요하므로 임상적으로 의미있는 경동맥질환으로 변경했다.

당뇨병은 이전부터 고위험군에 속해있지만, 단백뇨와 같은 합병증이 동반된 당뇨병 환자나 흡연, 고혈압, 조기 심혈관질환의 가족력 등 심혈관질환의 위험인자가 있는 당뇨병환자는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를 더 높게 상향 조정했다.

초고위험군에서는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시작, 고위험군은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고려, 중등도 고위험군 및 저위험군에는 생활급관 교정을 치료기준으로 제시했으나 이번에 개정된 치료지침에선 70mg/dL일 경우 초고위험군은 생활습관 교정 및 투약고려로 됐다.

새 약물 치료 전략도 제공됐는데, 1차 치료 목표로 LDL-C 목표치 도달을 권고하며, 스타틴을 1차 치료 약제로 권고했다. 초고위험군일 경우 70mg/dL 미만, 고위험군일 경우엔 100mg/dL 미만, 중증도위험군일 경우 130mg/dL 미만을 목표로 했다.

스타틴 치료에도 LDL-C 목표치에 도달하지 못하면 Ezetimibe나 PCSK9 inhibitor의 병용치료가 권고됐고, 스타틴 치료 후 이상 반응시 Ezetimibe나 PCSK9 inhibitor 등의 치료가 권고됐다.

이상지질혈증의 생활습관에 있어서도 에너지 과다 섭취하는 한국인의 특징을 고려해 균형 잡힌 식사요법 개선안을 제시했는데, 탄수화물을 1일 섭취량 중 65% 이내로, 당류는 10~20%로 제한했다.

또한 학회는 2018 이상지질혈증 Fact Sheets를 바탕으로,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 및 심각성, 콜레스테롤 관리와 약물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회에 따르면 국내 30세 이상 남성의 절반, 여성의 10명 중 3명이 이상지질혈증으로 총 콜레스테롤이 200mg/dL 이하로 조절되는 비율이 전체 유병인구의 41.3%에 그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유병자 10명 중 7명은 지속적인 약물치료를 받고 있지 않고 있다.

특히 이상지질혈증 약물을 복용하는 경우 조절률이 82% 이상으로 높아지기 때문에 약물치료를 통한 이상지질혈증 관리가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설명이다.

또 학회는 생활양식 및 식생활 패턴 변화로 에너지 과잉 섭취 비율이 2007년 이후 지속적으로 증가해 이와 연관돼 비만·당뇨병·고혈압 환자에서 이상지질혈증의 유병률이 높아지고 있지만, 이상지지혈증이 있는 사람 10명 중 4명은 유병사실조차 인지 못하고 약물치료도 받고 있지 않다는 점도 지적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김효수 이사장(사진)은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과열량 섭취로 인해 이상지질혈증의 유병자가 증가하고 있음에도 많은 이들이 유병사실을 인지하지 못해 약물치료를 받지 않고 있다”며 “이상지질혈증의 경우 꾸준한 약물치료를 할 경우 목표 콜레스테롤에 도달하는 조절률이 높아지는 만큼, 약물치료율을 개선하는 것이 무엇보다 시급하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학회는 국민들이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질환을 인지하고 보다 적극적으로 약물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국민들에게 이상지질혈증에 대한 정확한 정보 제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는 8월 31일부터 9월 1일까지 양일간 서울 콘래드호텔에서 ICoLA 2018을 개최한다고 밝혔다.

ICoLA는 이상지질혈증, 대사증후군, 동맥경화증 등 현대 성인병을 총마라한 강연과 심포지엄을 제공하는 학술 교류의 장으로, 심장학·내분비학·신장학·영양학·기초과학·신경학·예방의학 등 7개 분야 전문가가 참석해 학문간 상호협력을 도모하는 국제학술대회다.

올해는 전국 20개국에서 약 700여명의 전문가가 참석할 예정으로 이상지질혈증·대사증후군·고혈압·당뇨병·비만·동맥경화 등 혈관질환에 대한 7개의 기조강연 세션, 14개의 주요 주제별 심포지엄, 4개의 타 학회와의 공동심포지엄 등으로 구성됐다.

7개의 기조강연에선 김효수 이사장(서울대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를 포함해 전 동경대 병원장이자 현 Jichi 의과대학 총정인 료조 나가이 교수, 하버드대학의 조지 킹 교수, 일본 나고야 대학의 토요야키 무로하라 교수, 미국 워신턴 대학의 랜돌프 교수, 서울의대 박경수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대학 브라이언 페렌스 교수, 전남의대 정명호 교수(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회장)가 강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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