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약뉴스]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 환경에서 PD-L1 발현율이 높은 환자라면 면역항암제 감량을 고려할 수도 있다는 연구 결과가 보고됐다.
실제 임상현장에서 면역항암제의 용량을 줄인 환자들의 생존기간이 표준 용량을 투약한 환자들과 비교해 큰 차이가 없었다는 것.
인도 연구진은 최근 홍콩에서 진행된 유럽임상종양학회 아시아 표적치료 심포지엄(ESMO TAT Asia 2025)에서 이 같은 연구 결과를 보고했다.

연구진은 2017년 8월부터 2024년 7월 사이에 인도의 3개 기관에서 비소세포폐암 2차 치료를 위해 보옵디보(성분명 니볼루맙, BMSㆍ오노)를 투약한 환자들을 후향적으로 분석했다.
연구 대상 환자는 이전에 면역항암제 치료 이력이 없고, EGFR 이나 ALK 음성인 비소세포폐암 환자 72명으로, 이 가운데 34명은 표준 용량(2주 간격 3mg/kg)을, 38명은 저용량(4주 간격 40mg 고정용량)을 투약했다.
연구 대상 환자 중 69%는 선암, 31%는 편평세포암 환자였으며, 28%는 PD-L1 음성, 43%는 PD-L1 양성이었으며, 29%는 PD-L1 발현율 검사 결과가 없었다.
전체 환자군 대상 분석에서 객관적반응률(Objective Response Rate, ORR)은 표준용량군이 53%, 저용량군은 44%, 임상적이득률(Clinical Benefit Rate, CBR)은 75%와 73%로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그러나 무진행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중앙값은 7.5개월과 5.0개월(P=0.004)로 표준용량군이 유의미하게 더 좋았다.
전체생존기간(Overall Survival, OS) 중앙값은 15.9개월과 9.1개월(P=0.1)로 수치상으로는 표준용량군이 더 길었으나, 유의미한 차이는 없었다.
PD-L1 발현 양성환자(표준용량군 17명, 저용량군 14명)에 대한 분석에서는 무진행생존기간 중앙값이 7.8개월과 9.0개월, 전체생존기간 중앙값은 16.8개월과 17.4개월로 유의미한 차이가 보고되지 않았다.
반면, 저용량군에서는 이상반응이 더 적었던 것으로 보고됐다.
이와 관련, 연구진은 표준용량을 투약하기 어려운 환자, 특히 PD-L1이 앙성이거나 발현율이 높은 경우에는 옵디보 저용량이 독성이 적고 합리적이며 효과적인 옵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