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대웅 3위 다툼도 더 한층 치열할 듯
제약업계 1등 회사인 동아제약이 업계 최초로 매출 6천억 원 고지를 밟는다. 지난해 유한양행을 누르고 2위로 도약한 한미약품도 올 한해 5천 억 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아와 한미는 올 한해 정부의 강력한 약제비 절감정책, 공정거래위원회의 불공정행위 조사 등 어려운 제약환경을 뚫고 ‘대위업 달성’으로 2007년도를 수놓고 있다.
한편, 업계 3위 자리를 놓고 경쟁하고 있는 유한양행과 대웅제약의 귀추도 주목된다.
◇동아제약…1조 시대 ‘예약’
▲ 동아제약 용두동 신사옥 위용. | ||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동아제약은 올해 매출액이 지난해 대비 11.2% 상승한 6천 35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매출 6천 억 원 달성은 제약업계로서는 처음이며 동아제약이 지난 2002년 5천 490억 원으로 5천억 원대 매출을 기록한 이후 5년 만이다.
이로써 ‘제약사 매출 1조 시대’를 여는 확실한 1순위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이 같은 경영실적은 자체 개발한 신약 '스티렌(위염치료제)'과 '자이데나(발기부전치료제)'가 선전하고 최근 2~3년 동안 고부가가치 전문의약품 비중이 확대된 데 따른 성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실제 금융감독원 공시자료를 보면 올 3분기까지 스티렌은 무려 443억 원의 매출을 올려 올 한해 600억 원 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가고 있다.
지난해 3분기까지 317억 원, 지난 한 해 동안 445억 원에 견줘 올 한해 큰 폭으로 상승, 회사 전체 매출성장을 이끈 것.
자이데나도 빼놓을 수 없다.
자이데나가 올 3분기 릴리의 ‘시알리스’를 제치고, 국내 발기부전치료제 시장에서 2위로 올라섰다.
◇한미약품…5천 억 돌파 핑크빛 전망
▲ 한미약품 방이동 본사 건물. | ||
한미약품이 올 초(1월 3일) 띄운 ‘2007년 매출액 목표 5,000억 원’ 이라는 핑크빛 전망 공시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졌다. 공시자료에 따르면 한미의 올 3분기까지의 누계실적이 3,689억 5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회사 쪽은 얼마 전 “3분기에 분기매출로는 최고치인 1,351억 원을 달성했다”며 “이러한 추세대로라면 올해 매출 5,000억 돌파는 사실상 확정단계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밝힌 바 있다.
한화증권에서는 최근 한미약품에 대한 기업분석보고서를 통해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던 3분기에 이어 4분기에도 비슷한 수준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혀, 이 같은 전망을 뒷받침했다.
매출 일등공신은 ‘아모디핀(고혈압치료제)’과 ‘슬리머(비만치료제).
지난해 약 476억 원의 매출을 올린 한미약품 고혈압치료제 ‘아모디핀’은 전년동기대비 16%의 성장률을 보여 올 한해 600억 대 진입이 가능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점쳐진다.
지난 7월에 출시된 슬리머도 한미약품 전 품목 최초로 출시 100일 만에 100억 원을 돌파, 회사성장에 힘을 보탰다. 올 연말께는 150억 돌파를 앞두고 있다.
한미는 4분기 1,310억 원 가량의 실적을 올리면 5,000억 원을 돌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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