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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잇단 연예인 기용한 홍보'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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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계, '잇단 연예인 기용한 홍보' 눈길
  • 의약뉴스 박영란 기자
  • 승인 2008.10.1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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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의학 홍보대사 개그맨 이윤석...건대병원 홍보대사 탤런트 김정은 등

지난 10일 대한한의사협회(이하 한의협)가 개그맨 이윤석을 한의학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한의계 안팎에서는 지난 6월 한의사 부인과 결혼한 이윤석에게 이보다 더 어울리는 직함이 없다며 앞으로의 역할에 대해 기대하는 분위기다. 향후 이윤석은 한의학의 우수성에 대한 홍보와 각종 행사 등에 1년 동안 참여 하게 된다.

코비한의원 노원점 진속창 원장은 “연예인의 밝고 긍정적인 이미지가 환자에게 좋은 영향을 끼쳐 홍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어려워진 한의계 전반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이 되어주길 기대 한다”고 밝혔다.

이처럼 최근 몇 년 새 의료계 안팎에서는 연예인을 이용한 홍보대사 선정이 큰 붐을 이루고 있다.

피아니스트 서혜경 교수는 경희의료원 홍보대사로 활약 중이다. 분당서울대병원의 경우 탤런트 이정길, 건국대병원은 탤런트 김정은이 각각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

이 같은 경향은 병원의 크기나 규모와 상관없이 이뤄지고 있다. ‘얼짱 당구소녀’로 유명한 차유람 선수가 얼마 전 모 한의원과 후원 계약을 맺어 활동할 예정이라는 소식도 같은 맥락이다.

한편 일각에서는 우후죽순 일어나고 있는 연예인 홍보대사가 자칫 연예인의 사생활 및 그에 따른 이미지에 따라 단체나 병의원의 평판을 좌지우지 할 수 있어 조심스럽다는 의견도 있다.

실제로 개그맨 이윤석의 경우, 얼마 전 폭행혐의로 물의를 빚은 탤런트 이찬에 대한 두둔성 발언 때문에 많은 네티즌의 질타를 받고 곤욕을 치룬 뒤 공식적으로 사과한바 있다.

병의원 광고컨설팅전문 에이치앤에이(H&A) 이재형 대표는 “의료서비스는 일반 공산품과는 다르며 실제 환자만족도 등이 전제되지 않는 경우 이미지만을 강조하는 광고나 홍보가 오히려 역효과가 될 수 있으므로 연예인들의 기용은 매우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앞으로 더욱 치열해질 의료계의 상황을 볼 때, 이러한 연예인을 이용한 홍보는 봇물을 이룰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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