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6-17 22:06 (월)
약사밴드 'narcotics' 열정 넘치죠
상태바
약사밴드 'narcotics' 열정 넘치죠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2.2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양시약사회 신향순 약사
▲ 약사밴드 나르코틱스 멤버인 박경숙, 홍종호, 송경재, 황상욱, 이종봉, 최일혁, 강영숙, 신향순, 문준석 약사(사진 뒷줄 왼쪽부터 시계방향).
혼자서 근무하는 나홀로약국 약사들의 불평 중 하나는 바로 개인 시간이 별로 없다는 것으로, 취미생활을 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많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런 약사들이 함께 취미를 공유한다는 것은 더더욱 어렵게만 느껴진다.

하지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는 말처럼 바쁜 중에도 뜻을 모으고 시간을 쪼개 함께 음악을 만들어가는 약사들이 있어 찾아가 보았다.

고양시약사밴드인 Narcotics다.

▲퍼즐처럼 함께 맞춰가는 음악
나르코틱스의 시작은 밴드의 리더이자 드러머인 송경재 약사의 의견으로 시작됐다.

성균관대학교 약사밴드 패로스를 창단한 송경재 약사는 동기인 신향순 약사(키보드)와 함께 나르코틱스 밴드를 시작하게 됐으며, 홍종호 약사(기타), 최일혁 약사(보컬) 네 명이 창단멤버로 팀의 주축을 이루고 있다.

신향순 약사는 “30년만에 다시 시작한 음악이라 처음에는 의욕만 앞서고 서로 맞지 않아 엉망이었다”면서 “악기 구성도 제대로 안되고 편곡할 능력도 없어 연습을 시작한지 한 달이 지나도록 한 곡조차 완성하지 못했다”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키보드를 하려고 동참했던 두 명의 여약사가 연이어 탈퇴를 하기도 하고 일부 인원의 포지션이 바뀌기도 하는 등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은 첫 공연인 지난 2일 고양시약사회 자선송년음악회를 준비하는 과정을 통해 서서히 손발이 맞기 시작했다.

밴드 경험이 있는 제약회사 직원이 찾아와 도움을 주기도 했고, 20대(문준석, 이종봉 약사)와 40대(강영숙, 박경숙 약사)의 다양한 인원이 충원되면서 퍼즐 조각을 맞춰가듯 조금씩 모습을 갖춰가기 시작한 것이다.

▲일 주일에 한 번, 열정을 쏟아놓는 날
나르코틱스는 매주 수요일 한 스튜디오에서 정기적으로 연습을 하고 있다.

늘 약국 업무에 시달리면서도 매주 수요일을 기다린다는 이들은 “먹고 사는 것만 해결되면 음악을 해야 한다”면서 “가슴 한 구석에 잠자고 있던 열정이 되살아나 이렇게 내 삶에 활력이 된다”고 말하며 즐거워했다.

더불어 “평소에는 개인적으로 연습하다가 수요일에 모여 함께 맞춰보는 것인데, 이 모든 과정을 즐기다 보니 힘든 줄을 모르겠다”면서 “나이를 더 먹어 60, 70세가 되도 함께 모여 연주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가까운 곳에 함께 음악을 하고 싶은 약사가 있다면 언제든 환영한다”면서 새로운 멤버를 찾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자선송년음악회에서는 후배들의 도움이 있었지만 거리가 너무 멀어 지금은 베이스 기타 자리가 비어있다는 것이다.

또한 신향순 약사가 키보드를 담당하고 있지만 더 실력이 좋은 연주자를 영입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서 “오랜 시간 함께 음악으로 행복할 수 있기를 바란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