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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좀더 힘있는 집단 됐으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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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회 좀더 힘있는 집단 됐으면..."
  • 의약뉴스 김창원 기자
  • 승인 2011.09.19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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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사법 개정 저지 한계...당번약국 열심히 했으나 여론 안변해

대한약사회(회장 김구)의 약사법 개정 저지를 위한 방법에 대해 일선 개국가는 좀더 강한 정책을 바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약사회는  당번약국 철저 운영으로 인식 전환을 유도하고 있다.

대약은 지난 추석 연휴 전국의 당번약국 운영을 강화함으로써 약사에 대한 국민들의 인식을 전환, 약사법 개정 저지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방침을 세운 바 있다.

그에 따라 추석 연휴 동안 전국 2만여 약국 중 하루 평균 5천개 이상의 약국이 당번약국으로 문을 열었다. 약국을 찾은 환자들 역시 명절 근무에 대해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기도 했다.

하지만 당번약국 운영이 약사법 개정 저지에 큰 역할을 해줄 것이라던 대약의 기대와 다르게 시민들의 인식 전환에는 그리 큰 도움이 되지 못했다.

결과적으로 당번약국 운영이 약사법 개정 저지에도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못한 것이다.

이에 대해 서울 강서구 동산온누리약국 이영배 약사는 “휴일에 찾아오는 환자들의 수고가 줄어들기는 했다. 위치나 근무 여부를 확인하는 전화가 줄었다”고 말하면서도 “찾기 어려웠다고 말하는 사람이 줄기는 했지만 단지 그뿐이다”고 전했다.

특히 “약사법 개정은 국가에서 강압적으로 추진하고 있지 않은가. 힘없는 약사 입장에서는 그저 따라갈 수밖에 없다”면서 “대약의 정치적 힘이 약해서 그렇다고 생각한다. 더 힘있는 집단이 된다면 지금과는 달랐을 것”이라고 말해 아쉬움을 표했다.

이어 “일반약 DUR 문제도 그렇다. 일반약 DUR 점검과 일반약 슈퍼판매는 서로 모순됨에도 별다른 대안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면서 “둘 다 시행하려면 슈퍼에도 적용해야 할 것”이라며 불편한 속내를 드러내기도 했다.

한편 이러한 가운데도 많은 약사들은 당번약국에 상당한 의무감을 보였다.

당번약국 취재를 위해 찾은 대부분의 약국이 자신의 당번일을 달력에 표시해놓은 것은 물론 약사 스스로 당번약국을 지키는 것에 대해 당연한 것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일부 약국에서는 당번을 지키지 못할 상황이 되자 친분이 있는 약사에게 대신 당번근무를 요청하기도 했다.

앞으로 대약은 이 같은 일선 약사들의 철저한 당번약국 운영 노력에도 성과를 거두지 못함을 인지하고 더 강한 영향력을 행사하기 위한 새로운 전략을 세워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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