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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병원 약물 중복처방 해도 너무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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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 병원 약물 중복처방 해도 너무해~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8.10.21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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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혜숙...전주예수병원 최고 기록
▲ 전혜숙 의원
지방 의료기관에서 약물 중복처방 사례가 빈번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논란이 일고 있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민주당 전혜숙 의원은 21일 열린 심평원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전혜숙 의원은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3개월 동안 하루에 3장 이상 처방전을 받은 65세 이상 노인 4만 9,310명에게 발급된 처방전 18만 4,436개를 기초로 분석했다.

전 의원에 따르면, 동일 날짜에 3매 이상의 처방전이 가장 많이 발급된 곳은 전주예수병원으로 3개월 동안 566명의 노인에게 총 1,878건의 처방전이 발급됐고, 인천광역시의료원에서는 352명에게 1,187건이 처방됐다.

이중 한 처방전 내에 동일한 성분이 서로 중복된 처방전은 391건, 약품 수로는 4만 1,658개나 되고, 성분이 비슷한 동일계열 약물이거나 치료효과가 비슷한 동일치료군 약물이 중복된 처방전은 1만 8,571건, 약품 수로는 4만 688개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환자별로 동일성분 약물이 중복된 처방전은 1만 1,004건, 약품수로는 1만 6,763개나 되고, 동일계열 및 동일치료군 약물이 중복된 처방전은 4만 1,548건, 약품수로는 7만 1,220개나 된다.

종합전문병원 중 노인들에게 중복처방을 가장 많이 한 기관은 대구가톨릭대학병원으로 2008년 1~3월 사이에 노인들에게 458건이 중복처방됐고, 고신대학교복음병원은 377건, 한양대학교병원은 359건이 중복처방됐다.

이외에도 인제대부산백병원, 원주기독병원 등 주로 지방에 있는 종합전문병원에서 중복처방이 더욱 심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혜숙 의원은 “특히 부작용에 취약한 노인들에게 동일의료기관 내에서 동일성분이나 동일치료군 약물이 중복처방되는 것이 더욱 심각한 문제”라며 “정부에서는 진료비 삭감을 목적으로 처방을 제한하기보다 환자별 의약품 적정사용 평가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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