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22 06:02 (화)
원자력의학원 골육종 완치율 2배 높여
상태바
원자력의학원 골육종 완치율 2배 높여
  • 의약뉴스 최봉영 기자
  • 승인 2007.08.05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원자력의학원 (원장 金鍾淳) 골육종치료팀이 골육종 완치율을 2배로 높였다.

골육종 팀은 지난 20년간 치료결과를 추적 분석한 결과 기존 34.5%에서 75.2%로 두 배 이상 증가했다고 최근 발표했다.

또한 재발위험이 높은 것으로 예측되는 항암요법 반응도가 불량한 환자의 경우에도 수술 후 2년간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항암요법 반응도가 좋은 환자와 같이 완치율이 높게 나타나는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

골육종(골연부종양)은 주로 20세 이하의 청소년에게서 발생하는 암으로 뼈에 생기는 암 중에서 가장 흔한 형태.

30년 전까지만 해도 팔, 다리 등을 절단하고도 완치율이 5~15%에 불과하였으나 의학기술의 발전에 힘입어 일부 선진국에서는 팔다리의 기능을 유지하면서도 완치율이 60%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나 일본과 중국을 포함한 동양권의 골육종 완치율은 잘 알려져 있지 않았다.

우리나라 전체 골육종 환자의 50% 이상을 치료해 온 원자력병원 골육종치료팀은 지난 20년간 원자력병원에서 치료받은 844명의 골육종 환자 중 내원 당시 폐 전이가 없고, 치료 종료 후 3년 이상 추시가 가능하고, 다른 병원에서도 치료받지 않은 환자 420명을 대상으로 완치율을 분석했다.

 대상 환자군의 완치율은 61.2%로 미국 등 선진국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다.

치료기간 별로 분석해 보았을 때, 1985-1990년 사이에는 55명 중 19명 (완치율 34.5%)이 완치되었고, 1991-1995년 사이는 114명 중 69명 (완치율 60.5%)이 완치되었으며, 1996-2004년 사이에는 251명 중 189명 (완치율 75.2%)이 완치되어 치료경험이 누적됨에 따라 완치율이 향상되는 경향을 보였다.

원자력의학원 골육종치료팀은 특히 이번 연구를 통해 항암요법 반응도가 높은 환자라 할지라도 수술 후 2년간 전이가 없으면 완치율이 우수하게 나타나는 것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골육종 환자들이 치료를 마친 후 가장 불안해하는 것은 폐전이를 포함한 재발로, 지금까지 폐전이를 예측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인자는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였다.

즉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가 불량한 경우에 폐전이가 될 가능성이 높고, 따라서 생존율도 낮다는 것이다. 이번 연구에서도 항암요법 반응도가 우수한 170명의 생존율이 79.6%, 불량한 197명의 생존율이 52.5%로 불량한 환자의 생존율이 유의하게 낮았다.

 하지만 불량군에 속하는 환자라 할지라도 수술 후 2년간 전이가 없는 경우에는 이후 완치율이 우수군과 같게 나타났으며, 이는 치료를 마친 후 2년 동안 폐전이가 발생하지 않았지만 과거 항암요법에 대한 반응도가 불량했다는 이유로 계속 불안해하던 많은 환자들에게 고무적인 소식으로 생각된다.

그 동안 일본을 비롯한 몇몇 아시아 국가에서 소수의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성적을 보고한 바는 있으나, 200명 이상의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결과는 동양권에서 이번이 처음이다.

한편 원자력의학원 골육종치료팀의 이같은 연구결과는 세계 3대 정형외과 잡지 중 하나인 Clinical Orthopedics and Related Research 7월호에 게재됐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