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2월 11일 열린 제 17회 WFN 파킨슨병과 관련 장애 세계 학회 (XVII WFN World Congress of Parkinson’s Disease and Related Disorders)에서, 프라미펙솔(pramipexole, 제품명: 미라펙스)이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게 단독 투여되었을 때 치료 이점을 추가로 입증하는 자료가 발표되었다.
새로운 CALM-PD 연구(Comparison of the Agonist pramipexole with Levodopa on Motor complications of Parkinsons’s Disease) 분석 결과에 따르면 4년에 걸친 추적 기간 동안 비맥각 도파민 효능제(non-ergot dopamine agonist)인 프라미펙솔이 레보도파(levodopa)와 비교했을 때 운동 이상(비자발적 경련 운동) 발생을 유의하게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초기에 프라미펙솔로 치료를 받고 레보도파를 추가해야 하는 진행된 파킨슨병 환자에서 레보도파 복용량이 약 40% 정도 감소될 수 있었다.
또한, 낮은 용량의 레보도파 추가 치료를 받은 프라미펙솔 그룹에서의 운동 이상 발생률은 레보도파 치료만을 받은 그룹 보다 유의하게 낮게 나타났다.
미국 컬럼비아 대학(Columbia University) 신경과 셰릴 워터스(Cheryl Waters) 박사, 앨버트 B (Albert B.) 박사, 주디스 L. 글릭맨(Judith L. Glickman) 교수는 “운동 이상은 레보도파 치료를 받는 파킨슨병 환자에서 나타나는 주요 합병증으로, 이른 연령에서의 파킨슨병 발병 혹은 장기간의 파킨슨병 유병기간과 같은 몇 가지 요인과도 관련이 있다”면서 “개인 환자에게 맞춰진 임상 치료 환경에서 프라미펙솔로 단독 치료를 받은 초기 파킨슨병 환자에서의 운동 이상 발생률이 낮았으며(단독 치료 환자의 4.5%가 비자발적 운동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 뿐만 아니라 병이 진행된 단계에서 프라미펙솔에 레보도파가 추가된 환자 그룹에서 레보도파 용량이 적을수록 레보도파로만 치료한 경우에 비해 운동 이상이 유의하게 덜 나타났다”고 밝혔다.
덧붙여 “따라서 프라미펙솔과 같은 도파민 효능제로 초기 단독 치료를 시작한 후, 단독 치료를 가능한 오래 유지해 레보도파의 원치 않는 부작용을 피하는 방식이 최적의 치료에 접근하는 방법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CALM-PD 연구 발표 역시 이번 회의에서 발표된 것처럼 레보도파 치료가 운동 이상과주요하게 관련이 있으며 이는 프라미펙솔과 같은 도파민 효능제를 사용함으로써 지연시킬 수 있다는 데이터 분석을 뒷받침하고 있다.
또한, 레보도파 복용량이 높아질 수록, 운동 이상과 약효 소멸성 반응(wearing-off )이 더 많아지는 것으로 확인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