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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로 당당해 져야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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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로 당당해 져야죠
  • 의약뉴스 이소영 기자
  • 승인 2011.08.3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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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명 이비인후과 원장)대표
▲ 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대표는 의료윤리가 의사들이 갖추어야할 첫째 덕목이라고 한다.
좋은 의사란 어떤 의사를 말하는 것일까?
어떻게 하면 좋은 의사가 될 수 있을까?

이 물음을 스스로 던지고 고민하는 의사가 있다는 소식에 한 걸음에 달려가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본지 기자가 만나본 ‘의료윤리연구회’ 이명진 대표는 정말 긍정적인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으로 옆에 있는 사람까지 같이 웃게 만드는 기분 좋은 사람이었다.

“의료윤리가 의사에게 정말 큰 부분인데 현실에서는 한발 뒤로 빠져있는 상황이 안타깝죠.”

이명진 대표는 “현실에서 윤리란 것이 잘못 인식되고 있다” 며 “정당한 수고의 대가를 정당하게 받아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료진료나 값싼 진료를 하는 의사들만 윤리적인 의사라고 잘못인식하고 있다”며 현실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그가 생각하는 의료윤리란 “제일 기본이 환자의 자율성과 인격, 프라이버시를 존중하는 것으로 이를 통해 의사를 당당하고 격 있게 만드는 것”이라고 밝혔다.

“전문지식이 많다고, 나이가 많다고 윤리적인 것이 아닙니다. 꼭 지켜야 하는 것을 꼭 지킬 때 내가 더 보호받게 되는 것이지요.”

이를 위해 그는 꾸준한 자기 관리를 통한 ‘신뢰’가 바탕이 돼야한다고 강조했다.

“의술이란 전문지식과 의료윤리의 결합으로 이 둘이 같이 가야하는데 윤리를 체계화된 학문으로 배운 적이 없어 기술자가 되다보니 한순간 비윤리적인 의사가 되는 것입니다.”

그는 이를 막기 위해서는 자정활동을 통해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부가 뒤에서 밀어주고 의사들이 자발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환경이 돼야죠”

또한 그는 이런 상황은 의사 혼자만의 책임이 아니라 정부나 의사협회에서 관여해 윤리교육이 이루어지고, 국가차원에서 긍정적인 인센티브제 등 여건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리를 실천하는 것은 내가 귀찮은 만큼 사회는 밝아진다고 생각합니다.”

이 대표는 ‘의료윤리연구회’ 같은 의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이 더 많이 생기고, 공유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의료윤리라는 것이 지금은 생소해 보일수도 있지만 제가 지금 하는 일이 작은 불꽃이 되어 활활 타오르기를 바랍니다.”

의료윤리연구회의 향후 계획은 10월10일 심포지엄을 통해 ‘좋은 의사가 갖추어야할 덕목과 역할’ 등 가이드라인을 만들어 발표할 예정이다.

“천천히 벌고 덜 벌더라도 비윤리적인 의사는 되고 싶지 않네요. 환자한테 더 인정받고, 신뢰받는 의사가 되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는 계속공부하고 발전해나가며, 사회적, 윤리적으로 자기관리를 잘하는 좋은 의사가 되고 싶다고 말을 마쳤다.

그의 말처럼 작은 불꽃이 활활 타오르기를 바라며 의료윤리연구회의 향후 행보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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