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주 개인투자자 외국인 3자간 분쟁 격화
현대약품과 한국슈넬제약이 경영권 분쟁에 시달리고 있다. 현대약품은 대주주와 개인투자자 및 외국인 3자 간 지분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10~11일 양일간 주가가 가격제한폭까지 상승하는 등 M&A에 대한 기대감을 물씬 풍기고 있다.
대주주인 이한구 회장과 증권가 큰손 박성득씨가 지분경쟁을 벌이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현대약품 주가는 한 때 급등세를 보여왔다.
이한구회장과 박성득씨의 지분 경쟁에 신영투신과 ABN암로 등 국내외 기관투자자도 가세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현대약품은 이한구 회장이 우호주주가 많아 경영권 방어에는 문제가 없다고 밝히고 있다.
또 한국슈넬제약은 경영진과 최대주주 간 경영권 확보를 위한 분쟁이 진행되고 있다.
한국슈넬제약은 경영진의 지분이 취약한 상황에서 지난 10월 해외 리조트업체인 오로라리조트홀딩스가 15.04%의 주식을 확보하며 대주주로 부상한 뒤 경영권 분쟁을 겪고 있다.
오로라리조크홀딩스는 경영권 인수에 비협조적인 김주성 대표를 횡령과 배임혐의로 고소하고, 이사회 장악을 위해 이사 후보 4명을 추천하는 주주제안서도 제출하는 등 본격 실력 행사에 나서고 있다.
한국슈넬제약은 오는 28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이사 선임 등의 안건을 처리하겠다고 밝혀, 주총이 벌이지는 날 경영권 분쟁을 위한 격돌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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