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76975 2077203
최종편집 2025-07-22 06:02 (화)
약사회원을 '내 가족처럼'
상태바
약사회원을 '내 가족처럼'
  • 의약뉴스 이병구 기자
  • 승인 2007.04.12 00:00
  • 댓글 2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동작구약사회 이범식 회장
▲ 이범식 회장은 "발로 뛰는 회무를 통해 약사회원들의 고충을 해결하는 것은 회장의 당연한 책무"라고 강조했다.

전국에서 몇 안되는 깔끔하고 규모있는 약국을 꼽으라면 동작구약사회 이범식 회장이 운영하는 보라매대학약국이 여기에 해당될 것 같다.

거짓말 조금 보태 먼지하나 없는 조제실과 안내실 그리고 부속실까지 포함하면 무려 280여평에 이른다. 5-9평 남짓한 쪽방약국이 흔한 개국가 현실을 감안하면 벌린 입을 다물수 없다.

그는 오래전부터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 왔다.

현재의 약국은 4년전 이전해 왔다. 이 회장은 작고 구멍가게 같은 약국으로는 분업시대를 헤쳐나갈 없다는 것을 간파했다.  그는 "아마 이 정도 규모라면 국내 최고 수준은 아닐까 생각한다" 고 말했다.

이 뿐만이 아니다.

관리약사가 무려 9명이다. 그 자신을 포함하면 약국에 무려 10명의 약사가 포진하고 있는 셈이다. 임원 약국이 면대나 하고 카운터나 쓰고 드링크나 무상제공 하면서 약사 품위를 어지럽히는 것과는 사뭇 다른 현상이다.

이 회장은 회무 운영에도 야무진 포부를 밝혔다.

우선 380명의 회원가운데 200여 개국약사의 경영향상을 위해 회세를 집중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이를 위해 회장에 취임한 후 바로 회관을 개보수 해 70여명의 회원이 한꺼번에 강좌를 들을 수 있는 강당을 마련했다. 강사도 30년 경력의 베테랑을 투입해 해부생리학 응용생화학 병태생리학 등 전문가적 식견을 키우는데 힘을 쏟고 있다.

피상적이고 기초적인 교육으로는 경쟁에서 이길 수 없다는 절박한 심정 때문이다.약사가 지식이 있어야 환자에게 좋은 복약지도를 할 수 있다는 것이 이 회장의 지론이다.

그는 오메가 3, 레시틴, 유청단백 등 건식 뿐만 아니라 한방강좌도 계획하고 있다. 그 자신이 한방조제에 일가견이 있을 뿐만 아니라 한약조제약사회 회장이기도 하기 때문이다.

한조사회 임원일 때는 경동시장내에서 한약국을 운영하던 26명의 약사들이 기소 위기에 처하자 무혐의 처분을 받게 하는데 공을 세웠고 한방제제는 의약품이 아니기 때문에 약사들이 100방 내에서 조제해야 한다는 규정을 없앤것도 큰  업적 중의 하나다.

하지만 그는 이 모든 것이 알려지는 것에 대해 별로 달가워 하지 않는다. 옳을 일을 했는데 자랑할 것이 안된다는 겸손함 때문이다.

그래서 인지 의료법과 약사법이 불평등한 조항을 국회를 통해 고친 일이나 조제료에만 원천징수 하도록 한 것을 의료급여 산재급여 보훈급여도 세제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일등은 약사사회에서 잘 알려져 있지 않다.

자신이 좋아서 한 일이고 알아달라고 해서 한 일이 아니기 때문에 공치사를 받고 싶지 않다는 것이 이 회장의 생각이다.

 성균관대 출신인 그는 약대 발전을 위해 거금 1억원을 흔쾌히 쾌척하기도 했다. 누구도 하지 못하고 머뭇거리던 일을 하자 동문들이 앞다퉈 기금을 내기 시작해 금새 목표한 50억원을 넘어 70억원이 채워졌다.

이범구 동문회장이 이 회장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못하는 것은 기금 약속을 했지만 내지 않아 딜레마 상태로  모금이 지지부진 하던 타 차에 이 회장이 선뜻 용기있는 결단을 내린 때문이다.

"학생들에게 투자하는 것은 아무리 많아도 지나치지 않죠. 학생들은 미래의 희망이자 꿈입니다. " 이 회장은 "성균관대 약대 가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의 대학이 될 수 있도록 일조하고 싶다" 고 말했다.

그는 또 "회원들이 약국일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약사감시를 사전 예방할 생각입니다. 그래서 보건소나 검찰  경찰 그리고 식약청 등을 꾸준히 접촉해 회원 권익 보호에 앞장서야죠."

앉아서 하는 회무가 아니라 발로 뛰면서 하는 회무를 하겠다는 각오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니 회원들의 호응도가 매우 높다. 그는 현재 약국 근처에서 아들 며느리와 함께 살고 있다.

"며느리가 시부모님과 살기를 원해요. 미국시민권자 인데도 한국을 더 사랑하고 더 한국적인 것 같아요."  가정의 행복이 약사회의 행복으로 이어지고 사회전체의 행복으로 이어진다는 생각을 이 회장의 인터뷰를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2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조제건수 2007-04-12 13:18:06
조제건수가 궁금하고네요. 아마도 천 건은 넘는 것 아닌가요? 궁금해서요.

처방전을 조금 분산해 주시면 고맙겠심더.

동작약사 2007-04-12 13:17:08
내일 처럼 해주셔서 고마워요... 앞으로도 잘 부탁해요...