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일 발표된 공정거래위원회의 의약품 리베이트 발표에 따라, 보건복지부가 조만간 해당 의약품에 대한 실거래가 조사에 돌입한다.
동아제약, 한미약품, 유한양행 등 10개 제약사들은 ▲현금이나 상품권 등 지원 ▲골프접대 여행경비 등 지원 ▲TV, 컴퓨터, 의료기기 등 각종 물품 제공 ▲세미나, 학회, 병원 행사비 지원 ▲시판후조사(PMS) 지원 등을 통해 총 100여 품목에 대해 리베이트를 제공하여 적발됐다.
김병배 공정위 부위원장은 당시 브리핑에서 “이들 품목 명단과 리베이트 사례를 복지부 등 관련당국에 통보, 추후 약가인하 조치가 취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이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6일 전화통화에서 “리베이트 제공 품목에 대해 실거래가 조사를 조만간 실시할 것이다”고 말했다.
공정위 자료를 기초로 할 때 5~30% 정도의 약가인하폭이 있을 수 있느냐는 질문에 “그건 알 수 없다. 실제 조사를 진행해야 된다”고 신중을 기했다.
이어 10개 제약사 총 100여 품목이 전부 실거래가 조사에 해당되느냐는 질문에, “현재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공정위가 발표한 10개 제약사 리베이트 제공 품목은 ▲바스트롤정, 판피린 에프 등 13여 품목(동아제약) ▲안플라그, 자나디핀 등 15여 품목(유한양행) ▲트리악손, 아모디핀 등 13여 품목(한미약품) ▲피로시캄, 백신 등 6여 품목(녹십자) ▲가나톤, 리바로 등 9개 품목(중외제약) ▲푸코졸, 뉴로디아 등 11개 품목(국제약품) ▲탁솔, 젬자 등 11개 품목(한국BMS제약) ▲티로민, 글린메피리드 등 14개 품목(한올제약) ▲리덕틸, 오구멘틴 등 4개 품목 (일성신약) ▲지르텍, 부르펜시럽 등 9개 품목(삼일제약) 이다.
이와관련 제약사 관계자는 " 과징금에 세무조사에 약가인하 까지 겹치는 삼중고에 시달리게 됐다" 며 "어떻게 4분기를 보내야 할지 모르겠다"고 한숨을 내쉬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