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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한미 따돌리고 2위 굳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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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 한미 따돌리고 2위 굳혀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9.01.23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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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분기 까지... 4,398억으로 앞서나가
그야말로 ‘대격돌’이다. 유한양행ㆍ한미약품ㆍ대웅제약ㆍ녹십자가 한치의 양보도 없는 싸움을 벌이고 있다.

지난해 2위 자리를 놓고 업체 간의 경쟁이 부쩍 두드러지고 있는 제약업종 얘기다.

22일 공시에 따르면, 2008년 3분기까지 누계실적에서 유한양행이 4,398억 원으로 선두를 달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한미약품 대웅제약 녹십자가 각각 4,094억, 4,081억, 3,761억으로 유한양행을 맹렬히 추격해 긴장감을 더하고 있다.

이에 앞서 지난 2007년에는 ▲1위-동아제약 6,359억 원 ▲2위-한미약품 5,010억 ▲3위-대웅제약 4,842억 ▲4위-유한양행 4,822억 원 ▲5위-녹십자 4,423억 원으로 업계판도가 형성돼 왔다.

이런 상황에서 지난해 3분기까지 누계실적 기준으로 유한양행이 업계 4위서 2위로 ‘껑충’ 뛰어올라, 눈길을 끌고 있다.

반면 한미약품은 2위에서 3위로, 대웅제약의 경우 3위에서 4위로 각각 1계단 미끄럼을 탔다. 녹십자는 5위를 계속해서 유지해오고 있다.

그렇지만 지난해 4분기 실적 및 연매출이 다음 주 공시될 예정인 가운데, 작년 4분기에 무서운 뒷심을 발휘한 업체의 선전으로 현 판도가 뒤바뀔 가능성도 있어 2위 경쟁은 어디까지나 ‘현재 진행형’이다.

◇유한 한미 대웅 녹십자…어려운 제약경기 속 선방

유한양행은 자체개발 신약인 ‘레바넥스’(위염치료제)의 선전에다 리피토 제네릭시장 선점으로, 2위 탈환의 발판을 마련했다.

공시에 의하면 지난해 3분기까지 85억 원을 거둔 레바넥스는 올 3분기 136억 원으로, 2배 가까이 성장한 것. 또 지난 6월 출시된 리피토 제네릭인 ‘아토르바’(항혈전제)는 3분기까지(실제 영업기간은 6~9월로 4개월에 불과) 110억 원이나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갔다.

유한양행 관계자는 22일 전화통화에서 “지난해 전 부문이 고르게 성장했다. 특히 아토르바, 레바넥스, 안플라그 등 거대품목의 성장폭이 컸다”면서 “또 수출 부문에서도 지난해 1,000억 원 가량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해외시장 개척도 활발히 이뤄졌다”고 말했다.

한미약품도 지난해 10% 초반대 성장한 경영성과를 이룩했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100억 원대 이상 블록버스터가 지난 2007년 10개에서 지난해 11개로 늘어났다”며 “특히 유착방지제 ‘가딕스’가 지난 한해 동안 100% 고속성장률로, 100억 대 품목에 추가됐다”고 말했다. 비만치료제 ‘슬리머’도 발매 2년차에 20%의 성장률을 기록한 것.

지난해 100억 대 품목(예상 매출액/단위:억 원)을 보면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 570 ▲메디락(정장제) 180 ▲슬리머(비만치료제) 160 ▲클래리(항생제) 160 ▲가딕스(유착방지제) 140 ▲트리악손(항생제) 130 ▲카니틸(치매치료제) 130 ▲이트라(항진균제) 100 ▲뮤코라제(소염효소제) 100 ▲심바스트(고지혈증치료제) 100 ▲그리메피드(당뇨병치료제) 100 로 집계된 것.

특히 순환기 품목(아모디핀 등 15품목)도 총 매출 1천억 첫 돌파가 예상되고, POP(일반의약품) 매출도 20%대 성장해 300억을 돌파했다. 회전형 프레임 투입은 전국 2만여 약국 중 9,000처를 넘어 선 것.

특히 신규사업과 신제품이 회사매출 성장에 ‘활력’을 줬다.

‘가딕스’ ‘아리노 ‘TOA’ 등 신규사업(의료기기) 매출이 160억대로 전년대비 100%대 성장했다. 또 ‘토바스트’ ‘에소메졸’ ‘피도글’ ‘오잘탄’을 비롯한 신제품 25품목으로 380억대 신규매출을 창출한 것.

한미약품의 해외시장 개척도 호조세를 보였다. 지난해 수출실적이 30%대 성장한 6,800만 달러로 추정되고, 이 중 완제의약품 수출은 1,000만불을 돌파한 것.

대웅제약(3월 결산사)의 경우도 지난해 ‘선전’을 펼쳤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지난해 3분기(10~12월) 실적을 바탕으로 했을 때, 전년동기대비 매출 확대가 가장 컸던 품목은 ‘알비스’로 매출이 무려 68.1% 늘어났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이외에 ‘클로아트’(33.2%), ‘올메텍’(14.8%), ‘글리아티린’(14.4%), ‘엘도스’(13.0%) 등도 매출이 큰폭으로 상승해 대웅제약의 역대 최대 매출에 크게 공헌했다”고 했다.

녹십자는 최근 2년 동안 두자리수 성장을 이뤄내면서 매출도 천억 원대 단위로 지속적인 성장을 이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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