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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표심, '나-박' 이미 결정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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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 표심, '나-박' 이미 결정났다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0.25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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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약, 지지후보 못밝혀...약사 존재감 확인 할 듯
10.26 재보궐선거가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약사법 개정안과 관련, 대한약사회가 특정 후보나 정당 지지의사를 밝히지 않아 약사 표심의 향방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대한약사회는 최근 약사와 약사 가족들에게 서울시장을 포함한 기초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의원을 선출하는 10월 26일 재보궐선거에 참여할 것을 독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사들이 투표를 통해 힘을 보여줌으로써 약사법 개정안의 국회 처리에 압력을 가하려는 의도인 것이다.

하지만 정작 지지 후보 혹은 정당에 대해 대약은 아무런 입장을 세우지 못하고 있다.

이번 재보궐선거 최대 접전지인 서울시장선거에서 여당의 나경원 후보와 야권 통합 후보인 박원순 후보가 박빙의 승부를 벌이고 있다.

때문에 자칫 한 쪽을 지원했다가 판세가 뒤집어지면 약사법 개정안은 물론 이후 약사사회에 커다란 짐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섣불리 선택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러한 상황 속에 나경원 후보와 박원순 후보의 행보에도 초점이 맞춰지고 있다.

먼저 공약을 살펴보면 나경원 후보의 경우 어린이와 노인 중심의 의료복지에 중점을 둔 반면, 박원순 후보는 야간 휴일 클리닉과 24시간 의료상담 응급콜, 공공의료체계 운영 등을 내세우고 있다.

공약만 본다면 박원순 후보 쪽이 그간 대약이 얘기해 온 것과 상당 부분 유사한 편이다.

그렇지만 주변 상황을 함께 본다면 약사들의 고민은 다시 깊어진다.

그간 정치권에서 대약의 활동에 가장 큰 힘을 실어주었던 원희목 의원을 생각한다면 한나라당에 표를 줘야 하는 것 아니냐는 점 때문이다.

반면 현재 약사법 개정안의 시작이 이명박 대통령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한나라당에 표를 주기도 어렵다.

일각에서는 “대약이 한 쪽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확실하게 밝히는 편이 나았을 것”이라면서 “만약 지지했던 후보가 선거에 패하게 되더라도 집행부가 총사퇴하고 새로운 집행부를 구성하면 당선자와의 불편한 관계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는 주장도 일어나고 있다.

한편 선거와 관련해 대약의 한 관계자는 “어느 한 쪽을 공식적으로 지지할 수 있는 입장은 못 된다”면서 “이번 재보궐선거에서는 약사들의 존재감을 알려 정치권에 영향을 줄 수 있기를 바랄 뿐”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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