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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 대세 너도나도 바이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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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오가 대세 너도나도 바이오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9.01.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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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계적 시장 급성장...차세대 트랜드로

주요 제약사들이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한층 속도를 붙여갈 모양새다.

바이오의약품은 기존 화학합성 방식이 아닌 생명체를 이용해 약을 만드는 것으로, 난치병 정복에 필수적인 분야이기도 하다.

시장조사기관인 데이터모니터에 따르면, 바이오의약품 시장 규모는 2012년 전체 처방약 시장(4,847억 달러)의 4분의 1수준인 1,176억 달러에 달할 전망이다.

국내시장 또한 현재 약 4,000억 원의 수준에서 4배가량 성장해 2012년이면 1조 4,000억에 가까운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최근 바이오의약품 연구는 국가와 기업 차원에서 경쟁적으로 주력하고 있는 분야로, 차세대 제약 트랜드로 자리잡을 것이라는 전망이 주류를 이루고 있는 것.

특히 화이자가 지난 26일 백신 및 바이오의약품에 강점을 지닌 와이어스를 680억 달러에 인수한 것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하는 사례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화이자는 특히 2012년까지 화합물 의약품의 비중을 현재 매출의 90%에서 70% 수준까지 낮출 계획인 것으로 전해진 것.

한 제약사 관계자는 28일 전화통화에서 “화합합성의약품은 시장볼륨은 크지만 지난 2005년 이후 성장률이 5% 미만으로 하락하고 있다”며 “반면 바이오의약품은 2000년도만 해도 전 세계 의약품 시장의 10%를 밑돌았으나, 지금은 20%에 육박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바이오의약품 부문에서는 ▲단백질의약품 ▲항체의약품이 현재 99%가량을 점유하고 있다. ▲세포치료제 ▲유전자치료제 등은 뉴스는 많이 나오지만 지금 당장의 사업성은 적다 (미래가치는 달라질 수 있다)”고 했다.

◇한올 일양 한미 중외 한독 CJ 명문…바이오 경쟁력 구축

한올제약은 미국 바이오의약품 시장공략에 ‘총력전’ 수준의 모든 노력을 쏟아부을 계획이다.

회사는 <혈소판증강인자(TPO) 단백질 변형에 대한 바이오신약 특허>를 미국에서 제출할 예정인 것.

한올제약이 물질특허를 제출할 TPO는 혈소판을 생성하는 단백질로, 항암치료나 골수이식에 의한 급성 혈소판감소증 또는 바이러스 감염이나 면역부작용에 의한 만성 혈소판감소증을 치료할 수 있는 물질.

박승국 바이오연구소장은 28일 전화통화에서 “단백질을 경구용으로 복용할 경우 단백질분해요소에 의해 대부분 파괴돼 소량 흡수되지만, 한올제약의 기반기술로 단백질분해효소에 대한 안정성을 기존 제품보다 10배 정도 향상시켰다”고 말했다.

즉 기반기술인 ‘고속단백질 공학기술’(High-Throughput Protein Engineering Technology)을 활용해 경구용 단백질 의약품이 가능하게 된 것.

회사는 이를 통해 ▲인터페론 ▲성장호르몬 ▲적혈구생성촉진 호르몬(EPO) ▲TPO 등 6개의 경구용 단백질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그는 이어 “이달(1월)에 국내 특허를 먼저 취득했다. 미국에는 1년 이내에 특허획득에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일양약품이 얼마 전 삼성서울병원, 숙명여자대학교와 함께 공동연구센터(SIS 면역학연구센터)를 설립하고 이미 진행 중인 줄기세포치료제 등 바이오신약이 조기에 나올 수 있도록 챙길 계획이다.

일양약품 측은 “제네릭보다 월등한 바이오 혁신신약의 상용화에 지속적인 투자와 연구를 진행할 것이다”며 “이를 통해 새로운 차세대 동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한미약품도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는 복안이다.

올해 R&D부문 슬로건으로 내건 <항암 및 바이오신약 개발 전문회사 위상 강화>에서 엿볼 수 있는 것.

이를 실현하기 위해 바이오 분야에서 그동안 개발해 온 ‘LAPSCOVERY Technology’(지속형 단백질의약품 개발 기반기술)를 더욱 확대 발전시킬 생각이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바이오의약품의 경우 인체 내 들어가면 반감기가 짧아 약효가 떨어지고, 자주 접종해야 하는 불편이 있다. 예컨대 성장호르몬의 경우 매일 주사해야 하는 등 사용상 불편이 있는 것이다”며 “하지만 자체 보유 기술인 LAPSCOVERY는 반감기를 획기적으로 늘려 기반기술을 접목한 여러 신약 파이프라인이 있다”고 말했다.

올해 지속성 G-CSF 후보물질 ‘HM10460A’에 대한 임상1상을 미국에서 실시하고, 지속성 EPO(HM10760A)ㆍ지속성 성장호르몬(HM10560A) 임상1상을 진행키로 했다. 또 북경한미약품 연구센터와 바이오 분야 공동연구도 적극 추진 중이다.

중외제약도 세포치료제 전문기업인 크레아젠을 인수해 바이오분야 신약개발에 대한 경쟁력을 강화했다.

중외제약은 모회사 중외홀딩스가 ‘크레아젠’ 지분 100%를 보유한 쓰리쎄븐 주식 200만주(지분율 18.5%)를 총 181억 원에 지난해 5월 인수한 것.

금번 인수로 중외제약은 크레아젠이 지난 2007년 7월 세계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신장암 세포치료제 ‘크레아박스-알씨씨’를 포함해 전립선암치료제, 간암치료제, 류마티스 관절염치료제 등 신약 파이프라인에 대한 모든 권한을 확보하게 됐다.

녹십자도 바이오의약품 개발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녹십자 관계자는 “녹십자는 창립 이후 현재까지 바이오 부문에 주력해왔다”면서 “특히 올해 혈우병치료제 ‘그린진’을 출시한다. 또 바이오시밀러이자 호중구감소증치료제인 ‘GCPGC’ 등 여러 바이오의약품을 개발 중이다”고 말했다.

한독약품은 올해 새로 신설된 바이오 연구부문의 연구조직 및 시설구축의 완료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를 진행하고, 국내외 연구기관 및 바이오벤처와의 공동연구개발도 적극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은 최근 미국 줄기세포 연구 전문기업인 뉴랄스템(Neuralstem)에 250만 달러 투자 계약을 체결하는 등 최근 제약 바이오 부문 사업을 강화해 나가고 있다.

명문제약도 바이오의약품 시장에 발빠른 경쟁을 보여 주목된다.

명문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10월) 1억 8,000만 원을 출자해 효소개발 및 의료진단용 시약 개발업체인 바이오알앤디의 주식 3만주를 취득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바이오의약품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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