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4-04-29 15:39 (월)
잠못이루는 밤 제대로 자는 법
상태바
잠못이루는 밤 제대로 자는 법
  • 의약뉴스 조현경 기자
  • 승인 2007.08.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려대안암병원 수면클리닉 이헌정 교수
▲ 이헌정 교수는 "잠이 오지 않을 때는 억지로 자려고 애쓰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 패턴을 유지하라"고 조언했다.
한 여름밤의 불청객, 열대야가 기승을 부려 잠 못 드는 밤이 계속되고 있다.

후덥지근한 무더위가 밤낮을 가리지 않고 기승을 부리는 탓에 몸은 지칠대로 지쳐 있지만 도무지 잠이 오질 않는다. 왜 일까.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수면클리닉 이헌정 교수는 “중추신경계에서 수면각성주기와 체온을 조절하는 부위가 비슷한 위치에 있다”며 “열대야가 지속될 경우 뇌의 관련 부위가 자극됨에 따라 각성 상태가 이어져 잠을 푹 잘 수 없게 된다”고 말했다.

열대야 기간 동안에 수면장애가 발생하면 일상생활의 리듬이 깨지고, 낮 시간의 피로감이 심해져 작업능률이 떨어질 수 있다. 또한 불면에 대한 걱정이 시작되면서 제대로 잠을 이루지 못하는 악순환이 반복될 수 있다.

한편, 이러한 악순환의 반복으로 만성 불면증이 지속되면 신체 면역기능이 떨어지고 자율신경계에 이상이 생겨 각종 질병뿐 아니라 정신질환까지도 유발시킬 수 있다.

이헌정 교수는 “일시적인 불면증이 만성적인 수면장애로 발전되면 우울증, 불안증 등의 정신 질환을 유발시킬 수 있다”며 “만성 불면증은 우울증을 악화시키는 역할을 한다”고 설명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만성 불면증을 예방할 수 있을까.

◎ 매일 아침 같은 시각에 일어나라.

“지난 밤에 잠을 잘 못 잤다고 해서 아침 늦게까지 잔다거나 중간에 낮잠을 자는 것은 결코 좋은 방법이 아니다. 불면증을 겪고 있는 사람 대부분이 ‘밤에 잠을 제대로 못 잤으니까 더 자야된다’는 생각으로 늦잠이나 낮잠을 자는데, 이는 우리 몸의 수면각성주기를 흩뜨려 수면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삼가야 한다.”

◎ 낮에 충분한 햇볕을 쬐라.

“낮 동안에 햇볕을 많이 쬐고, 활동량을 늘려야 한다. 피곤하더라도 이렇게 해야지만 뇌에서 잠에 대한 필요성이 극대화돼, 밤에 잠을 충분히 잘 수 있다.”

◎ 잠자기 2시간 전에는 심한 운동을 하지 마라.

“밤에 하는 운동은 중추신경계를 자극시켜 잠을 못 이루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격렬한 운동보다는 수면에 도움을 주는 가벼운 산책을 하는 것이 더 좋다.”

◎ 잠을 자려고 애쓰지 마라.

“잠에 대한 걱정이 만성 불면증의 원인이 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졸리지 않은데도 불구하고 잠을 청하는 행위는 오히려 잠에 대한 조바심을 가중시켜 불면증을 영속화시킬 수 있다. 즉, 애써 잠을 청하기보다 저절로 졸려서 잠을 잘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헌정 교수는 “원래 갖고 있던 생체리듬을 회복시키는 것이 불면증 치료의 목표”라며 “지구 자전에 의해 만들어진 낮과 밤이라는 사이클에 몸의 리듬을 맞추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