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세의료원의 의사 인건비는 전국 최고수준이지만 직원들의 인건비는 4~5위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오늘(6일)로 파업 28일차로 접어드는 연세의료원 노동조합이 사측의 인건비 논리에 반발해 주요대학병원과 비교한 자료를 제시했다.
노조가 의료원측이 여러 대학병원 인사, 노무관리자들과 같이 작성한 자료라고 밝힌 이 자료에 따르면 연세의료원 노동자들의 급여가 여타 대학병원에 비하여 높지 않다.
노조는 “특히 연세의료원 노동자의 평균 근속 연수가 12.5년으로 장기근속 할수록 임금 순위가 4~5위로 떨어짐을 알 수 있다”고 강조했다. 입사 후 10년까지는 사립대학 평균임금을 받지만 20년차 이상의 장기근속에서는 중하위권으로 쳐진다는 것이다.
이 자료에 따르면 4년 대졸 남자 사무직의 인건비는 10년차는 3,765만원, 20년차는 4,576만원으로 모두 주요 병원 중 4위를 차지했다. 여직원은 좀 나아 10년차(3,634만원)와 20년차(4,505만원)가 주요병원 2위에 위치했다.
사무직 고졸 남직원은 10년차가 3,191만원으로 4위, 20년차는 3,923만원으로 5위였다. 고졸 여직원도 10년차 3,076만원, 20년차 3,801만원으로 각각 주요병원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간호직은 다소 나아 4년제 졸업한 간호사는 10년차가 3,716만원 20년차가 4,587만원을 받았다. 전문대 졸업 간호직은 10년차가 3,657만원, 20년차가 4,515만원으로 모두 주요 병원 2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간호 보조원 10년차는 2,683만원, 20년차는 3,192만원으로 각각 7위를 차지해 다른 주요병원에 비해 대우가 좋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연세의료원 노조는 이를 근거로 “일부 언론에서 연세의료원 노조원 연봉이 4,700만원이나 국내 50개 대학병원중 1위라는 기사는 명백한 오보”라며 “의료원의 잘못된 주장만을 보도하는 꼴이 됐다”고 주장했다.
노조는 또한 2007년 5월 1일 기준 의사를 제외한 연세의료원의 일반직과 비정규직원수는 5,513명이며 평균 2006년 급여 지급액은 3,265만원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의사는 1,926명(교수 620명, 강사 381명, 수련의 925명)으로 2006년 평균급여지급액은 9,346만원으로 전국사립대학병원 1위라고 지적했다.
한편 서울아산병원은 14개 분류 중 10개 분류의 인건비가 2위와 큰 차이를 보이는 전국최고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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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병원별 급여현황. 연세의료원은 의사들의 급여는 최고 수준이지만 직원들은 중간 수준을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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