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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판매 NO, 공공진료센터 Y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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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퍼판매 NO, 공공진료센터 YES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0.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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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취약 시간대 의료 서비스 대책 전무
심야나 공휴일 등 의료취약시간대에 이용할 수 있는 비응급의료기관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부산 동래구약사회(회장 최종수)는 지난 7일 밤 10시 관내에서 운영되는 의료기관 및 약국의 운영 실태를 점검한 결과 약국 31개소, 의료기관 3개소가 운영 중이었으며, 의료기관은 모두 병원 응급실이었다고 밝혔다.

이러한 결과에 대해 대한약사회는 “취약시간대 비응급환자의 의료 서비스 수요에 대한 대책이 전무하다는 것”이라고 전했다.

이는 취약시간대 국민에 대한 의약품 구입을 포함한 포괄적 의료서비스 부재를 의미한다는 것으로 특히 병원 응급실의 경우 물리적 접근성이 낮고 진료비가 높아 이에 대한 대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지역별 비응급환자 수요(병원 약국 모두 포함, 1339 자료)

이 같은 내용은 지난 7월 한 달간 저녁 8시부터 다음날 아침 8시까지 1339 응급의료정보센터를 이용한 환자의 병원응급실과 의원, 약국의 운영정보 제공 요청내용 분석결과와도 일맥상통한다.

1339 분석 결과 전체 요구가 응급실 30.6%, 의원 44.7%, 약국 24.7%로 나타나 약국에 대한 정보유구가 가장 낮았으며, 반대로 의원의 운영정보를 요청하는 문의가 절반 가까이 차지했다.

지난 9월 닐슨컴퍼니코리아의 설문조사 결과 역시 마찬가지였다.

당시 결과에 따르면 취약시간대 진료공백 해소방안에 대한 선호도에 있어 시간외 진료센터(공공진료센터), 공공약국, 의약약국 당번제 등 전문가에 의한 진료공백 해소방안에 대한 요구가 59.6%로 나타났던 것이다.

이밖에도 제주도약사회가 조사한 ‘제주지역 취약시간대 의료기관·약국 이용 수요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병·의원 진료가 필요한 환자들과 의사의 진료에 의한 처방전이 필요한 환자가 73.5%에 달했다.

반면 구급 위생약과 의약외품 등 처방전이 필요 없는 환자는 26.5%로 조사됐다.

이러한 조사결과를 종합해보면 결국 취약시간대 의료공백을 해결하기 위해 일반의약품 약국 외 판매를 시행하는 것은 큰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고 볼 수 있다.

한편 비슷한 목적의 조사였음에도 정반대의 결과를 보였던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이하 경실련)과 한국보건사회연구소(이하 보사연)의 설문조사에 대해서는 ‘조사방법이 잘못된 설문조사’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지난 9월 보사연이 진행한 설문조사에서는 일반의약품을 약국 외 장소에서 판매하는 것에 대해 83.2%가 찬성했고, 응답자의 78.3%는 야간·휴일에 약국이 문을 닫아 불편했던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이에 앞서 실시했던 경실련의 조사 역시 이와 비슷한 결과를 보였다.

하지만 두 설문조사 모두 공공진료센터나 당번약국 등 다른 대안은 배재한 채 진행됐으며, 안전성은 전혀 고려하지 않았던 것이다.

이에 대해 대약 관계자는 “슈퍼판매 여부만을 물어본다면 많은 사람이 찬성하는 것은 당연하다. 하지만 일반약 슈퍼판매에 있어 안전성 여부를 배재한 설문조사에 큰 의미를 두기는 어렵다고 본다”고 전했다.

이어 “일반약을 어디서 판매하느냐 하는 문제는 지엽적인 문제다. 이를 논하기에 앞서 전체 의료체계를 점검하고 의료취약시간대 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큰 그림을 그려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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