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의약품도매협회(회장 황치엽)가 앞으로 회원과의 소통을 강화할 전망이다.
도협 남상길 홍보위원장(남경코리아)은 30일 의약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도협 홍보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회원들에게 협회의 정책을 충실하게 전달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위원장은 올해 ‘유통일원화 폐지 반대 투쟁’과 ‘쥴릭 불공정 계약 거부투쟁’에서 비중 있는 역할을 했었다.
그는 “회원들이 협회의 정책을 잘 알아야 협회가 제시하고 이끄는 방향에 동참할 것”이라며 “최근 명예기자들을 확대하고 논설위원들을 위촉한 것은 이러한 방침의 결과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도협은 이에 따라 홍보 관련 예산을 다소 늘리고 기관지의 새로운 이미지를 만들기 위한 공모사업도 진행 중이다. 특히 시각적 요소를 강화하고 짧고 간결하지만 핵심적인 내용으로 접근할 계획이다.
하지만 현재의 도협 상황에서는 체계적인 계획을 세울 수 있는 내부 소통과 달리 외부 홍보는 어려운 점을 가지고 있다.
전문지와는 협조관계를 가지고 있지만 일반매체와는 공감대 형성이 잘 되지 않아 비용이나 노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 따라서 외부 홍보는 사안에 따라 홍보 계획을 세울 수밖에 없는 실정이라는 설명이다.
한편 남위원장이 경영하고 있는 중형병원도매업체인 남경코리아는 최근 유통일원화 폐지 이후에 대한 대책마련에 골몰하고 있다.
남상길 대표는 “큰 병원과 주로 거래를 하고 있어 유통일원화 이전과 이후에 매출에 큰 영향은 없다”면서도 “제도적으로 보장되는 것과는 차이가 나타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새롭게 나타날 수 있는 변수에 대비해 이에 대한 대책을 ‘고민 중’인 것이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뾰족한 묘수가 나오지는 않고 있다.
남대표는 이런 문제를 풀어가야 하는 업체 대표의 입장에서 도협이 가지고 있는 특징을 나름대로 설명했다. “협회는 경영환경을 개선하는 데 역할을 할 수 있지만 개별업체의 경쟁력을 키울 수는 없다”는 그는 “도협이 심판이 되거나 모든 것을 책임질 수 없다”고 말했다.
불공정한 거래나 심각한 반윤리적인 경영을 개선하는 데는 도협이 도움이 될 수 있지만 개별 업체의 문제는 개별업체의 몫이라는 것이 남대표의 입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