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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쟁 상실 원료약생산 점차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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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경쟁 상실 원료약생산 점차 감소
  • 의약뉴스
  • 승인 2002.07.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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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산 공동화 우려-정부 대책 필요

지난해 국내 의약품 원료 생산업체들은 완제 의약품 수입 증가와 중국, 인도 등의 후발업체들의 가격경쟁에 밀려 원료의약품 생산이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제약협회가 집계한 '원료의약품 생산실적 100대 기업' 현황에 따르면 전체 생산액은 5,300억원으로 전년대비 3.62%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는 2000년 일부 업체에서는 생산이 집계되지 않아 단순 비교는 할 수 없다.

100억 이상 생산업체는 삼천리제약 등 12개 업체에 불과했다. 이들 업체중 전년도보다 생산이 늘어난 업체는 한미정밀(12.93%), 화일약품(18.72%), 유한화학(4.43%) 등 3개업소에 불과했다.

업체별로는 에이즈치료제 원료 주력업체인 삼천리제약이 1위로 전년대비 10.97% 감소한 551억원, 이어 경보화학 5.45% 감소한 370억대에 머물렀다.

이외에 대한적십자(-6.93%), 대웅화학(-12.29%), 종근당(-34.06%), 제일제당(-33.55%), 한국오츠카(-15.56%) 등의 상위 업체들이 모두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했다.

반면 SKC가 전년대비 무려 910%나 신장해 가장 높은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신풍제약 436%, 녹십자피디 391%, 삼우제약 203%, 하나제약 156%, 백광산업 101% 등의 순으로 고성장을 했다.

업계에서는 의약분업으로 인한 오리지널약 수입 증가와 원료의약품의 대외 경쟁력 상실로 앞으로 이같은 상황은 더욱 심화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 국내 의약품 원료 산업도 대외경쟁력 상실로 처방약처럼 중국이나 인도 등에게 점차 시장을 내주고 있는 실정에 이르렀다"고 지적하고 "이는 국내 기업들이 결국에는 중국 동남아 등지로 생산기지 이전, 역수입할 우려가 있다"고 말했다.

이에따라 국내 의약품 생산의 공동화가 우려된다며 정부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첨부파일=자료실)

고재구 기자(freedom@newsmp.com)
[2002-7-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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