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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기 도매 '협력하자'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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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존 위기 도매 '협력하자' 호소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10.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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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가인하 여파 심각...공동체 조성 협상력 극대화 강조
내년도 약가인하를 앞두고 도매업계가 생존을 위한 자구책 마련에 고심하는 가운데 업체간의 협력이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서울시의약품도매협회 설광수 사무국장은 지난 11일 중견간부교육에서 ‘미래 예측과 대응방안 모색’이라는 강의를 통해 “공동체 조성으로 대외 협상력을 극대화 해야 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이날 설 사무국장은 약가제도가 변경된 이후 제약사와 도매업체의 매출, 매출원가, 총 이익 등을 구체적으로 제시하면서 제약사와 도매업체 모두 적자를 볼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그리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편 중 하나로 공동체를 조성해 대외 협상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동체 의식을 갖고 협회를 중심으로 강한 결속력을 보여줄 때 더욱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리고 같은 날 (가칭)대한의약품물류협동조합(이하 물류조합)의 조합설립인가 중간 사업보고회가 열렸다.

중소도매업체 최적의 이익창출 모델을 고심하던 끝에 80여 개 업체가 참여해 설립을 준비하고 있는 물류조합은 공동물류를 통해 규모의 경제를 실현하고자 설립을 추진하게 된 것이다.

물류조합은 그동안 도매업체가 담당하던 업무를 상류와 물류로 구분하고, 물류는 물류업체에 맡겨 상류와 영업에만 집중하겠다는 계산이다.

특히 오는 2014년부터 80평 이상의 창고가 있어야 도매업체의 영업이 가능해짐에 따라 중소업체의 창고비용에 대한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노리고 있다.

더불어 조합원 간에 재고를 공유해 거래처의 요구에 탄력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공동구매를 추진해 실질적인 이익을 달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처럼 도매업체의 생존 방법으로 공동 대응이 떠오르는 이유는 지금까지 업계에서 도매업체가 차지하는 위치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제약사와 병원, 제약사와 약국 사이에서 단순한 구매접수·발송 업무만 하고 있다는 인식에 따라 업계 내에서 큰 목소리를 내기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설 사무국장은 의약뉴스와의 통화에서 “협회는 개인이나 개별 업체가 할 수 없는 일을 대신 하는 대변자 역할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면서 “도협 회원사들이 공동체 의식을 갖고 집행부에 힘을 더해준다면 더욱 큰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물류조합에 대해서도 “같은 맥락에서 볼 때 물류조합의 설립 추진도 긍정적으로 생각된다”면서 “큰 나무라 하더라도 혼자서는 숲이 될 수 없다. 크고 작은 나무가 한데 모였을 때 숲이 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캡션>
서울도협 설광수 사무국장은 도매업계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공동체 의식을 갖고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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