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희대 약대동문회(회장 길광섭)의 ‘김구 후보 지지’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김후보측은 1일과 오늘(2일) 보도자료를 연이어 내면서 경희대 약대 동문회가 김구후보를 지지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경희대 약대동문회 측은 오늘 이를 부정하는 보도자료를 내고 거짓사실을 유포했다며 “동문들의 명예를 추락시켰다”고 강하게 비난했다.
경희대 약대동문회는 “우리는 이번 선거에 특정후보를 지지한 적이 없다”며 “거짓 보도자료를 낸 김구 후보측에 공식적인 사과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또한 “거짓 사실유포와 본회 동문들의 가슴에 상처를 주는 선거 행태를 강력 규탄한다”며 “이러한 구태는 올바른 약사회상 정립과 발전을 위해 반드시 시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동문회원들에게 “거짓 정보에 현혹되지 말고, 본회 취지에 동감하는 후보를 지지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에 대해 김후보측은 “길광섭 총동문회장과 김동근 부회장, 하태수 사무총장이 모임을 가지고 김구후보지지를 결의한 것은 확인했다”며 “이에 대해 문재빈후보 측에 있는 경희대 동문이 반발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일단 김구후보에 대한 지지가 경희대 약대동문희의 공식적인 입장이 아닌 것은 확인돼 선거막판 변수로 떠오를 전망이다.
대부분의 경희대 약대동문들은 모르는 사실을 각 후보 측에서 자의적으로 해석하거나 서로 지지하는 일부 경희대 동문들에 의해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는 것이다. ,
한편 김후보측이 경희대 약대동문회의 지지를 밝힌 보도자료는 두 차례나 수정되는 등 애초부터 신빙성이 떨어지는 모습을 보여왔다.
1일 오후 배포한 보도자료에는 “경희대학교 총동문회에서 약권수호의 적임자이며 뚝심과 끈기가 있는 기호 2번 김 구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의하였습니다“라고만 언급돼 있었다. .
같은 날 밤에 수정된 보도자료에는 ‘총동문회장 길광섭, 부회장 김동근, 사무총장 하태수, 감사 김천식, 부평시 분회장 송종경’이 연명으로 제시돼 있었다.
여기에다 오늘(2일) 낮 배포된 2차 수정된 보도자료에는 ‘감사 김천식, 부평시 분회장 송종경’이 빠져 있었다. 이런 상황은 급조된 지지선언으로 그 신뢰성에 의문을 던지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