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6-11-07 06:01 (토)
“급증하는 고가 약제, 상담 통해 효율성 높여야”
상태바
“급증하는 고가 약제, 상담 통해 효율성 높여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8.06.11 06: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림대 최성훈 교수...“환자 선별ㆍ복약 순응도 제고 기여”

최근 들어 항암제를 비롯해 희귀ㆍ난치성질환 치료제를 중심으로 고가 약제의 비중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건강보험 재정의 효율적 집행을 위한 상담료 신설을 고민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와 관심이 쏠린다.

한국지질ㆍ동맥경화학회(이사장 김효수)는 지난 8일, 다양해진 치료옵션을 반영한 이상지질혈증 치료지침 개정안을 공개했다.

개정안에 따르면,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으로 LDL-C 농도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에게는 우선적으로 에제티미브 제제를 추가하도록 했으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LDL-C 농도를 충분히 조절할 수 없는 경우 또는 에제티미브를 사용할 수 없는 경우에는 PCSK9 억제제를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PCSK9 억제제가 국내에서 ‘최대 내약용량의 스타틴으로 LDL-C 농도가 충분히 조절되지 않는 환자 또는 스타틴 불내성 환자’에게 허가를 획득했음을 감안하면, 에제티미브 제제를 한 단계 더 거치도록 허가사항보다 활용폭을 좁힌 셈이다.

PCSK9 억제제가 스타틴이나 에제티미브제제에 비해 워낙 고가이다보니 비용부담이라는 현실적인 측면을 고려, 조금 더 심사숙고해 약제를 선택하도록 한 것.

이는 해외와는 다른 국내의 수가 현실과 관련이 있다는 것이 한림대학교 의과대학 순환기내과 최성훈 교수의 설명이다.

그는 “PCSK9 억제제의 효과가 강하고 주사제로 투약 간격이 길다는 장점이 있지만, 실제 처방했을 때 주기적으로 제대로 투약하지 못하는 환자들이 있고, 에제티미브 제제 역시 복통을 호소하는 환자들이 있다”면서 “비용 부담까지 고려하면 처방 전에 환자들과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약제비 부담은 물론 투약방법의 차이와 나아가 투약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부작용과 그에 대한 대처방법까치 충분히 설명해 환자들을 이해시킨 후 약제를 선택해야 한다는 것.

실제로 해외에서는 약제를 선택함에 있어 충분한 상담을 통해 환자의 상태는 물론 비용부담까지 고려해 처방하고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최 교수는 그러나 “우리나라에서는 상담료가 반영되지 않아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특히 고가의 약제를 사용함에 있어 순응도를 높이고 비용 효과성을 끌어올리려면 충분한 상담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서는 상담에 대한 수가 인정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약제의 선택과 투약에 대한 상담 또는 교육료 신설의 필요성이 이번에 처음 언급된 것은 아니다.

대표적으로 대한천식알레르기학회에서는 흡입형 호흡기 치료제의 사용법에 대한 교육료 신설을 요구해왔다.

제대로 흡입되지 않으면 효과를 기대하기 어려운 흡입형 치료제의 특성상 약제별로 상이한 읍입법을 교육하기 위해서는 그에 대한 수가가 반영되어야 한다는 목소리다.

항응고제(와파린)나 인슐린 등 자칫 환자들을 위험에 빠뜨릴 수 있는 치료제들은 교육의 필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

고가이면서 약제별로 약물간 상호작용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C형 간염치료제 역시 상담수가의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치료제를 처방하는 의료기관이나 제약사의 희생을 기대해 온 것이 현실이다.

이 가운데 PCSK9 억제제를 비롯해 고가이면서도 장기적으로 투약해야하는 치료제들이 늘어나면서 교육이나 상담 수가 신설을 촉구하는 목소리는 더욱 거세질 것으로 보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