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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진 때문에 장사 못한다, '아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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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마진 때문에 장사 못한다, '아우성'
  • 의약뉴스 박현봉 기자
  • 승인 2007.08.27 00: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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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매업계 자정 결의 무용지물...경영 악화 주범 떠올라

최근 약사들과 ‘백마진-카드결제’ 논란을 벌였던 도매업계가 대형 도매업체 중심으로 백마진 자정선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부 대형업체들이 자발적으로 나서 도매업계의 자정 분위기를 주도하겠다는 것이다. 특히 이 움직임은 ‘경영악화의 한계’를 자정선언의 이유로 내세우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움직임에 대해 방향이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있다. ‘경영악화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먼저 해결해야하는 것이 ‘백마진’아니냐는 것이다.

도매업계 일부에서는 아무리 시스템이 선진화돼도 백마진 같은 유통관행이 개선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그러나 시스템이 선진화되면 오히려 백마진을 없애는 데 더 큰 도움이 될 것이라는 반박도 있다.

도매업계는 백마진 뿐만 아니라 품목도매의 부작용, 낮은 전산화, 낙후한 물류시설 등 유통시스템 전반의 문제가 산적해 있다.

또한 자정운동을 위해서는 백마진에 대한 성격 규정을 약사회와 도협이 합의할 필요가 있다. 올해 연초에 약사회와 도협은 ‘수금할인’이라는 명목으로 약국의 결제가 빠른 경우에는 금융비용의 절감이라는 차원에서 백마진이 합법화돼야 한다고 밝힌 적이 있다.

약국에서 한 달 내에 현금으로 결제하면 정당하게 할인을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백마진의 조건은 상당수의 약사들이 도매업체가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이유로 백마진을 내세우는 것을 반박하는 근거가 되고 있다.

일부의 약국에게 지급하는 백마진을 이유로 대다수의 약국에서 카드결제를 거부하는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는 것. 더구나 카드결제는 카드사가 수일 내에 결제금액을 지급해 경영에도 도움이 되는 좋은 조건이라는 논리다.

여기서 백마진의 자정운동이 카드결제와 같이 약국들이 요구하는 사안과 어떻게 연결될 것인지에 대해 밝혀야 하는 문제가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백마진을 지급하지 않으면 도매업계가 약사들의 카드결제를 수용하겠다는 의미인지에 대해 명확하게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경영합리화를 진행시켜야 도매업계의 백마진 자정운동이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으로 약업계 인사들은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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