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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ㆍ망치 이어 방화까지, 진료실 안전 일대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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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먹ㆍ망치 이어 방화까지, 진료실 안전 일대위기
  • 의약뉴스 강현구 기자
  • 승인 2018.07.18 12: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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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산에서 진료불만 환자 불 질러...방망이로 폭행까지

 최근 전라북도 익산에서 응급실 의사가 폭행당하고 강원도 강릉에서도 환자가 진료 중인 의사에게 망치를 휘두르는 사건이 발생한 데 이어 이번에는 환자가 진료에 불만을 품고 병원에 불을 지르는 사건까지 발생했다.

최근 의료계에 따르면 지난 17일 진료에 불만을 품은 70대 A씨가 경산시에서 5층 건물 2층에 개원하고 있는 B의원을 찾아 사전에 구입한 시너를 뿌리고, 병원 출입구 바닥에 불을 지르며 난동을 부렸다.

▲ 지난 17일 진료에 불만을 품은 환자가 의료기관에 불을 지르고 난동을 부린 사건이 발생했다.

갑자기 불이 나자 병원에서 근무하던 간호사 3명이 급하게 소화기로 불을 끄는 과정에서 연기를 마시고, 화상을 입은 것으로 파악됐다. B의원 원장은 A씨가 휘두른 방망이에 머리와 등 부분을 맞아 다쳤다.

경찰 조사결과 A씨는 며칠 전 이 병원에서 자신이 원하는 혈액순환제를 처방해주지 않자 앙심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현재 경찰은 시너 구입처 등을 조사하고 있으며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

이번 방화 사건에 대해 경상북도의사회 장유석 회장은 “의원에 불을 지른 환자는 74세 노인환자로, 지역회원 방문해서 오래전부터 혈압약을 탔었다”며 “한 7개월 전에 다른 약로 바꿨는데 불편하다해서 4개월 전에 바꿨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어제 혈압약을 타는 과정에서 환자 불만이 있었는데 B의원 원장도 왜 불만이 있었는지는 잘 모르겠다고 한다”며 “A씨가 나오면서 시너를 뿌렸는데 큰 사고가 날 뻔 했다. 초기 진압이 됐지만 의료진들이 화상, 찰과상을 입었다”고 전했다.

이번 사건의 가장 큰 문제는 A씨가 난동을 부리는 과정에서 다른 환자가 다쳤다는 것.

장유석 회장은 “A씨가 지팡이나 몽둥이를 휘두르는 과정에서 당시 진료 중에 환자가 다쳤다”며 “현재 그 환자는 경산 인근에 입원 중이다. 원장도 막는 과정에서 맞아서 찰과상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장 회장은 “오늘 오후 경에 피해회원 병원을 방문해 위로하고 경황도 알아본 뒤, 향후 대책 논의할 것”이라며 “이후, 경산 경찰서장을 방문해서 전후상황 설명을 듣고 의료계에서 현안에서 논의를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장유석 회장은 “대한의사협회 최대집 회장에게 연락이 왔는데, 경북의사회도 의협과 협력해 노력할 것”이라며 “의료인 폭행과 관련해 청와대 국민청원이 올라갔는데, 이를 통해 적절하게 개선하게 돼야 한다”고 밝혔다.

장 회장은 “자유한국당 박인숙 의원이 관련법안을 발의했다. 이 법안이 통과돼서 의료현장의 폭행이 줄어들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경북의사회도 현 사태에서 대해서 회원들에게 전파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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