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17 18:45 (목)
비대위 구성 임총 발의, 요동치는 의협
상태바
비대위 구성 임총 발의, 요동치는 의협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8.28 06: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文케어 대응 두고 공방...최대집 집행부 실망감도 확산
▲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

강력한 대정부투쟁을 내세우며 제40대 대한의사협회 회장으로 당선된 최대집 회장에 대한 실망감이 점차 커지면서, 또 한 번의 비대위 구성을 요구하는 임총이 거론되고 있다.

이에 의료계 내부에선 최 회장이 문재인 케어를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비판 여론과 임기 1년도 안됐는데 비대위 구성은 이르다는 반박 여론이 공존하고 있다.

서울시의사회 대의원회 김교웅 의장은 지난 26일 서울시의사회 학술대회 현장에서 최근 새로운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 개최에 대해 ‘아직은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밝혔다.

최근 일부 대의원들은 대정부 협상력 강화와 투쟁력의 집중화를 위해 전권을 행사 할 비상대책위원회가 필요하다며 임시총회 소집 요구안을 발의했다.

의협 정관에 따르면, 임총 소집은 재적대의원 4분의 1 이상의 발의로 성립된다. 8월 현재 재적대의원은 241명으로, 61명 이상이 동의하면 임총 소집이 성립된다.

이에 대해 김교웅 의장은 “최대집 집행부에 대한 기대가 많았다. 의료시스템을 바꾸진 못하더라도 강한 저항을 하던가, 우리가 바라는 의료제도로 바꿔나가길 바랐는데 그게 무산됐다”며 “의협 대의원회도 회원들이 최대집 집행부에 불만이 많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지금 당장 비대위를 구성하는 등 다른 방향을 찾기보다는 집행부가 좀 더 잘 할 수 있도록 하는 방향을 찾아봐야 한다”고 밝혔다.

김 의장은 “대의원 중에서도 이전 추무진 집행부에서도 비대위가 구성됐는데, 부작용이 많았다는 우려를 하는 사람들이 있다”며 “만약 임총이 열리고 비대위가 만들어진다면, 정부에서 카운터파트너를 누구로 잡을지 어려울 것이며 외부에서 보기에는 서로 불화가 생겼다고 볼 수도 있다”고 전했다.

대의원 중에서도 회원들의 불만은 있지만 비대위를 구성하기 보다는 집행부가 잘하도록 조언해 주는 정도가 적당하다는 의견도 많다는 게 김 의장의 설명이다.

김 의장은 “집행부가 일을 하지않는다는 지적들이 있는데, 지금 집행부는 성장통을 겪고 있는 것 같다”며 “의협 대의원회 내부에서도 임총까지 열 필요가 없다는 주장과 잘못된 방향으로 가고 있으니 시급히 임총을 열어 비대위를 구성하고 비대위원장으로 최대집 회장을 임명해야 한다는 의견이 팽팽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임총 개최는 정부에 의료계의 분위기를 전하는 차원에서 개최할 만하지만, 비대위 구성보다는 대의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가 적절해 보인다”고 강조했다.

이와 달리 최대집 집행부가 정부 정책에 대해 제대로 된 대응을 하지 못했기 때문에 출범 100여일 만에 임시총회라는 코너에 몰린 게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한 개원회원은 “그전에 회원들이 집행부에 대해 기대를 많이했던 것 같다”며 “그러나 열어보니 최대집 회장이 임의단체 시절에는 그냥 반대만 하면 되는데, 제도권으로 들어와보니 대안을 내놓아야 하기에 어려움을 겪는 것 같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개원가 B원장은 “비대위 구성과는 별개로 임총 개최만으로도 최대집 집행부에 경고의 의미가 된다”며 “이번을 계기로 과거 최대집 회장의 투쟁성이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여기에 이젠 최대집 회장이 본인이 생각하는 올바른 방향에 대해 회원들에게 솔직하게 고백할 시점이라는 의견도 제기됐다.

한 의료계 관계자는 “이번에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가 거론된 것을 계기로 최대집 회장도 많은 걸 느끼고 있을 것”이라며 “전국의사총연합이라는 임의단체 대표였을 때보다 대한의사협회 회장이 해야할 일이 많고, 투쟁만으로는 모든 걸 얻을 수 없다는 걸 뼈저리게 느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런 상황에서 비대위 구성을 위한 임시총회 소집을 요구하는 건 최 회장 입장에선 난감할 것”이라며 “하지만 지금은 회원들을 위해 솔직하게 고백할 시점으로, 최 회장 본인의 신임을 물어서라도 자신이 생각하기에 올바른 방향으로 밀고갈 것인지를 선택해야할 시점이라고 본다. 이를 바라는 회원들도 많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