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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등재약 목록추진, 소신대로 밀고가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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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등재약 목록추진, 소신대로 밀고가라"
  • 의약뉴스 송재훈 기자
  • 승인 2010.04.0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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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약, 성명 통해 "제약사 눈치보지 말라" 요구

건강사회를위한약사회(이하 건약)는 7일 성명을 통해 "심평원은 이익단체의 눈치를 살피지 말고 기등재약 목록추진의 취지에 맞는 사업을 추진하라"고 촉구했다.

6일 심평원이 발표한 고혈압치료제 연구평가결과 보고서를 두고 제약사들의 불만이 팽배한 가운데 제약사에는 반대하지 말 것을, 정부에는 의지대로 밀고 나갈 것을 요구한 것이다.

건약은 성명을 통해 우선 "기등재약 목록정비 1호인 고혈압약 평가 결과가 향후 기등재약 목록정비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판단되어 향후 추진 일정이 원칙에 부합하고 근거에 맞게 진행하기를 요구하는 의견을 내고자 한다"고 취지를 밝혔다.

심평원의 연구결과 보고서에 대해 건약은 "보고서에 따르면 832개의 고혈압 약들의 계열간, 계열내 약물간 혈압강하효과 차이를 인정할 수 있는 통계적 유의성이 없다"면서 "즉, 고혈압의 여러 계열별 약들이 계열 및 성분차이에 상관없이 치료효과가 동등하게 나타난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치료효과가 별 차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국민들이 터무니 없는 가격을 지불하고 약을 먹었다는 이야기"라고 성토했다.

이어 "최종보고서는 계열내 및 계열간 약제간의 임상효과차이가 없으므로 전체 성분 대상으로 하는 상대적 저가 기준(25%를 예시함)과 더불어 동반 질환이 있거나 부작용이 있는 것을 고려하여 계열내 최소비용까지 제안하였다"면서 "이것은 제약회사의 입장을 고려한 평가라고 판단되는데 이후의 급여평가위원회를 거치면서 제약회사에게 유리한 정책으로 왜곡될 가능성이 있어 상당히 우려되는 바"라고 지적했다.

이에 건약은 "최종보고서가 제약회사 봐주기 정책으로 인하여 왜곡되지 않으려면 경제성 평가원칙에 맞게 엄정하게 다루어져야 한다"며 "향후 의사결정과정에서 원칙과 근거에 입각하여 처리되기를 강력히 요구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건약은 "기등재약 목록정비를 하는 가장 큰 이유가 비용효과성이 없는 약물을 탈락시켜서 비용효과성이 뛰어나고 우수한 약제만을 보험목록에 남긴다는 취지인 만큼 본 평가 1호인 고혈압 치료제에서는 반드시 이러한 원칙이 적용되어야할 것"이라며 "이미 건강보험 최고의결기구인 건정심에서 약속하였던 사안인 만큼 효과적인 품목정비가 진행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아가 건약은 제약회사의 반발에 대해 "근거없는 제약회사의 반발은 앞으로도 불법 리베이트를 계속할 것이며 거품약값을 국민이 부담하라는 메시지"라며 "평가과정에 대한 불만은 이의신청이라는 제도적 프로세스안에서 해결하면 된다"고 질타했다.

이들은 "근거없는 이야기로 환자의 불안을 야기시키며 목록정비를 왜곡시키고 좌초 시킬려고 하는 시도에서는 엄중히 경고한다"며 "앞으로 의사결정 과정에서 환자의 불안을 야기 시키거나 근거없는 흠집내기, 시간끌기 등의 행위를 하지 말 것을 제약협회, 다국적 제약협회에 강력히 요구한다"고 밝혔다.

끝으로 건약은 "본 평가 1호인 고혈압 치료제를 필두로 여러 개의 약효군이 올해와 내년도에 줄줄이 평가와 의사결정을 기다리고 있다"면서 "시작이 반이다 라는 격언이 있듯이 기등재약 목록정비의 첫 작업이 경제성 평가원칙에 맞게 진행되기를 기대하며 의사결정에 참여하고 있는 구성원의 분발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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