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사의 해열진통제에 대한 논란이 개국가에서 일고 있다.
논란의 핵심은 불합리한 처방으로 국민과 약사들이 피해를 안고 있다는 것과 이는 불공정 행위 때문 이라는 지적이 그것이다.
최근 대한약사회에 이를 시정해달라고 건의한 한 약사는 “해당 회사의 홈페이지에 올려야 되는 것인지도 모르겠다”며 “맥시부펜시럽도 엄연히 해열진통소염제”라고 전제했다.
그는 "H사가 맥시부펜시럽 50ml포장을 출시하고 담당자를 통해 의사들에게 50-1-1로 처방하게 하고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실제 1회 복용량이 4ml라면 4일분으로 처방 나야할 량을 50ml포장 1일분으로 처방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약국은 조제료가 4일에서 1일분으로 줄어 3일분이 날라 간다는 것.
“4일분 조제료 받는 게 부당한 것이 아니다”는 그는 “당연히 받아야할 우리의 권리를 왜 깎여야하느냐”고 반발했다.
그는 또 “(50ml 포장을 사용하면) 2ml 남는 것은 버리든 버리지 않든 무용지물이 된다”며 “국가적으로 봐서도 낭비”라고 지적했다. “해당 회사는 조금이라도 더 많은 매출을 올리려고 하고 의사는 처방량이 많을수록 이득이 될 것”이라며 “피해를 보는 것은 약사와 국민”이라는 것.
금액이 사소하다고 해서 넘어가지 말고 해당 회사에 약사회차원에서 항의해야 된다는 것이 이 약사의 건의다. “약사인 H사 사장이 어찌 이런 불합리한 일을 직원들에게 시키는 것인지 이해되지 않는다”고 이 약사는 강하게 비판했다.
이에 대해 H사 관계자는 "한 때 50ml 포장 1일 1회처방을 권유했으나 지금은 그런 마케팅을 하지 않고 있다"며 "해열진통제는 항생제 등 다른 감기약과 함께 복합처방돼 실제로 조제일수가 줄어들지는 않는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